스토리가 아니라 정성이 스펙을 이긴다
안녕하세요 멘토 최성원입니다.
아래의 글은 제가 1년전에 제 SNS에 따로 기재했던 글입니다.
멘토링을 하면서 해당 글이 일부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공유합니다.
이에 모든 글이 반말로 쓰였으며, 욕설도... 있습니다....
읽으시면서 상당히 많은 분들을 불쾌하게 할 예정이니,
심신이 약하신 분은 뒤로 돌아가도록 하세요
추가적으로 해당 글은 오직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과 취준생에게 맞춰져있으며
특히 상경계에서도 차변 대변만 봐도 머리가 아파오는 영업과 마케팅 직무에 지원해야지 라고 생각하는 모호한 생각을 가진
70%(혹은 80% 일수도?)의 경영학도를 위한 글입니다
참고해주세요~!
지옥 같은 상반기 취준을 보내고 난 직장인이 되었다. 이제 진정한 아저씨가 되어버렸다.
명절까지 약 2주간 휴가를 받았다. 그렇게 가고 싶었던 일본도 다녀왔고, 동기들과 제주도도 다녀왔다.
2개월치 월급을 다 탕진하고 나니,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재테크도 알아봤다. 은행원 누나(동생일지도 모른다)가 기뻐한다.
상품을 추천하면서 무슨 어플을 자꾸 깔라고 한다.
그래 너희도 힘들구나.
이렇게까지 시간을 보냈음에도 휴가날짜가 남는다.
남은 휴가 기간에 (딱히 할 게 없어서) 일전에 쓰고 싶었던 취업 후기를 쓰려고 한다.
이 글은 철저히 상경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돌이들은 읽을 필요가 없다. (너네들은 취업 잘 하잖아?) 일반 문과계열은 나도 모르겠다. 힘들 내길 화이팅!
뭐 자소서 작성법 그런 것들은 다른 사람들의 글이 더 좋으니 난 쓸 필요가 없고, 내가 느꼈던 것 중 요고 잘 먹히더라 하는 것들만 썰을 풀려고 한다.
도라에몽도 아는 노오력의 중요성
나는 노력충이다. 노력을 찬양하며 실패에 대해서는 무조건 열심히 안했다고 치부한다.
이 글의 결론은 결국 노력이다.
노력충 알러지를 갖고 있는 사람도 읽을 필요가 없다. 너네들한텐 필요가 없는 글이다.
노력충이 쓰는 글의 주요 키워드가 노력이 아닌 정성인 이유는 정성은 노력의 상위 버젼이기 때문이다. 노력은 대상이 없다. 정성은 대상이 있다.
~을 노력하다. ~에게 정성을 들이기 위해 노력하다. 정성이 뭔가 미사여구가 많지 않나? 노력도 방향이나 전략이 없는 노력은 물거품이 되기 쉽다.
그렇기에 전략적인 노력인 정성에 대해서 썰을 풀어보려고 한다.
먼저 정성이 필요한 이유부터 시작해 정성의 방법에 대해서 쓰고자 한다.
이 글은 좀 길다. 바쁜 사람은 4번만 읽어도 좋다. 그게 핵심이다.
목차
1. 경영학과가 잉여가 된 이유
2. 팀이 되는 순간 경영학과가 짱이다
3. 인턴이 짱이다.
4. 서류 100% 통과하는 방법
1. 경영학과가 잉여가 된 이유
경영학과는 취업시장에서 정말 필요 없는 존재이다.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거 없고 지들이 뭘 배웠는지도 잘 모른다.
흥분하지 마라 나도 그렇다. 여기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다.
ㄱ. 경영이 아니라 경영학을 배운다
전략 이론 중 가장 간지나는 BCG matrix
4P, STP, BCG matrix 등 수많은 경영이론을 배웠지만, 정작 어떻게 써먹어야 할지를 모른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든다. 난 뭘 배운거지?
경영학도는 실제 기업 경영을 해볼 기회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이 실패하고 부딪히며 배운 이론들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습득한다.
그렇다 보니, 이게 뭔 말인지 어디에 써먹어야 할지를 잘 모르겠다.
취업 시 전공지식을 활용해서 뭘 할 수가 없으니 이상한 자격증이나 스펙을 쌓는다.
한국사, MOS, 컴활, 한자, 한국어(이건 도대체 왜 따는거야) 등등 그리고 합격자발표가 나고 나서 알게 된다.
‘ㅅㅂ 다 필요 없네’
전공지식을 입증할만한 자격증도 없다.
솔직히 경영쪽에서 쳐주는 자격증은 CPA 뿐이다.
다른 건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이 정도만 해도 일단 암울하다.
하지만 더 암울한 사실이 남아있다.
무섭지? 더 무섭게 해줄까?
ㄴ. 경영학과가 존나게 많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파도를 가르며 서있는 한 대학생의 모습이 그려진 광고판을 보았다.
전문대답게 간호학과 제빵학과 이런 것들이 있었다.
그런데 의아하게도 경영학과가 그 학교에 있었다.
아니 전문대에 왜 경영학과가 필요하지?
이 의문에 답은 바로 경영학 안에 숨어있다.
경영학은 철저히 효율성을 중시하는 학문이다.
인풋 대비 가장 큰 아웃풋을 찾기 위한 수많은 이론과 사례가 실려있다.
경영학과 또한 학문의 특색에 맞게 대학교 내에서 효율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랩 실도 필요 없고, 예체능 계열처럼 적은 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해야 할 필요도 없다.
그냥 한 강의실에 3~40명씩 넣고 수업하다가 발표 몇 번 시키면 된다.
그래서 경영학과를 전공으로 하는 사람이 정말 존나게 많다. 한 학년에 약 200명씩.
이것도 재학하는 인원만. 전국적으로
도대체 몇 명일까?
출근하는 길에 경영학과 이신 분?! 이라고 외치면 절반이 나를 쳐다볼 것 같다.
경영학도의 인구밀집도
공돌이들처럼 전공지식으로 뭔가 깽판 칠 수도 없는 경영학과,
그런데 전국적으로 어느 대학교든 있는 경영학과, 게다가 학과에 사람 수도 제일 많다.
그렇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결국 다른 것으로 나의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
그게 학벌일 수도, 진짜 엄청난 경험일 수도 있다. 그렇게 경영학도들은 참으로 피곤한 세상에 살고 있다. 이런 개 같은 현실에 가만히 있기만 해야 할까?
일단 뭐라도 해야 한다. 뭘 해야 하지? 이 의문에 3가지 팁을 전하려 한다.
첫 번째는 대학교 내내 해야 할 것. 두 번째는 취준 전에 해야 할 것(4학년 2학기 전). 세 번째는 취준기간에 해야 할 것이다.
2. 팀이 되는 순간 경영학과가 짱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경영학과는 전공지식으로 비빌 곳이 없다.
ㅅㅂ 그러면 내가 4년간 뭘 배웠냐 도대체 자퇴해?! 라고 물을 수도 있지만, 경영학과는 다른 학과에 비해 특화된 장점이 하나 있다.
바로 팀플능력이다. 인턴을 하던 신입사원 과제를 하던 항상 팀을 이뤄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과제를 분석하고 PPT를 만들고 발표를 해야 한다. 어? 이거 어디서 본 거 같지 않나?
그렇지 경영학과가 매 학기 마다 약 4개 이상씩 하는 팀 과제와 비슷하다.
다른 전공을 지닌 팀원들과 팀을 이뤄 이런 팀 과제를 하다 보면, 그 팀을 이끌어나가는 건 결국 경영학과다 ppt도 제일 잘 만들고, 발표도 제일 많이 해봤다.
어 그럼 팀 과제를 통해 가장 높게 점수를 받는 사람은? 학교 다니면서 팀 과제 열심히하면 정작 중요할 때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다. 그러니까 잠수타지 마라 색기들아.
3. 인턴이 짱이다.
ㄱ. 쓰잘데기 없는 대외활동
대학생 10명 중 8명이 하는 대외활동
경영학과들이 쉽게 빠지는 유혹이 하나 있다. 대외활동. ooo서포터즈!!
ㅅㅂ 엄청나게 간지난다.
열심히 참여하다 보면 왠지 모르게 내가 굉장히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다.
좀 스펙도 채우고 있는 것 같다.
취준시기가 되고 이제 신나게 대외활동 한 썰을 풀어본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웠고, 뭐를 했고 하지만 떨어진다. 왜죠?
사실 대외활동 이란게 그 활동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냥 단기 아르바이트생이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행사 부스에서 안내를 하고, 온라인 카페와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뭐야 이게.
단기 아르바이트 생과 비슷한 일을 시켜놓고 돈도 안 준다. 파스타 피자 하나 사주면 좋다고 히히 거린다. (나도 그랬다 ㅅㅂ)
실제 업무를 하지 않았기에 자기소개서에 관련 에피소드를 써봤자, 쓸 수 있는 키워드가 커뮤니케이션 능력, 협동능력뿐이다.
이 키워드만 보면 전국의 대학생들은 죄다 새나라의 일꾼이다. 이래선 차별화가 힘들다.
ㄴ. 대외활동 100번 < 인턴 1번
자 그러면 어찌해야 됩니까? 에 대한 답은 인턴이다.
인턴을 하면 실제 업무를 하고 관련 업무에서 나의 노력 하에 일부 성과도 낼 수 있다.
내가 가고자 하는 업종의 회사에서 인턴을 하면 관련 용어도 습득하게 된다.
아니 요즘 인턴이 금턴이라던데 너무 쉽게 말하는 거 아니오? 라는 질문엔 큰 기업만 찾으니 그렇지. 라고 대답하고 싶다.
인턴이라는 게 어차피 나는 이 회사를 나갈 사람이다. 내가 원하는 것만 쏙 빼먹고 나가면 장땡이다.
스타트업도 좋고 중소기업도 좋다. 심지어 그냥 사무직 알바도 좋다.
담당자랑 친하게 지내서 은근슬쩍 던지면 인턴 증명서 떼준다.
이 과정에서 업무 경력이 생기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아닌 다른 키워드를 찾을 수 있다. 내가 마케팅에 소질이 있어요 내가 영업에 소질이 있어요 라고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가 있다.
인턴생활을 이 할아버지처럼 하면 취업특급열차탄다
ㄷ. 출퇴근만 하면 말짱 도루묵
내가 넥슨에서 인턴을 할 당시 나의 목표는 딱 하나였다.
‘ㅅㅂ 뭐 하나 터트리고 나오자’
얼핏 들으면 테러범 같은 목표이지만 진짜 뭘 터트리는 게 아니라 나의 족적을 남기고자 했다. 그래서 나서서 일을 하려고 노력했고, 4만명 정도의 설문조사를 실시해서 마지막날에 분석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4만명의 주관식 답변을 분석하기 위해 통계프로그램을 쓸 줄 아는 인턴과 협력도 했고, 설문조사용 프로모션도 기획했다.
주관식 문항 답변을 분석하기 위해 프로그래밍도 배웠다.
요 에피소드는 어디다가 써먹어도 다 잘 먹혔다.
경영학도가 프로그래밍을 배운 결과물
그런데 출퇴근만 하고 경력만 쏙 빼먹기 위해서 인턴을 하면 할 말이 없다.
예전에 취업스터디를 하며 다양한 자기소개서를 돌려본 적이 있다.
인턴을 했는데 결국 키워드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더라.
정말 특별하게 뛰어나서 이 팀 저 팀과의 협력을 이끌어내 성과를 낸 것도 아니다.
그냥 일처리가 꼬였는데 요렇게 해결했어요. 요거는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저는 그냥 인턴기간 동안 출퇴근만 했어요.”
인턴을 하게 되면 뭔가를 터트리고 나와라 뭐 밤을 새고 이딴 거 필요 없다.
내가 설문조사를 할 때 나는 항상 퇴근시간을 칼 같이 지키면서 해냈다. 그리 어렵지 않다.
또 그렇게 노력을 요하는 일도 아니다.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보이는 일이다.
4. 서류 100% 통과하는 방법
둠치닷치둠치닷
자 토요일 밤 클럽에 갔다. 두 여성이 있다.
내가 들어올 때부터 나를 바라보고 나에게 다가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말을 거는 여성 A
그냥 이 놈 저놈 들이대는 놈들 가리지 않고 잘 노는 여성 B.
당신은 누구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볼 것인가?
두 명은 외모도 비슷하다.
나라면 무조건 A다.
기업도 비슷하다. 취업난에 구직자들이 이곳저곳 다 찔러 넣는 거 다 안다.
그래도 우리 회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물어보고 들이대는 놈이 기억나고 생각이 난다. 난 이걸 정말 직접적으로 체험했다.
이게 정말 모든 경우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내가 이 방법을 써먹은 곳에선 모두 서류를 통과했다. 지금부터 정성의 100%를 발휘해야 한다.
ㄱ. 취업설명회를 가라 빈손으로는 말고
SK플래닛 취업설명회에 들고간 보고서 첫장
이건 내가 우리학교에 온 SK플래닛 취업설명회에 참가하면서 들고 간 보고서다.
그 당시 나는 나름 패션과 O2O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SK플래닛 내에 이와 관련된 비즈니스가 뭘까 찾아보았고, 시럽 스타일이라는 앱을 찾게 되었다.
시럽 스타일을 일주일 동안 사용해보고 개선되어야 할 점과 나만의 아이디어를 정리해서 한 20장 정도의 보고서를 만들었다.
이걸 2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컬러프린팅을하고 스프링 노트로 만들어 취업설명회를 찾아갔다.
설명회를 듣고 나서 인사담당자에게 개인적으로 찾아가 이 노트를 전하면서 시럽스타일 담당자님으로부터 관련하여 조언을 구하고 싶다며 꼭 전해달라고 했다.
인사담당자는 뭐 이런 놈이 다있지 라는 표정으로 나를 보았고, 감명깊었다며 나에게 명함을 주었다.
그 결과 1차면접 당시 보고서를 전달한 인사담당자가 나의 면접관이었고, 나는 최종면접까지 갔다. 비록 최종면접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인사담당자로부터 위로의 메일을 한 통 받았다. 뭐 이 정도면 나라는 사람을 확실히 기억시켰다고 생각한다.
사실 취업설명회를 가면 쓸데없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TO가 몇 명이죠? 토익 필요한가요? 아니 이걸 제대로 말해주겠냐? 답답이들.
함부로 말했다가 스펙업에 다 소문날 걸 뻔히 아는 사람들이 왜 그걸 답해줄까
취업설명회는 정보를 얻기 위해 가는 곳이 아니다. 나를 각인시키기 위해 가는 곳이다.
(빈 말이었을지라도, 정말 큰 위로가 되었다)
ㄴ. 합격자 발표나기 전 인사담당자로부터 전화받는 방법
이건 나의 사례가 아닌 나의 방법을 친구가 따라한 사례이다.
보험사쪽에 관심이 많은 친구에게 이 방법을 소개해줬다.
실행력 좋은 놈이었던 이 놈은 바로 동부화재의 상품 중 하나를 분석해서 개선점을 서술해 인사팀 메일로 보냈다.
이틀 뒤 친구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동부화재 인사담당자인데요 류oo씨 핸드폰 맞나요?’
이주 뒤 친구는 서류합격을 통보받았다.
지금까지 내가 짧은 취준기간 동안 느낀 점과 얻은 팁을 전했다.
꼭 누군가 시도해봐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전국의 잉여 같은 경영학과 파이팅
정석보다는 사짜의냄새가 나는 길로 추천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심약한 멘티들은 저를 멀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