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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영업 직무, 일반 영업 직무보다 조금 특별해요
멘토
영업/영업관리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영업에 뜻이 있는 취준생입니다. 저는 애초에 영업직이 적성에 맞을 듯해 학교 다닐 때부터 대형 할인점, 슈퍼마켓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주로 주부님들과 함께 일하며 주부 고객을 상대로 일을 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식품 분야에 관심이 생겨, 진로도 식품 영업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서는 영업 실무에 관한 정보를 얻기 부족해서 멘토님께 몇 가지 궁금한 점을 여쭙고자 글을 남깁니다.

Ⓒfreepik


1. 영업부서에 들어가게 된다면 신입사원으로서 제일 먼저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2. 영업사원의 일과를 알고 싶습니다. 더불어 영업활동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3. 멘토님은 대학 생활의 어떤 경험이 영업 직무를 하시는 데 도움이 되셨나요? 혹시 추천하는 경험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4. 주류 영업과 일반 식품 영업은 어떤 차별점이 있나요?

5. 영업사원으로 근무하시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을 소개해 주세요.

6. 주류 회사는 남성적인 분위기일 것 같은데 멘토님이 느끼시는 회사의 조직 문화는 어떤지 알고 싶습니다.

💬 김준우 멘토의 답변
멘티님 반갑습니다. 질문에 하나씩 순서대로 답변을 드릴게요.
 

ⒸDmitri Ma


신입사원이 하는 일


먼저 영업부서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시면 *OJT 기간을 두고 기본적인 교육을 받으며 실습을 하게 됩니다. 이후 우리에게 친숙한 대형마트나 지역 슈퍼마켓 몇 군데를 거래처로 배정받아 본격적으로 거래처와 관련한 업무를 시작합니다.
 
영업사원은 거래처에서 주로 제품 판매 증대 업무를 하죠. 거래처 구매 담당자나 바이어에게 신규제품 사입을 제안하고 마트에서 판매 도우미 행사를 추진합니다. 또 소비자가 환불을 요청한 제품이 있다면 처리하고 진열 매대를 늘리는 활동 등 복합적인 일을 합니다.
 
특히 마트에서는 진열 매대를 두고 경쟁업체와 치열한 전쟁을 하는데요. 물론 제품의 기능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제품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비교적 소비자 선호도가 낮은 제품이라도 영업사원의 영업력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도 합니다.
 
이런 영업력을 키우려면 매장을 자주 방문해 바이어의 니즈를 파악하고 마트 직원과 아르바이트 직원을 세세하게 챙기며 사람 관계도 신경 써야 합니다.
 

ⒸWaewkidja


영업사원의 일과

영업사원의 일과는 회사마다 차이가 있으니 일반적인 업무를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오전에는 사무실로 출근하여 내부 보고서를 제출하고 회의를 진행합니다. 특히 월요일에는 한 주간의 영업실적과 이슈 사항을 보고하고 회사의 판매 전략을 공유하는 회의를 합니다. 또 회사 내부의 승인이 필요한 비용 처리나 프로모션 기획안 등을 위해 사무적인 업무도 합니다.
 
오후에는 보통 본인이 담당하는 거래처로 이동하여 바이어 미팅을 하고 현장 업무를 합니다. 현장 업무에는 매장에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불만 사항이 생기면 처리하는 일 등이 있습니다. 퇴근 후에는 바이어나 본사 직원들과 종종 회식을 할 때도 있습니다.
 

모든 경험은 현장 업무를 하는데 자양분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면, 대학 생활 중 영업 직무에 도움이 되는 경험을 물어보셨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학생회장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 나가면 회사와 브랜드에 적대적인 사람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기죽지 않고 여유롭게 대처하며 밝은 표정을 유지해야 하는데, 학창시절에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하고 그들의 의견을 대변했던 경험으로 현장의 여러 상황에 잘 대처하고 있습니다.
 
영업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따라서 대학 생활을 하며 경험하는 모든 것이 훗날 영업활동에 도움이 됩니다. 학생회장이나 단체장 경험 외에도, 아르바이트 경험을 포함한 일상의 모든 경험이 현장에서 좋은 자양분이 될 겁니다.


Ⓒtaveesak srisomthavil

 

주류영업 vs 식품영업, 판매 경로가 다르다

이제 주류 영업과 일반 영업의 차이점을 말씀드려볼게요. 주류영업은 일반 식품 영업과 판매 채널이 조금 다릅니다. 식품 영업은 주로 마트나 슈퍼마켓 위주로 영업을 하지만, 주류영업은 조금 더 다양하고 구체적인 판매 경로가 있습니다.

크게 5가지의 판매 경로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주류도매사, 대형 마트, 군납 면세점, 호텔이나 골프장, 일반 음식점과 술집입니다. 따라서 이런 다양한 판매 경로에 따라 판매 조직과 지원 부서로 나뉩니다. 영업사원은 각 판매 경로에 따라 영업 활동을 하게 되겠지요.

영업 일이 만족스럽기도, 힘들기도 합니다

영업 활동은 쉽지 않지만 우직하게 일하면 그 노고를 알아줍니다. 제가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며 가장 만족스러웠던 순간은 우직한 제 모습을 인정받았을 때였습니다.
 
저는 업무 성과를 과장해서 얘기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늘 윗선에 업무 보고를 해야 하니, 남들이 볼 때 이런 점은 약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인턴 시절과 신입사원 때도 그저 우직하게 업무를 했는데 이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덕분에 제가 원하는 부서로 배치됐고 굉장히 만족했던 기억이 남아있네요.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생소한 업무를 홀로 처리했을 때였습니다. 입사 후 제가 주류도매 담당 영업사원으로 발령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난 일입니다. 제가 맡은 거래처 두 군데가 부도와 영업정지를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yanalya

 
물론 제 잘못으로 거래처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니었지만, 영업사원은 부도와 영업정지 거래처에 대한 후속 조치를 해야 합니다. 문제는 발령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업무가 미숙한 상태인데, 다른 선임들도 흔치 않은 업무라 진행해본 경험이 별로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당시 매일 외근을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하여 늦은 시간까지 일했습니다. 이전에 작성된 타부서의 품의서도 뒤져보고 여기저기 전화하고 부탁하여 결국 일 처리는 하였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정말 출근하기 싫을 정도로 힘들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남성적 분위기는 업종의 특수성입니다

마지막 질문에 답변드리면, 멘티님이 예상하신 것처럼 제가 다니는 회사의 영업 필드에는 남성이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남성 인력이 많이 편중된 게 사실입니다.
 
아울러, 부서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분명 타 회사보다 회식도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술을 강요하지 않고 사원들의 저녁 시간을 존중합니다.
 

Ⓒfreepik


조직문화는 영업직무의 경우 남성 인원이 많다 보니 분위기가 딱딱해 보일 수 있겠지만, 군대처럼 위계질서가 강하다던가 희생을 강요하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스스럼없이 상급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점은 장점도 있습니다.
 
여성이 입사하면 일정 트레이닝 기간을 거친 후, 마트나 여성 영업인이 많은 직무로 우선 배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니 크게 우려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영업직무 혹은 주류 영업에 관한 문의 사항 있으면 언제든지 또 연락 주세요.
 
취업난으로 마음고생 많겠지만 지금 상황도 영업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잘 이겨 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제가 존경했던 회사 임원분이 해주셨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답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길고 긴 직장생활에서 일희일비하지 말고 우직하게 걸어가라! " 감사합니다.
 


*OJT(On-the-Job Training): 직무수행과 병행하는 교육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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