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멘토님!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NGO가 국제학이나 개발학 전공자를 우대한다고 예상하지만, 실제로 NGO는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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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개발도상국 현장 업무, 프로그램 개발 등은 NGO 업무 중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데, 이에 강점이 있는 경영학 전공자들은 우대를 받습니다. 그들은 기관 경영, 회계관리 등 관련 기술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회계 전문가들도 NGO에 취업해 총무팀, 회계팀 등에서 일하고 있지만, 현재 NGO의 사업기획부서에는 경영 전략을 체계적으로 공부한 인력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경영학을 전공하더라도 NGO와 공익재단 등에서 일하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부와 동떨어진 대학원 연구도 괜찮습니다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면, 학부 전공과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것을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학부 때 정치외교학과 매우 비슷한 국제관계학을 전공했습니다. 이후 국제대학원에서 국제개발학 석사를 받았는데, 그때 석사논문의 주제는 ‘미세먼지 감축과 질병 사망률 감소’였습니다. 의학, 역학, 생리학을 다룬 문헌을 많이 참고했었죠.
물론 미세먼지와 국제개발학이 완전히 동떨어진 주제는 아닙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과 질병 문제는 개발도상국에서 매우 심각한 이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학부 전공과 지식이 대학원에서 완벽히 활용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세부 전문분야를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제가 석사 논문의 미세먼지 연구를 활용해 환경재단의 미세먼지 센터에서 일했던 것처럼 말이에요.
ⒸNisakorn Neera
대학원 진학은 신중히
멘티님이 국제개발 전문가를 꿈꾸신다면 경영학과 국제개발학 전공에서 배운 지식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대학원에 진학할 때 염두하실 부분이 있습니다.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게 되면, 취업 기회는 학위를 받은 특정 분야에 제한될 수 있어요. 대학원 학위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증명하는 거니까요.
또한, 일반 기업들의 업무 내용과 많이 달라서 NGO에 취업하게 되면 일반 기업에 취업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실 때는 충분히 고민하시기를 조언 드립니다. 제가 석사학위 논문 주제를 미세먼지로 잡아서 미세먼지 센터에 취업할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에요.
제가 대학원 진학을 부정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학부 시절 충분히 숙고하고 준비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