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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공기업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글로벌협력센터
답변율 92%
답변수 49건
뱃지 1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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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멘토링 분야
국제개발협력 진로개발 / 이직 경험과 노하우 / 취업 준비와 전략 / 국제대학원 진학
#직무 #외국어 #스펙 #면접 #진로 #기타 #회사생활 #이직 #자소서
멘토 소개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은 사람!
국제대학원 입학을 희망하는 사람!
여러분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주요 경력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글로별협력센터 전문원 (현재)
사회적협동조합 공적인사적모임 이사(현재)

관련 분야 경력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 연구원
KDI국제정책대학원 연구원
UNEP한국위원회 사원

연구분야
국제개발협력 / 국제환경협력 / 환경정책 / 직업훈련개발

고맙습니다 (29)
이하경 고맙습니다
약 2달 전
현실적이고도 자세한 답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막연한 목표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멘토님 덕분에 앞으로 집중하여 나아갈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움을 주신 만큼 더 발전하고 또 그 도움을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새해에도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이재우 고맙습니다
6달 전
우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얼핏 보면 두서없이 나열된 제 고민에 대해 평소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에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 주셔서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말씀해주신 블로그를 통한 제가 원하는 분야에 대한 공부 그리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좋은점에 대해서 열심히 고민해보고 실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혜원 고맙습니다
8달 전
너무나 현실적이고 함께 제 고민에 깊이 고민해주셨다는 느낌을 받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의 커리어패스와 가장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무엇이고 이 일들이 그거에 대해 어떤 보상?을 줄 수 있을지도 다시 생각해보아야겠어요! 다시한번 진심어린 답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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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11)
공무원/비영리
스타트업 이직 면접, 어떤 질문으로 회사를 파악해야 할까?
멘토님. 안녕하세요. 이직을 꿈꾸는 멘티입니다. 이번에 스타트업으로 영업 면접을 보러 가게 됐는데요. 아무래도 신생 기업이다 보니 여러 가지를 물어 회사를 파악하고 싶습니다. 어떤 질문을 던지는 게 현명할까요? 멘토님의 노하우가 듣고 싶습니다.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2
7달 전
전문/특수
국제개발협력 분야, 책에는 없는 생생한 실무를 경험하고 싶다면?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취업하고 싶은 멘티입니다. 대학에서는 국제학을 전공했어요. 첫 인턴 지원을 앞두고 두 가지 질문드립니다. 인턴을 어디에서 시작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NGO나 KOICA를 생각하고 있는데요. 민간 연구기관에서 인턴을 하는 건 어떨지도 궁금합니다. 포괄적이지만 꼭 현직자 멘토님의 의견 듣고 싶습니다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5
약 1년 전
공무원/비영리
NGO 단체의 PM 경험이 대외협력 분야로 진출할 때 도움 될까요?
최근 NGO 단체의 아프리카 현지 PM으로 합격하였습니다. 국제적인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결국 NGO에서 ODA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NGO 일을 맡게 되고 나니 조금 우려됩니다. 아프리카에 가는 것도 그렇고, 앞으로 홍보, 공조, 대외협력 쪽 일을 하고 싶은데 지금과 같이 가는 것이 맞을까요?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4
약 1년 전
공무원/비영리
국제기구 취업, 대학원 진학이 필수인가요?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관심이 많아 공공기관, 재단, 협회, 국제기구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제기구 취업의 경우 외국어 능력을 중시하는 것 같아 영어와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있고, 인권 캠페인이나 NGO 서포터즈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간혹 국제기구 취업 시 석사 이상의 스펙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멘토님의 생각이 궁금해요.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9
약 1년 전
공무원/비영리
국제개발 업무를 하고 싶을 때, 대학원 진학이 필수인가요?
안녕하세요, 국제개발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멘티입니다. 아직 상세히 경험해보지 못 했기에 두려움이 큰 상태입니다. 우선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진 않기 때문에 이 다음을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제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 맞을까요? 멘토님의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13
약 1년 전
공사/공기업
인턴 면접, 입사 포부는 어떻게 말해야 할까?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이번에 K 개발 연구원 인턴에 지원한 멘티입니다. 이번 인턴 면접은 첫 면접이라 어떤 형식으로 준비해야 할지, 어떤 질문이 나올지 등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황입니다. 면접 준비를 해야 할텐데, 짐작조차 되지 않습니다. 멘토님께서 인턴 면접 관련 현직자 관점에서 해주실 만한 조언이 있을까요?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12
약 2년 전
공무원/비영리
환경 분야 국제기구에 진출하려면 어떤 경험을 해야 할까요?
환경생태공학부를 전공으로, 기후변화 융합을 제 2전공으로 공부하고 있는 2학년 대학생입니다. 요즘 국제기구 등 커리어 관련 고민이 많습니다.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것을 좋아하고, 전공을 살리려다보니 국제기구 '환경 컨설턴트'라는 직업이 궁금해졌습니다. 국제기구에 계신 현직 멘토님의 경험이 담긴 현실적 조언이 필요합니다.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7
약 2년 전
전문/특수
국제 협력 분야 ODA를 공부하는 게 취업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국제협력과 국제개발 분야에 관심이 많은 멘티 입니다. 코이카의 채용 절차를 보면 코이카가 운영하는 봉사단 경험, ODA 자격증, ODA 강의 수료증이 있으면 가점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ODA 자격증과 강의 수료만 하면, 경험이나 경력이 없어도 취업 가능한가요? 멘토님의 경험담이 필요합니다.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7
약 2년 전
공무원/비영리
경영학 전공 후 국제개발 대학원 진학, NGO 취업에 도움이 될까요?
NGO에서 활동하고 싶은 대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현재 저는 서울 소재 대학교에 편입을 준비하고 있는데, 국제학부는 선발인원이 적어서 들어가기 힘든 반면, 경영학부는 비교적 편입하기 쉬운 상황입니다. 대학교를 경영학으로 졸업하고 대학원을 국제학부로 간다면 NGO에서 일할 수 있을까요? NGO 취업이 궁금합니다.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4
약 2년 전
공무원/비영리
국제기구 국제개발협력, 멘토님의 커리어가 궁금합니다
서울 4년제 대학교에서 응용물리학을 공부하고 있고, 국제기구 취업에 관심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전공과 무관하게 국제기구 국제개발쪽으로 대학원 진학과 관련 기관(특히 KOICA) 취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멘토님께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가요? 국제기구 국제개발협력쪽으로 준비하는 데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4
약 2년 전
전문/특수
국제기구, 간호학과 출신의 메리트와 전망
국제기구 취업을 희망하는 간호학과 휴학 중인 22살 학생입니다. 대부분 간호학과 출신이니 취업 걱정은 없겠다고 하는데 전 좀 다른 경우입니다. 임상 간호사가 아닌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게 제 꿈입니다. 하지만 지방대 출신에 학점도 낮고 국제기구 취업을 위해 쌓아둔 스펙도 딱히 없어 걱정입니다.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10
약 2년 전
에세이 (18)
비대면 국제개발협력 사업이 어려운 이유
코로나19의 장기화는 모든 분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해외와 교류를 바탕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은 사업 기획부터 운영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그래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수행한 국제개발협력사업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사업명은 밝히지 않는 점을 양해 부탁드리며, 이 글의 내용은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어 주관적인 견해가 많다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2020년 1월 파라과이를 대상으로 한 직업교육훈련 국제협력사업을 수행하였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저는 1월 파라과이 출장을 다녀와야 했지만, 2월에 계획된 UAE 출장 준비로 인해 파라과이 국제협력사업 착수 보고회 출장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저의 비대면 국제협력사업은 시작 되었습니다.연초까지 파라과이 국제협력사업팀은 코로나19의 장기화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파라과이 측 담당자들도 코로나19는 한시적인 전염병으로 생각했었습니다.그러나 한국 연구팀은 3월~4월 사이에 계획했던 2차 현지조사 출장이 불발되면서 코로나19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결국 불안감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1월에 수행된 착수 보고회를 제외한 2차 현지조사 출장, 파라과이 정책 담당자 초청연수, 최종 결과보고회 출장이 모두 불발되었습니다. 파라과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0년 3월 내외국인 출입국을 금지하는 ‘국경 봉쇄령’을 발령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파라과이 국제협력사업 연구팀은 화상회의 기반의 비대면 국제개발협력 사업으로 방향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출처:https://www.ppomppu.co.kr/zboard/view.php?id=jjalbang&no=16446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다...‘화상회의’와 국제개발협력은 궁합이 별로...현지 출장이 불가능한 상황은 화상회의를 대안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화상회의를 활용한 회의가 보편화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초기에는 화상회의는 국제협력사업에서 거의 고려되지 않는 방법이었습니다.비대면 국제개발협력 사업에서 화상회의는 편리함보다 단점이 많습니다. 먼저 인터넷 속도입니다. 파라과이의 인터넷 인프라는 한국만큼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화상회의 과정에서 영상의 끊김 현상,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등 많은 오류들이 발생했습니다. 심지어 파라과이 장관이 참석하는 최종보고회의 인터넷 상태는 너무 좋지 않아서 화면과 음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상황까지 발생했었습니다.출처: 무한도전"화상회의 끊김 현상이 실무자에게 미치는 증상"한국도 화상회의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의 국제협력사업은 현지 출장을 통한 조사와 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했었습니다. 현지 출장이 가능하므로 화상회의는 긴급한 상황을 제외하면 거의 활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화상회의 장비가 낙후되었거나 혹은 화상회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는 방법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화상회의 장비 개선과 사용법을 익히는데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되었습니다.가장 어려운 점은 통역과 시차였습니다. 화상회의는 양 국가의 시차를 고려해서 진행됩니다. 한국과 파라과이의 시차는 12시간입니다. 한국의 오전 9시는 파라과이의 오후 9시이고, 파라과이의 오전 9시는 한국의 오후 9시입니다. 시차로 인하여 연구 결과를 검토하는 회의는 최대 2시간 내외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시차로 인한 부족한 회의 시간은 통역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과 파라과이 연구팀의 화상회의는 한국어 – 스페인어 순차 통역으로 진행 되어 담당자들이 실질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시간은 최대 1시간 이내였습니다. 결국 부족한 회의 시간은 서면 인터뷰를 활용해 보완하였지만, 현지 관계자의 의지와 전문성에 따라서 연구 결과물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결국 품질관리 문제로도 이어지게 됩니다.게다가 정서적 교류와 친목을 도모할 수 없는 환경은 예상하지 못한 단점이 되었습니다. 현지 출장을 통해 양 국가의 연구자들은 친목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화상회의는 짧은 시간 내에 필요한 이야기만 나누어야 하므로 서로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부족합니다. 정서적 교감이 국제협력사업을 성공요인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문화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정서적 교감, 친밀도는 사업을 매끄럽게 수행할 수 있는 윤활제가 됩니다. 이런 점에서, 화상회의는 국제협력사업 수행과정에 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서적 교감과 친밀도 형성을 단절시키게 되었습니다.결국 화상회의 기반의 국제협력사업이 제시하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현지 관계자 면담과 사업 관련 기관(혹은 시설)을 방문하지 못하여 사업조사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비록 문헌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하더라도, 현지 관계자 면담을 실시하지 못하여 현지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습니다.물론 화상회의를 통해서 어느 정도 정보를 수집할 수 있지만, 화상회의 장비 보유 여부, 인터넷 속도 등이 변수가 됩니다. 게다가 현지와 한국의 시차는 사업을 수행하는 연구팀의 정신적·육체적 피로도를 높여서 장시간의 회의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결국 화상회의는 현지와 한국 관계자들이 심층 면담과 인터뷰가 아니라 단계별로 완성된 연구(사업)결과를 공유에만 집중하여 연구(사업)에 필요한 세부 사항을 면밀히 조사하는데 한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화상회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현지 전문가를 적극 활용하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시대의 국제협력사업은 현지 전문가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성패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지 전문가 활용전략의 핵심은 ‘계약서의 내용 이행’, ‘회의내용의 문서화 및 공유’입니다. 추가로 현지 전문가가 ‘한국에 대한 친밀도와 이해도’가 높다면 더욱 좋겠지만, 위의 두 가지만 철저히 지켜도 무방합니다.‘신뢰’, 비대면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새로운 변수파라과이 국제협력사업을 수행할 때 현지 전문가 활용에 필요한 계약서를 작성했었습니다. 계약서에는 현지 전문가들이 수행하는 과업의 내용, 비용 등에 대한 사항들을 명시한 공식 문서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현지 출장을 통해서 현지 전문가들이 과업을 성실히 수행 하였는지 직접 확인이 가능했습니다.그러나 코로나19 이후에는 현지 출장이 불가능하므로 현지 전문가의 과업 수행 여부에 대한 신뢰가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 계약 내용을 바탕으로 현지 전문가들이 과업을 얼마나 성실하게 수행하였는지 검토하는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합니다. 결국 현지 전문가의 과업 수행에 대한 신뢰와 모니터링은 비대면 국제개발협력 사업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되었습니다.또한, 현지 전문가와 논의한 내용은 반드시 현지 언어로 번역하여 공유 해야 합니다. 화상회의로 진행하면 해당 회의를 녹화하여 영상자료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구진들은 평균 2시간 이상의 영상자료를 검토할 수 있는 여유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회의록은 비대면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회의록’이 재조명 받는 비대면 국제개발협력 사업파라과이 국제협력사업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의사소통과 의견 교환이었습니다. 비록 화상회의를 실시하지만, 통역으로 인해 전달되는 내용을 모두 기억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회의록을 작성 후 현지 언어로 번역하여 공유했습니다. 현지 관계자에게 공유된 회의록을 바탕으로 다음 화상회의에서 합의점을 도출하고, 연구내용을 보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주의할 점은 현지 관계자에게 “회의록에 정리된 내용은 양 국가의 연구팀의 공식 의견이다.”라는 것을 반드시 안내해야 합니다. 비대면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핵심은 제한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각 단계의 연구(사업)내용과 결과에 대한 의견은 신중히 검토하여 결정된 내용이며, 합의된 사항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모니터링과 평가’는 비대면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핵심마지막으로 강조할 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화상회의 개최계획에 대한 세밀한 조율입니다. 국제협력사업 일정의 절반은 현지 출장 일정을 조율하는데 쓰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의 국제협력사업은 화상회의 일정 사전협의에 많은 시간을 소요해야 합니다. 특히 파라과이처럼 시차가 큰 국가라면 더욱 세밀한 조정과 협의가 요구됩니다.게다가 개발도상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통행금지령을 발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개발도상국 관계자들은 회의 장소로 이동할 수 없어 집에서 화상회의를 참석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불안한 인터넷 접속 상태로 인해서 화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화상회의 개최계획은 연구(사업)을 시작하기 전 단계부터 혹은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수행 계획이 변경된 즉시 세밀한 조율과 협의가 요구됩니다. 만약 현지의 통행 금지령이 발령된 상황이라면 현지의 대사관을 통해서라도 현지 관계자들이 화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는 방법도 모색해야 합니다.두 번째는 연구(사업)의 결과에 대한 엄격한 모니터링과 평가를 통한 품질관리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비대면 국제개발협력 사업은 현지 출장을 통해 현지 관계자들의 과업 수행 여부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현지 사업의 결과는 현지 전문가의 전문성, 신뢰에 의존해야 합니다. 이로 인하여, 연구(사업) 결과의 품질은 현지 전문가의 전문성, 의지 여부에 따라서 천차만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대면 국제개발협력 사업은 모니터링과 평가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여 연구(사업) 결과의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요구됩니다.결국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수행한 비대면 국제협력사업이 시사하는 바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정서적 교류와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접근방법이 필요합니다. 과거의 국제개발협력 사업은 현지 출장을 통해 현지 관계자들과 친밀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 이후 현지 출장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현지 관계자와 정서적 교류, 친밀도를 높이는 것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현지 관계자와 정서적 교류,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접근방법이 고려되어야 합니다.모니터링과 평가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수행하는 모든 기관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어야 합니다. 비대면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쟁점은 ‘사업 결과의 품질관리’입니다. 그동안 모니터링과 평가는 원조 전문기관에서만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었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수행하는 모든 기관에서 ‘모니터링과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체계가 요구됩니다.화상회의는 당분간 현지 출장을 대체하는 사업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화상회의 장비 보유와 지원, 화상회의 일정 조율 등은 사업을 수행하는 초기 단계부터 세밀하게 조율되어 결정되어야 할 것입니다.비대면 국제개발협력사업은 기존의 국제개발협력 사업보다 난이도가 훨씬 높아졌습니다. 특히 현지 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은 사업 분야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지역과 문화에 대한 이해도,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대면 국제개발협력 사업은 국제개발에 대한 이해도, 분야 이해도, 지역과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고루 갖추는 역량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국제개발협력 실무자로써 털어보는 업계의 이야기(멘토의 블로그)https://blog.naver.com/ssarzie01
한종택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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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대학원 입학 준비 사항 5가지
국제대학원뿐만 아니라 모든 대학원을 준비할 때 공통사항으로 생각되는 5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다섯 가지 중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한 두가지는 필수사항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다른 사항들은 입학 전 계획이 필요합니다. 이 계획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대학원 생활과 대학원 졸업 후에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1. 대학원 수업에 대한 이해(커리큘럼 파악하기)대학원 입학을 준비할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대학원 수업을 파악하는 일입니다. 만약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에 선배가 있다면 강의 계획서라도 미리 받아보는 요령도 필요합니다. 대학원 커리큘럼은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원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커리큘럼을 파악하는 목적은 단순합니다. 대학원의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학원은 연구를 하는 공간으로 생각되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대학원은 연구와 프로젝트(사업)을 병행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제가 공부했던 경희대 국제대학원은 국제대학원들 중에서 국제개발협력 분야 프로젝트와 학업을 체계적으로 융합한 장소였습니다.특히 경희대 국제대학원의 커리큘럼은 개발협력에 대한 이론뿐만 아니라 컨설팅 기법, 국제기구의 프로젝트 사례 등처럼 교과서의 지식을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타 국제대학원들이 연구방법론, 국제개발협력 이론에 초점을 맞춘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것과 매우 다른 구성이었습니다. 게다가 커리큘럼의 구성은 대학원 입학 후 나의 학업 방향을 결정 짓는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왜냐하면 석사 논문을 쓰고, 순수 학문연구를 수행하고 싶다면 연구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국제대학원을 선택해야 합니다. 반면, 실질적인 기술과 지식, 사례를 학습하기 원한다면 이에 맞는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국제대학원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석사학위 2년의 방향을 설계하고, 공부하기 때문입니다. 2. 연구주제 및 관심분야그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많은 학생들로부터 국제대학원 진학을 준비할 때 무엇이 중요한지 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SOP 준비, 면접 준비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전에 고민할 점은 "연구주제 및 관심분야"라고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대학원은 졸업요건으로써 학위논문을 요구합니다. 물론 학위논문을 졸업요건에서 선택으로 제시하는 국제대학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학위논문을 집필 여부를 떠나서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전문가로써 성장하고, 일을 하겠다면 적어도 "내가 진출할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필요합니다. 나아가, 이 관심분야를 연구 결과물의 한 형태인 학위논문으로 완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환경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국제개발협력에서도 환경, 에너지의 중요성은 기후변화의 해법으로써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 점을 활용해서, 저는 국제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경희대 국제대학원의 졸업 요건으로써 석사 학위논문은 선택이었지만, 졸업 후 연구원으로 취업을 계획했기 때문에 석사학위논문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원하는 분야로 연구주제를 수립하고 석사학위논문을 집필할 수 있었던 요인은 대학원 입학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키워드와 분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학원 입학 후 지도교수님에게 해당 분야를 바탕으로 연구주제를 제안했고, 여러 번의 탈고와 수정을 거쳐서 석사학위논문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학사 졸업 후 탄탄한 연구주제를 가지고 지도교수를 찾아갈 수 없겠지만, 적어도 대학원 입학 전 학위논문 주제로 쓰고 싶은 키워드, 관심분야가 있다면 대학원 입학 후 학업의 방향과 졸업 후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지도교수 위의 연구주제에 핵심 결정요인은 지도교수입니다. 일반적으로 학생이 지도교수를 선택하기 보다 지도교수가 학생을 선택하는 구조가 형성되지만, 학생이 원하는 연구분야가 있다면 지도교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대학원생에게 연구분야(연구주제)는 상품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대학원생을 회사의 영업사원이며, 지도교수는 파트너 회사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영업사원은 자사의 제품(연구주제)을 판매하기 위해 타사의 직원(지도교수)을 설득해야 합니다. 타사의 직원을 설득하기 위해서, 자사의 제품이 어떤 점에서 경쟁력이 있으며, 이 제품을 구매할 경우 어떻게 서로에게 윈-윈 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또한, 서로 어떤 공통점이 있으며, 자사의 제품이 타사의 취약한 부분 혹은 관심을 가진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대학원생이 생각하는 연구주제를 교수에게 제안할 때 "이 주제로 연구하고 싶습니다."라는 말보다 "연구의 배경, 목적, 연구방법, 기대효과"를 정리해서 지도교수에게 제안한다면 내가 원하는 지도교수로부터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의 폭이 넓어집니다. 특히, 이 연구를 지도함으로써 지도교수의 연구범위를 확대할 수 있고, 학생은 지도교수의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면서 설득하는 전략도 준비하면 좋습니다. 이를 위해서, 지도교수의 연구분야, 최근 3년간 연구실적을 조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령 A교수가 최근 3년간 어떤 학술지들에, 어떤 주제, 키워드로 연구논문을 게재 했는지 파악하는 것은 지도교수의 연구 관심분야와 앞으로 연구 방향을 파악하는 자료가 되어줄 겁니다. 4. 졸업 후 계획 대학원 입학준비 멘토링에서 늘 강조하는 점입니다. 대학원생도 대학원을 졸업하면 취업 준비생(취준생)이 됩니다. 저는 대학원 입학 전에는 직장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풀타임 과정 입학 및 졸업 후 다시 취준생이 되었습니다. 단언컨데, 취업 준비 과정은 석사학위 이후가 더 어려웠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전문성을 요구하는 직종이 아니라면 굳이 석사학위를 가진 고학력자를 채용할 이유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기업의 경영지원부서는 석사학위 소지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석사학위가 있다면 전문성을 십분 활용할 수 있겠지만, 연구개발부서가 아닌 이상은 학위의 전문성을 활용할 기회가 부족합니다. 무엇보다 국제개발협력분야의 공채기회는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습니다. 그래서 국제대학원 졸업 후 석사학위를 받더라도 학위수준에 비례하는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직장도 부족합니다. 그러므로 대학원 졸업 후 방향을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계획을 설정했다면, 대안도 마련해야 합니다. 저는 국제대학원 졸업 후 박사학위를 위해 유학을 계획했었습니다. 하지만 계획은 실패했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써 취업으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만약 박사 유학 외 대안을 마련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고학력 백수로 지내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대학원 졸업 후 계획은 입학 전부터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5. 학비조달 계획대학원의 학비는 매우 비쌉니다. 국립대학이 아닌 이상 한 학기에 600만원을 학비로 지불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전공서, 논문 구입비, 식비 등을 고려하면 한 학기 지출되는 금액은 1천만원에 달합니다. 각 대학원들은 조교 장학금, 성적 장학금, 입학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 제도가 있습니다. 몇몇 국제대학원들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일정 수준의 성적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전액 장학금'을 제공하는 제도도 있습니다. 대학원 학비 조달계획은 석사학위 2년의 학비를 조달하는 것을 넘어서 대학원 생활의 질과 공부의 양과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왜냐하면 대학원의 공부량은 학부의 공부량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학위논문까지 준비해야 한다면 24시간을 분단위로 쪼개며 공부와 연구를 함께 진행해야 합니다. 만약 조교 혹은 아르바이트가 필요 없는 전액 장학생으로써 입학하게 된다면 다른 학생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공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지만, 조교 혹은 아르바이트를 병행한다면 나에게 주어진 공부시간은 확연하게 감소합니다. 게다가 평균 600만원에 달하는 고액의 학비로 인한 스트레스도 대학원 공부에 몰입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학원 학비를 어떤 방법으로 조달할 것이며, 이 과정이 공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면밀히 파악하고, 대학원 생활을 계획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원문보기(한종택 멘토 블로그)https://blog.naver.com/ssarzie01/221603473063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2
7달 전
[만약에] 코로나19로 인한 국제개발협력의 6가지 변화
이 글은 코로나19로 인해서 나타나는 현상들을 관찰하면서 정리해본 저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코로나19는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많은 부분들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국제개발협력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코로나19가 바꾸는 국제개발협력 업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보았습니다. 1. 제한된 인원에게만 허락되는 해외출장코로나19로 인하여 전문가들과 언론은 제일 먼저 '해외여행'의 변화를 말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비즈니스를 위한 해외출장도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해외출장의 대안으로써 화상회의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대면회의의 필요성은 다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비즈니스를 위한 해외출장은 정부와 보건당국의 엄격한 승인 절차를 통과하였거나, 공적인 외교, 국제협력 업무를 수행해야만 하는 전문가들에 한하여 허락될지도 모릅니다. 이미 터키는 한국 기업인에게 예외입국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기업인을 넘어서 외교관, 국제협력 전문가들에 한하여 '예외입국 제도'가 확대되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출처: 경향신문 "'코로나19' 입국제한 기업인 예외 입국 허용 "3~4곳"2.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코로나19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질병들 중 설사, 소아마비 등은 개발도상국에 치명적인 질병이었습니다. 선진국의 의료시스템과 약은 설사, 소아마비, 장티푸스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아프리카 여러 국가들에게 치명적이었던 에볼라 바이러스조차도 선진국들은 극복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선진국의 의료체계마저 마비시킬만큼 치명적입니다. 이런 점에서, 오랫 동안 유지되어온 '공여국-수원국' 중심의 개발협력 패러다임은 많은 변화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를 들면, 코로나19의 방역 경험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게 전수하는 형태가 아니라, 각 국가의 소득 수준, 의료 수준, 기타 환경 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개발 및 제공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선진국들은 사소한 차이를 제외하면 소득수준과 의료 수준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사소한 차이점은 마스크 착용을 촉구하는 방법이나, 시민들의 의식수준, 다중 밀집시설 통제 등처럼 일상 생활에 대한 부분들만 해당될 것입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은 많은 차이를 가집니다. 열악한 의료체계로 인하여 코로나19 방역이 어려운 국가들은 국경봉쇄령과 지역 이동 봉쇄령처럼 고강도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진국의 보건의료 전문가들조차 예외적으로 입국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무엇보다 선진국에 비하여 낮은 의료체계는 개발도상국 환경에 맞춘 지원방안을 요구할 것입니다. 3. 인간 기본욕구(Basic Human Needs, BHN)에 대한 관심 증가코로나19는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 충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주었습니다. 운이 좋아서 코로나19 완치자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아직 체감되지 못하지만 식량위기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일자리 문제도 증가할 것입니다. 이미 항공업계의 실업문제는 본격화 되었고, 항공업계와 관련된 관광산업, 서비스 산업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일자리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나라는 '한국판 뉴딜'을 활용하여 일자리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출처: http://chedulife.com.au/%EB%A7%A4%EC%8A%AC%EB%A1%9C%EC%9D%98-%EC%9A%95%EA%B5%AC%EB%8B%A8%EA%B3%84%EC%84%A4-maslows-hierarchy-of-needs/ )이런 맥락에서, 생존에 대한 욕구가 어느 정도 다시 충족된다면 일자리에 대한 욕구와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자리 형태는 국가들의 소득수준에 따라서 더 극명하게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를 들면,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을 강조하는 우리나라는 ICT 관련 일자리와 친환경 일자리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국가에서 미래형 일자리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다면, 첨단 산업과 친환경 산업을 확대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저소득 국가들의 산업은 1차~3차 산업에 머물러있을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개발도상국의 열악한 의료체계와 방역체계는 값싼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들에게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한, 개발도상국에 대한 외국 기업들의 투자 감소로 인하여 저소득국의 산업발전 속도는 정체될지도 모릅니다.  4. 코로나19 청정 국가의 재조명최근 뉴질랜드는 코로나19로 청정국가라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0명이라는 기록은 경이로운 결과입니다. 이처럼, 코로나19 청정 국가는 외교와 국제협력을 위한 장소로써 부각될지도 모릅니다. 스위스는 중립국가이면서, 국제기구 본부들이 위치한 국가로써 정치, 외교, 국제협력의 상징으로써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국제기구 본부를 유치하는 것은 그 나라의 외교력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정치외교의 기준을 바꾸고 있습니다. 국제기구 본부를 얼마나 더 많이 유치하느냐가 아니라, 코로나19로부터 얼마나 안전한 국가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K-방역'이라는 브랜드를 개발하여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 사례를 적극 공유하고, 홍보하는 것처럼 코로나19 이후 국가의 정치외교 역량과 국제협력 역량은 '건강과 안전'에 방점을 찍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코로나19 이후 코로나 청정 국가는 포스트 코로나의 외교무대가 될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5. 빅데이터의 허와 실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해외출장은 국제개발협력에 매우 치명적인 요인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사업발굴과 기획을 위한 현지 타당성 조사 수행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비록 현지 전문가과 관계 기관으로부터 자료를 전달 받을 수 있지만, 부실한 자료와 부정확한 통계 데이터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타당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입니다. 어쩌면 이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빅데이터가 될지도 모릅니다.  국제개발협력에서 빅데이터는 새로운 해법처럼 나타났었습니다. 50년 이상 수행된 프로젝트로써 양적, 질적으로 축적된 데이터는 빅데이터로써 충분한 가치를 지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데이터들을 활용할 수 있는 기법이 개발된다면 코로나19로 인하여 불가능한 현지 조사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역개발에 관련된 프로젝트에서도 빅데이터가 실효성을 지닐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현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수요를 파악해야하는 사업들은 빅데이터로써 현지의 수요를 모두 반영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빅데이터를 활용한 조사는 사업 발굴과 기획 단계의 타당성을 저해하는 원인이 될지도 모릅니다. 혹은 반대의 결과를 만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데이터로 파악하는 것과 개발도상국 현장을 방문하여 조사하는 것에는 여전히 큰 차이점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코로나19는 국제개발협력분야의 빅데이터 활용의 허와 실을 구분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6. 개발협력 일자리의 정의는 더 모호해질 것마지막으로 개발협력의 일자리의 정의입니다. 그동안 국제개발협력 일자리는 원조기관, NGO, 국제기구의 일자리를 의미했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원조 주체로써 민간기업의 등장은 개발협력 일자리의 범위를 넓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1인 기업 등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가 등장하면서 개발협력 일자리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국제개발협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약회사들은 코로나 19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개발도상국에 진단키트를 전달하면서 간접적으로 보건의료 국제협력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보건의료 국제협력은 병원, 관련 부처 및 전문가들의 영역이었지만, 코로나19는 기업들의 사업 아이템이 보건의료 국제협력에 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부처, 공공기관과 연구기관처럼 공공영역을 제외한 분야에서 개발협력 일자리는 더 모호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스트 코로나의 개발협력 일자리는 개발협력에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써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수행하는 업무가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는지, 국제사회의 의제(예: SDG)에 기여하는지에 따라서 정의될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면, SDG 홍보대사로써 활동하는 헬로키티는 자신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헬로키티'라는 캐릭터를 홍보하는 것을 넘어서 SDG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고, 확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과거 국제개발협력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헬로키티라는 캐릭터 산업은 국제개발협력과 연관성을 찾기 어려운 사업분야였습니다. 하지만 캐릭터의 활동범위와 목적을 공공의 선과 이익에 맞춘다면 그것은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또 다른 형태가 될 수 있다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격과 특징이 뚜렷하게 정의되는 공공분야를 제외한 국제개발협력 일자리는 사업의 성격과 방향에 맞추어 유연하게 정의되는 시대가 될지도 모릅니다. 출처: https://twitter.com/hashtag/helloglobalgoals?lang=bg 앞서 말한 것처럼, 이 글은 코로나19의 시대를 관찰하면서 생각한 것들을 정리한 글입니다. 제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더 급격한 변화가 국제개발협력 업계에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코로나19를 관찰하고, 생각하고, 정리합니다. <멘토 블로그 바로가기: https://blog.naver.com/ssarzie01 >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3
8달 전
국제협력 실무자는 멀티플레이어다.
작년 11월 1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글로벌협력센터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국책연구원의 국제협력부서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 꿈에 도달했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그 후 1년을 돌아보는 지금도 기쁘냐고 물을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한 대답은 팽수의 명언 중 하나로 대체하겠습니다. (출처: 펭수가 출연한 어느 프로그램 중...)저는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서 국제협력 전문가로써 성장하는 방법, 커리어 개발, 스펙활용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동안 국제협력 일도 해보았고, 국제협력과 다소 동떨어진 일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부서명부터 ‘글로벌협력센터’라는 곳에서 스폐셜리스트라는 직함을 달고 일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면서 국제기구, 해외 정부부처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또한 연구원이라는 특수한 목적을 지닌 조직 내에서 국제협력부서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연구원의 국제협력부서에 대하여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매우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게다가 연구원이란 조직과 제 경험을 바탕으로 서술하므로, 모든 조직의 국제협력부서가 이런 모습이라고 섣불리 정의하지 않기 바랍니다.글의 제목처럼 국제협력 실무자는 멀티플레이어입니다. 제가 대학교 2학년때 김효은 주세네갈 대사님께서 2008년에 출간한 “외교관은 국가대표 멀티플레이어”라는 책 제목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외교관의 꿈을 품게 되었고, 국제관계학을 전공 후 외무고시를 준비했었습니다. 비록 외무고시는 중도 포기했지만,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국제개발협력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출처: Yes 24)김효은 대사님은 이 책을 통해서 외교관을 외교, 정치, 협상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멀티플레이어로 묘사합니다. 저도 연구원의 국제협력 전문가로 일하면서 연구, 프로젝트, 행정업무, 해외출장, 해외 관계자 미팅 등 다양한 업무를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합니다. 그래서 국제협력 실무자는 멀티플레이어라고 생각합니다.일반적으로 연구원에서 일한다고 말하면 연구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제협력부서 실무자는 앞서 말한 것처럼 여러 가지 업무를 동시에 처리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연구는 연구부서에 집중된 구조 때문입니다. 심지어 몇몇 국제협력 사업들도 연구부서에 배정됩니다. 왜냐하면 전문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들은 연구부서에 배정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국제협력부서의 실무자는 연구기관에서 전문성이 부족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비록 규정에는 “국제협력 관련 연구와 사업은 국제협력부서가 총괄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서 연구부서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은 이해합니다. 그래서 국제협력 실무자는 연구 혹은 프로젝트 발굴과 기획단계까지만 참여하고 운영부터 마무리 단계에는 깊이 참여하지 못합니다. 물론 프로젝트 발굴과 기획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저는 올해에 두 개의 국제협력 프로젝트 발굴과 기획에 참여하였고 올해 12월 중에 사업이 시작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말레이시아 출장을 통해서 새로운 협력 프로젝트들을 발굴하고, 기획하고 있습니다.이런 점에서, 국제협력 실무자는 퍼스트 펭귄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최종 결과물은 연구부서에서 완성됩니다. 그래서 성과를 평가하는 입장에서 초기 단계의 과정의 비중이 낮게 보이기도 합니다.저는 과거에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는 두 가지 형태(스폐셜리스트, 제너럴리스트)로 구분된다고 말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위의 두 가지 개념을 통합하여 ‘멀티플레이어’로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넓은 의미에서 멀티플레이어보다는 제너럴리스트로 정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러면 ‘국제협력의 업무가 최우선이 아닌 연구원의 국제협력부서에서 일하고 있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 질문은 요즘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오랫 동안 국제협력 전문가도 ‘연구역량’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국제대학원에 재학할 때에도 연구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었습니다. 그런데 연구원의 국제협력부서에서 일하다보니 멀티플레이어로써 역할에 집중하느라 연구에 다소 소흘해졌습니다. 게다가 뚜렷한 연구주제과 전공을 지닌 연구자들 속에서 차별화된 연구결과를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이 장벽을 넘어서는 방법은 기술(Skill) 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국제협력 실무자는 멀티플레어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멀티플레이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모니터링·평가(Monitoring and Evaluation)에 대한 기술 개발, 국제개발협력 프로젝트 조달 지식 등이 해당 사항이 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지역 연구도 차별점을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국제개발협력 전문성의 삼각형에서 왜 ‘지역 전문성’이 포함되어 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물론 각 기관에서 ‘전문성’으로 평가하는 요소에 대한 역량개발도 중요합니다. 저는 연구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전문성’으로 평가하는 핵심 요소는 ‘연구 능력’입니다. 연구 능력은 ‘연구 결과물(논문, 연구보고서)’로 평가 받습니다. 이런 점에서, ‘지역 연구와 국제개발협력’을 연결한다면 차별화된 연구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국제협력 실무자들은 외국어(영어)도 갖추고 있으므로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등재하여 연구역량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위의 일들이 말처럼 쉬운 일이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요구됩니다. 게다가 부서 업무로 인해 연구에 대한 집중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협력은 다른 분야에 비해서 ‘플러스 알파’가 요구되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멀티플레이어가 여러 가지 일을 다재다능하게 해내는 사람이 아니라, ‘전문성’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전문가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본: https://blog.naver.com/ssarzie01/221695968904)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4
약 1년 전
늦은거 아니에요.
앞으로 두 달 후면 35살이 됩니다. 갑자기 나이 얘기를 하니까 젊꼰(젊은 꼰대) 얘기를 하지 않을까 하실 텐데, 어쩌면 그렇게 들릴지도 모르겠네요. 편하게 들으세요. 무시하고 싶은 부분은 흘려들어도 됩니다.한때 무한도전의 박명수씨의 어록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유재석씨의 말과 다르게 현실적인 어록은 청년들에게 많은 영향과 영감(?)을 주었죠. 저도 그 말에 영향을 받은 사람 중 한명입니다. 그 중에서 지금도 가장 무서워하는 말은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정말 늦은 것이다.”라는 말입니다.출처: 무한도전저는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정말 늦게 출발했습니다. 영어문법(1형식~5형식)은 24살(군대 제대 후) 편입학원에서 배웠습니다. 학번은 05학번인데 편입 후 10학번과 전공 개론 수업을 같이 들었습니다. 학부 졸업 후 일을 하다가 대학원에 들어갔을 때 30살이었는데 동기들은 24살~26살 사이였습니다. 대학원 졸업 후 다시 직장을 잡았는데 33살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후 이직이다 뭐다 하다 보니 어느새 34살이 되었네요.제 친구들은 아빠, 엄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올해 2월에 정규직 일자리를 얻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30살 전후로 정규직 일자리를 얻었겠지만, 저는 그때까지 학생이었네요. 박명수씨의 말대로 많이 늦었습니다.하지만 조금 늦더라도 아주 늦어지는 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누군가는 미친 듯이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고 말하겠죠. 저도 그랬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것도 모를 만큼 앞만 보며 달려왔습니다. 이제야 잠시 숨 좀 고르고 있습니다. 무슨 생각인지 모르지만, 내년에 박사학위 과정에 도전할 예정이라서요.늦었다고 생각하면 정말 늦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늦었다는 것을 알고 움직인다면 늦은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우리가 출근 혹은 강의시간에 늦었다고 알면 우사인 볼트도 따라오지 못할 속도로 뛰어가잖아요. 한 번쯤은 그렇게 달려보는 날도 있어야죠.하지만 중요한 것은 늦었다는 것이 남들보다 한참 뒤처지는 것은 아니에요. 만약 늦는 것이 뒤처지는 것이라면, 저는 정말 한없이 뒤쳐진 사람이겠네요. 물론 예전에는 이 생각이 저를 짓누르고 있었죠. 그래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모든 능력을 한계치까지 끌어올리며 살아왔어요. 그런데 모든 능력을 한계치까지 끌어올리면 당장은 따라잡을지 모르겠지만, 어느 지점부터는 다시 거리가 생겨요. 이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하다보니 제가 지쳐요. 그래서 나의 페이스를 지키면서 달려보기로 했어요. 다들 그러잖아요.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다.”페이스를 지키며 달리다보니 어느새 지금이 되었네요. 누군가는 늦었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늦은거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각자만의 속도가 있으니까요. 나는 그 속도를 지키며 달려왔고, 지금은 숨을 고르며 다음 달리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입니다.그러므로 남들보다 늦었다는 말에 너무 힘들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달리기가 힘들면 걸어갈 수 있잖아요. 걸어갈 수 있는 힘이라도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요. 걸어서 완주지점에 도착하면 되니까요. 그래서 저는 당신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저곳에서 걸어오고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10
약 1년 전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라는 말의 의미
잇다 멘토링을 시작하기 전부터 소소하게 멘토링 활동을 했었습니다. 학부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국제개발협력이라는 분야로 진출한 유일한 학생이었기 때문에 많은 후배들로부터 멘토링 요청을 받게 되었습니다.멘토링을 하면서 선배들, 시니어 레벨의 사람들은 어떤 말을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책, 글을 읽어보고 생각해보았습니다. 흔히 '성공'이란 단계에 도달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정말 멋진 말입니다. 비록 늦은 나이에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예전처럼 이 명언을 지지하지 않고, 반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라는 말의 이중성을 생각해봅니다. 왜냐하면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라는 말 속에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포장되어 '현실'을 똑바로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로 제가 진행하는 멘토링의 핵심은 180도 변했습니다. 예전에는 '꿈과 희망'이 멘토링의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는 용기'에 집중합니다.이유는 단순합니다. 세상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경제적 여유가 전제조건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이 생각은 저의 경험과 주관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 워라밸이 보장되는 직장,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는 직장에 소속되었을 때와 최저임금 수준의 연봉, 워라밸의 ㅇ도 모르는 직장, 높은 이직률을 보여주는 직장생활들을 비교해보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희생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라는 말은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저는 운이 좋아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연봉도 오르고, 정년도 보장 받고, 워라밸도 보장 받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성취가 모두에게 똑같이 보장될까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의 성취는 소위 로또에 비유합니다. 심지어 저의 멘토링을 통해서 진로를 결정하고, 회사를 결정하고, 미래를 고민하는 멘티들에게 무작정 여러분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세요. 꿈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요! 라는 희망찬 발언이 그들을 위한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멘토링의 방향을 '꿈과 희망'보다 '현실을 마주하는 용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나은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현실인가 아니면 꿈인가?이런 맥락에서,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종종 제가 멘토링을 하다보면 그 책들에 나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부끄러운 행동들입니다. 그래서 제가 멘토링의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멘토의 역할은 직무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고, 취업 준비 경험과 실무 경험을 나누어주는 선배의 역할뿐만 아니라 이상보다 현실, 현실보다는 어쩌면 지옥같은 이곳의 모습을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입니다. 다른 멘토님들께서 보시기에 표현이 다소 과격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겪어왔던 현실은 냉정했습니다. 그리고 회의감마저 들었습니다.누군가는 여전히 꿈을 쫓아가라고 말할겁니다. 그 꿈을 쫓다보면 길이 보인다고 말할겁니다. 물론 저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지지합니다. 그러나 그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여전히 우리에게 열려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현실을 먼저 생각해보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의 이중성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오히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 더 쉬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하면 내 꿈의 추한 모습까지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꿈꾸던 일은 이런 모습이 아니야.'라는 '정신승리'까지 필요합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라는 말을 듣고 있으면 찰리 체플린의 "인생을 멀리서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이 말처럼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라는 말은 아이러니하게도 '이중성'을 띄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오랫 동안 꿈꾸어 온 일을 하면서 청춘을 살아가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일은 더욱 의미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 말이 가지고 있는 이중성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 도전한다면 혹은 조언을 준다면 우리에게 남는 것은 기쁨과 행복이 아니라 상처뿐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타인에게, 멘티에게, 후배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라는 말을 하기 전에 여러번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5
약 1년 전
'복기'가 취업준비에 필요한 두 가지 이유
'복기'라는 단어의 정의는 바둑에서 쓰입니다. 그 의미은 "바둑에서, 한 번 두고 난 바둑의 판국을 비평하기 위하여 두었던 대로 다시 처음부터 놓아 봄(네이버 국어사전)"에 정의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 복기를 알게 된 것은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이라는 책 제목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 프로 바둑기사이며, 수많은 기록을 세운 바둑의 고수입니다. 그렇다면 그 고수들은 어떻게 탄생하는 것일까 궁금했습니다. 그 와중에 '복기'라는 단어를 알게 되면서 '내가 준비는 모든 과정(취업, 대학원 입학, 석사 학위논문 준비 등)'에서 복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대학원 졸업 후 취업 준비 과정에서 복기를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서류 전형에서 탈락했을 때는 기존의 자기 소개서와 현재 자기 소개서의 문구를 비교하는 것을 넘어서, 어떤 논리적 구조, 사고의 흐름, 표현, 주장의 근거를 머리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기존에 자기 소개서를 리뷰하는 과정은 합격한 자기 소개서와 탈락한 자기 소개서를 한 부씩 뽑아서 비교했지만, 복기를 활용하는 과정은 눈을 감고 의자에 앉아서 몇시간 동안 생각만 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카페 의자에 앉아서 잠만 자는 진상 손님처럼 보였을지 모르겠지만, 복기를 활용한 취업 준비 기간만큼 제 인생에서 '생각'의 중요성과 위력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때 '복기'의 중요성 첫 번째를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생각의 힘(사고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어릴적부터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공부를 하고, 독서를 하면서 사고력을 키우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진짜 사고력이 키워지는 순간은 '나에게 필요한 것'을 찾기 위한 생각의 과정에서 키워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에만 의존하지 않고, 나의 생각, 상상력을 모두 동원하는 방법이 효과적인 공부법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물리학계의 거장 리처드 파인만 교수는 "저는 하루 종일 물리학만 생각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물리학'의 원리를 깨우치기 위해서 논문과 전공서를 보는 것에만 의존하지 않고, 눈으로 보고, 읽은 내용을 머리 속으로 생각하는 습관 덕분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 과정을 거쳐서 서류전형을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었고, 면접전형에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면접에서도 복기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면접이 끝나면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복기를 시작하면서 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근처 카페로 들어가 메모장에 면접의 모든 과정을 기록했습니다. 질문은 무엇이 나왔는지, 가장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은 무엇이었는지, 잘 대답한 답변은 무엇인지, (그룹 면접이라면) 어떤 대답이 가장 좋았는지, 면접관들의 반응과 대답은 어떠했는지 등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그 다음이 중요합니다. 이 기억들을 모두 정리했다면, 두 가지 관점에서 복기해보았습니다. 면접관들의 관점에서 한 번 복기하고, 저의 관점에서 한 번 더 복기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어떤 의도가 질문에 있었을까 생각하게 되고, 나는 무엇이 더 나은 대답이었을까 대안을 찾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자기 소개는 너무 틀에 박힌 자기 소개만 하지 않았는지, 영어 면접이라면 논리적인 전달보다 발음, 표현에만 신경쓰지 않았는지, 회사에 대한 질문에서 그 회사를 정확히 조사하지 않았다는게 티가 나지 않았는지 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면접 질문을 기억하게 되는 것이 큰 소득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각 업무, 회사에 관련된 질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질문들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소개, 지원동기, 입사 후 업무역량 개발 계획, 본인의 장점과 단점 등이 있습니다. 저는 복기를 통해 이 공통 질문들의 답변을 한층 더 깊이 있게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문적인 질문에서 차별성을 가지기 위해서 더 많은 준비를 하지만, 반대로 공통질문에서 차별점을 먼저 보여주고, 전문적인 질문에서 좋은 답변을 준비함으로써 면접의 빈틈을 매꿀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발견한 두 번째 중요한 점은 '문제점의 본질'을 알게 되는 사고법이었습니다. 취업 면접 과정은 매우 힘든 과정입니다. 기운도 빠지고, 오늘 하루만큼은 아무 생각 하지 않고 보내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짧게는 10분에서 길게는 1시간만 면접의 시작부터 끝을 복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생각하지 못했던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면 취업준비 과정에서 복기의 중요성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사고력의 향상, 둘째는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는 모든 회사에서 요구하는 기본 자질입니다. 이 자질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누구나 키울 수 있는 역량입니다.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4
약 2년 전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에게 따뜻한 사람이 된다는 의미
취업준비를 하면 탈락이란 단어를 어느때보다 많이 마주하게 됩니다. 며칠 동안 고민하며 작성한 자기 소개서는 인사 담당자가 읽어는 보았는지 의구심이 들만큼 탈락이란 결과는 냉정합니다. 정말 난공불락의 성처럼 보이던 서류심사, 인적성을 뚫고 올라간 면접은 작은 희망처럼 보이지만, 또 한 번 탈락을 마주합니다. 분명히 나는 대답을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왜 탈락이었을까, 내 옆에 있던 지원자가 영어를 더 잘했나 아니면 경력자가 중간에 있었나, 그것도 아니라면 내정자가 있었을까 등 내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면접 과정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맥주 한 캔을 따고 멍하니 노트북 모니터를 바라봅니다.  오늘 하루는 고생한 나를 다독여주고, 내일부터 다시 집중하자고 마음을 다잡고 취업 공고를 찾습니다. 취업을 준비할 때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최소한의 자존감마저 남겨둘 여지를 주지 않는 것이 취업준비라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최종 면접에서 수차례 탈락이란 경험을 하게 된다면 내가 이렇게까지 취업을 준비해야하나 싶습니다. 서점을 돌아다니면 '그럼에도 무쇠의 소뿔처럼 나아가라.'라는 말을 보면서 나를 다독여봅니다.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끝까지 버티라'는 말들이 많습니다. 취업은 단기전이 아니라 장기전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말말말입니다.  그래서 나에게도 이 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의구심을 가지게 됩니다. 이 생각은 제가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 늘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총 4번의 이직을 했습니다. 학부 졸업 후 하고 싶은 일을 찾겠다고 이 직장, 저 직장을 다니고, 31살에 대학원에 입학해서 공부했습니다. 친구들은 이름을 말하면 알만한 대기업, 공기업, 누구는 사업을 준비하며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에 비하면 저는 여전히 '꿈'을 찾아다니는 철없는 아이처럼 보였으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볼 수 있는 친구들의 성공담은 저의 자존감뿐만 아니라 멘탈을 모두 부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나마 어떤 직장을 잡아도 다른 친구들의 연봉에 절반도 안되는 임금을 받으며 일하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져서 겨우 붙잡고 있던 자존감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깊은 나락으로 빠졌습니다.  그래서 우울증 초기 증상까지 겪었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부정하게 되니 회사에서도, 다른 일에서도 지속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동력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몸무게는 대학원 이후 최고치인 96kg을 찍었으니 설상가상이었습니다. 그나마 블로그를 통해서 대학원 생활을 리뷰한 글의 좋아요에서 위안을 얻으며 살았습니다. 어찌보면 찌질이처럼 살았습니다. 그런데 찌질이처럼 살아보니 알게 된 것이 있었습니다. 무엇이 나를 찌질이, 자존감이 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인지 원인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원인을 찾아나가는 목적은 단순했습니다. 이렇게 살다가는 출근 길에  차도에 몸을 던져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살고싶어!'라는 생각이 지금 나의 자존감을 무너뜨린 원인을 찾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환경을 바꾸기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제 인생의 마지막일 수 있는 네 번째 이직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33살 남성 직장인의 이직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작은 조각조차 찾을 수 없는 자존감, 자신감을 가지고 이직을 준비하는 것은 더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직을 준비한 이유는 지금 나를 이렇게 만드는 환경을, 나 자신을 파괴하는 행동을 멈추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환경보다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말고, 파괴하지 말자.'는 생각이 이직의 근본적인 동기였습니다. 그리고 세 번의 고비를 넘기고 이직에 성공했습니다. 저는 이직을 준비했던 그때를 돌이켜보면 처절하게 버텼습니다. 최대한 술을 끊고, 퇴근 후 운동을 하고, 자기소개서를 준비하고, 취업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면접 팁들을 공부하고, 이직에서 주의해야할 점들을 공부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직을 완료 후 일기장에 한 마디의 말을 해주었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 일기장에 이 한 마디를 쓰고나니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슬픈 영화를 보아도 소리내어 울어본 적이 없었는데 책상 앞에 앉아서 엉엉 소리를 내며 울었습니다. 대학-취업-이직-대학원-취업-이직을 해온 지난 7년 동안 단 한 번도 나에게 '오늘 하루 고생 했다. 열심히 했다는 것 잘 알고 있다.'라는 말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많은 멘티들을 만나고, 후배들을 만날 때마다 '고생 했습니다. 열심히 잘 했다."라는 말은 많이 해주었지만, 저에게 이 말 한마디를 해주는데 7년이 걸렸습니다.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무너진 자존감을 다시 일으켜줄 수 있는 것은 타인의 위로도, 성공한 취업 후기도, 훌륭한 멘토의 조언이 아니라 '나의 노력을 인정해주는 태도와 말 한 마디'로 충분했습니다.  그 한 마디가 나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지쳐 쓰려진 나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위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은 나에게 매우 엄격한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커리어 개발 외에 신경을 쓰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엄격함이 오히려 나를 아프게 하는 행동이라는 점을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내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만큼은 나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4
약 2년 전
젊은 꼰대가 되어가는 나에게..
Who (내가 누군 줄 알아?)What (니가 뭘 안다고?)Where (어딜 감히?)When (나 때는 말야)How (어떻게 그걸 나한테?)Why (내가 그걸 왜?) 꼰대의 육하원칙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꼰대의 육하원칙은 도대체 어떤 생각의 구조에서 탄생할 수 있었을까? 명함에 적힌 직함 때문일까? 사회생활을 하면서 배움을 얻은 선배 때문일까? 윗 사람을 존중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의 문화 때문일까?​나름 이런 질문들을 던지며 살아온 나는 나름 건강한 청년이라고 생각했다. 나보다 어린 친구들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서 책도 읽어보고, SNS의 다양한 매체들을 접하면서 공부하고 있으니 ‘젊은 꼰대’는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며칠 전 인턴에게 업무를 지시하면서 내 안에도 꼰대의 끼가 있다고 알게 되었다.​일반적으로 회사에서 업무를 지시할 때 상사가 기대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상사는 부하 직원(혹은 인턴)에게 업무를 지시할 때 ‘내가 전달하는 메시지뿐만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부분까지 충족시켜줄 것’을 기대한다. 왜냐하면 업무를 수행하면서 호흡을 맞추었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점을 눈치껏 파악한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서 ‘착각’이란 단어를 생각해보자.​‘착각’이란 단어의 정의는 “어떤 사물이나 사실을 실제와 다르게 지각하거나 생각함”(네이버 국어사전)이라고 정의된다. 즉, 나는 인턴에게 업무(사실 1번)을 지시하면서 내가 기대하는 점(사실 2번)을 함께 생각해주기 바란다. 그러나 인턴은 나에게 지시 받은 업무(사실 1번)만 인지할 뿐 ‘내가 기대하는 점(사실 2번)’은 절대로 알 수 없다. 왜냐하면 내가 이메일과 구두로 전혀 지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인턴이 우주의 기운을 모아서 나의 생각을 알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 이상 인턴은 ‘지시받은 업무’만 문제없이 진행하면 된다. 이런 맥락에서, 나도 “왜 저 친구는 시키는 일만 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 이건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채용공고에 ‘우주의 기운 활용법’을 필수 항목으로 설정하지 않은 인사팀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다.​만약 내가 위와 같은 질문과 복기를 하지 않았다면 나는 올해의 젊은 꼰대가 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깊은 대화를 하지 않고서도 상대방의 의중을 모두 이해할 수 있다면, 왜 의사소통 방법에 대한 강의와 도서들이 서점가 베스트 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을까? 직장이든, 친구 사이든 상관없이 의사소통은 항상 어렵기 때문이다. 비록 내가 상대방에게 정확히 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생각해도,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배경 지식과 개념에 차이가 있다면 정확한 의사소통을 실행하기에는 매우 어렵다. 심지어 책 한 권을 읽더라도 최소 두 번 이상은 읽어야 저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데, 어떻게 상대방의 말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을까? 더욱이 업무지시는 ‘지시하는 사람’과 ‘지시받는 사람’ 사이에 정보와 업무 지식에 대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눈높이’의 차이다.그러면 나는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미국 해지펀드 회사 ‘브리지워터’의 창업자이며 CIO 레이 달리오는 “내가 옳다는 생각에서 ‘내가 옳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는 인터뷰를 보았다. 그의 한 마디는 나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내가 젊은 꼰대가 될 수도 있었던 이유는 “내가 옳다.”라는 생각 때문이리라. 비록 내가 정확히 업무를 지시했다고 하더라도, 인턴에게 주어진 업무지시의 내용이 ‘업무 목적 달성’에 옳았던 생각과 행동인지 복기하지 않았다면, 결국 인턴은 업무를 정확히 수행했다고 하더라도 나의 관점에서는 내가 틀린 것이 아니라 ‘인턴이 틀렸다.’라는 결론을 내렸을 것이다.​결국 꼰대는 나이가 들어서, 기존의 관습에 익숙해져서 생기는 것이 아니었다. 오늘 내가 했던 생각, 말과 행동을 돌아보고, 반성하는지 아니면 ‘쟤는 왜 저렇게 밖에 못하지?’라는 생각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물론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속터지게 일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호사분면을 넘어서 ‘멍게(멍청하고 게으른 사람)’를 볼 수 있다. 차라리 멍게라면 비슷한 부류의 사람을 붙여두면 된다. 그러면 모두가 평화로워진다. 하지만 본인이 똑부(똑똑한 사람이 부지런하다) 혹은 똑게(똑똑한데 게으르다)라는 착각과 자신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으로 무장하고 있다면 이건 정말 답이 없다. 차라리 지구 온난화로 대량 멸종을 기다리는 것이 더 나은 대안일 수도 있다.​오늘 이 글을 쓴다고 해서 내가 다시 ‘젊은 꼰대’가 되지 않으란 법도 없다. 심지어 오랜 시간이 지나서 ‘내가 이런 글을 썼어?’라며 놀라워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 세상에는 절대적인 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미래에도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단순하다. 스스로 반성해보자. 안도현 시인의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군가에게 단 한 번이라도 따뜻한 사람이었느냐?”라는 시의 한 구절처럼 ‘인턴들에게 함부로 하지 마라. 너는 누군가에게 단 한 번이라도 따뜻한 사람이었느냐?’라고 매일 스스로 묻고, 반성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꼰대가 되지 않는 왕도는 없다. 내가 꼰대가 아니라면,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지 항상 생각하고, 생각하는 것뿐이다.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8
약 2년 전
의외로 회사 생활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것들
회사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높은 연봉, 사내복지 등은 회사 생활의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그러나 회사 생활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의외에 요소들도 있습니다. 바로 사회 생활을 힘들게 시작하면 그 다음에 얻는 만족도가 더 높아집니다. 상대적인 비교에서 만족을 얻는 것입니다. 회사생활 4년, 대학원 석사 2년을 지나면서 좋았던 일보다 힘든 기억이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힘든 일들이 더 나은 직장, 연봉, 그리고 복지로 보상을 받으니 현재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고통을 미화한다.'라고 합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서 제가 경험한 고통을 미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금은 힘든 출발이 앞으로 수십년을 지나야할 회사 생활의 만족도를 조금은 높여준다고 생각합니다.1. 쓸만한, 잡다한 지식이 늘어난다.경력으로 치면 어느새 4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평균 1년 주기로 이직을 했습니다. 그래서 총 4번의 이직을 했습니다. 작은 NGO단체부터 국가연구기관에서 일을 해보았습니다. 둘의 차이는 아주 큽니다. 바로 업무 체계와 역할분장입니다.   여러분이 회사 생활을 시작하면 ‘체계’의 중요성을 잘 알게 될 겁니다. 특히 규모가 큰 회사, 연구기관, 공공기관일수록 ‘체계’는 업무의 방향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조직들은 상대적으로 체계가 잘 잡혀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 사람이 다양한 업무와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저는 NGO에서 일하면서 사업 기획자, 총무, 조달계약 담당자부터 필요한 경우 기관장 수행비서(의전 등)까지 역할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연구원은 각 기관장의 부속실이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조직은 조직 전체가 대표의 부속실(비서실)부터 사업 기획자, 관리자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래서 작은 조직에서 일은 정체성의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험은 각 업무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움직이는지 알게 해줍니다. 또한, 기관 대표를 수행하면서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유명인사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들의 비즈니스 방법, 대화법, 사고, 관점을 배우면서 어떻게 조직의 큰 그림을 그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무자로써 그들의 큰 그림이 사업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직접 기획, 관리, 운영해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장기적으로 여러분의 역량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아주 힘이 듭니다. “내가 왜 이런 일까지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차례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운게 도둑질”이라는 속담처럼 어깨너머로 배운 것이 자산이 됩니다. 단, 그것이 자산인지, 아닌지는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2. 사명, 애사심도 월급/연봉을 대체할 수 없다.사회 초년생들은 적은 월급/연봉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한다고 말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저의 첫 직장 월급은 140만원(세후)(연봉 1800만원)이었습니다. “세후”는 월급에서 4대 보험을 제외한 금액입니다. 즉, 실제 수령액은 130만원 남짓한 돈이었습니다.   적은 월급을 받으며 일해보니 직장에서 얻는 월급의 소중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왜 모두들 대기업 혹은 공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 노력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직장인에게 월급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월급은 직장인의 능력을 구분하는 기준이 아니라 개인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단이었습니다. 저는 두 번째 직장에서 세후 250만원(연봉 3000만원)으로 첫 연봉에서 1200만원 이상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저의 인생은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안정되었고, 자기계발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었으며, 마음의 여유를 얻게 되었습니다.3. 똥과 된장은 먹기 전까지 모른다.사회 초년생에게 사회생활은 신비로움으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취업은 꿈꾸었던 모든 것을 이루어주는 마술램프 같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지금 내 앞에 놓여진 것이 똥인지 된장인지는 찍고, 맛보고, 즐기기(?) 전에는 알 수 없습니다. 즐기지는 않더라도, 찍고, 맛보고, 그 위에서 굴러보아야 여기가 똥밭인지, 된장인지 알 수 있습니다. 사회 생활은 그 위에서 난장판이 되도록 굴러보기 전까지 알 수 없습니다.   어떤 조직도 자신들이 똥밭인지, 잘 숙성된 된장처럼 몸에 좋은 곳인지 말하지 않습니다. 물론 요즘은 ‘잡플래닛’이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유익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는 정보에 불과합니다. 본인이 직접 겪어보지 않는 한 그 조직은 알 수 없습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조직들 중에는 강소기업이라 불리우는 대기업만큼 훌륭한 조직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다수는 아름다운 기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수도 있고, 적은 연봉으로 허덕일 수 있습니다.4. 사람을 배운다.그러나 작은 조직의 장점(?)이라 하면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회사는 전국팔도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장소입니다. 직원 규모가 100명 이상의 조직은 모든 직원들을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40명 내외의 조직은 반년 이상만 일하면, 아침에 출근하는 동료의 표정만으로 모든 인과관계를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을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호사분면에 해당되는 사람들 중 호랑이와 호로새끼를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을 갖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항상 내 옆에 있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은 인사이동을 통해서 호랑이와 호로새끼를 피할 수 있지만, 규모가 작은 조직에서 그들은 항상 저의 뒤에 있습니다. (한 걸음 뒤에 항상...)그래서 규모가 작은 조직은 사람의 특징을 잘 이해하게 되어서 규모가 큰 조직으로 이직하더라도 사람들의 유형을 최대한 빨리 파악해 높은 적응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5.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파악한다.사회 경험이 쌓일수록 하고 싶었던 일보다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됩니다. 이것은 회사에 매몰된 결과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조직은 업무분야의 경계가 매우 모호합니다. 일단 우리 부서에서 담당하는 일이라면 모두 나의 일입니다. 비록 나는 사업 기획자로 입사했어도, 영업, 운영, 정산 등 다양한 업무를 내가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 외에 할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내가 가장 잘하는 분야’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의 강점을 활용해서 더 나은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 다른 업무들을 활용하는 법을 익히게 됩니다. 예를 들면, 타 부서의 직원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만들어서 협업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와 같은 사례는 나의 강점 개발과 의사소통능력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자기소개서와 면접의 단골 메뉴인 ‘의사소통 방법과 사례’에서 면접관들에게 좋은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6. 꿈과 목표가 더 뚜렷해진다.작은 조직에서 일을 하면서 내가 잘하는 것을 알게 되면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의 목표와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내가 잘 하는 일, 업무 분야를 활용해서 어떤 직종, 기관(혹은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의 장점을 이용해서 타 부서와 어떻게 협력해서 성과를 만들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더 나은 직장으로 이직하기 위해서 어떤 역량을 개발하고,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뚜렷하게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4번째 이직을 준비하면서 이직의 목적을 뚜렷하게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정착할 수 있는 직장, 독립할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을 제공하는 직장. 이를 위해서, 저는 ‘4년 동안 쌓아온 업무 경험’을 공부했습니다. 주요 사업, 핵심 성과, 방법과 역할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이직할 직장의 업무분야에서 요구하는 사항들만 선택해서 강조하고, 이직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연봉상승(4000만원)과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입사해서 정년을 보장받는 직종으로 이직했습니다. 결국 이직의 목표였던 1) 정착할 수 있는 직장으로써 ‘정년’을 보장했고, 2) 세종시에 정착하여 독립 및 경제적 여건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가장 이루고 싶었던 박사과정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7. 그러나 회사 생활은 모두 상대적인 것..마지막으로 작은 조직에서 큰 조직으로 이직하면 얻는 상대적인 만족감은 매우 큽니다. 더욱이 연봉의 추이가 늘 상승곡선이 지속되지 않고 등락을 경험하다가 최고점을 찍을 때 얻는 만족감과 성취감은 짜릿합니다.   반대로 규모가 큰 조직에서 작은 조직으로, 심지어 연봉까지 낮추게 된다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신의 직장, 신이 만들고 잊어버린 직장 등 사내 복지와 직원들간의 관계가 좋은 직장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어느 직장을 가더라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갈등은 늘 존재합니다. 그리고 우리 회사의 복지, 연봉은 다른 회사에 비해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작고, 복지가 조금은 열악한 조직에서 사회의 첫 생활을 시작 후 이직에 성공한다면 새로운 직장 생활의 만족도는 상당히 증가합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 이직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무조건 지금보다 작은 조직에서 다시 시작하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고생 끝에 골병이 들 수 있지만, 때로는 골병을 낫게 해주는 약을 얻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이 마주친 고생이라면, 빨리 경험하고, 현명하게 피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만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생존법이라고 생각합니다.멘토 에세이 원문링크https://blog.naver.com/ssarzie01/221395400183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5
약 2년 전
멘토링에 대한 소고
20대에 꼭 이루고 싶은 일들을 정리하는 ‘버킷 리스트’가 유행했었습니다. 영화 ‘버킷 리스트’의 영향도 있었으며, 스펙과 자기계발에 대한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은 유행을 넘어서 생산적인 삶을 살아가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게 되었고, 그 중의 하나가 ‘30살에 국제개발협력 분야 멘토가 되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29살 ‘소셜 멘토링 잇다’를 시작으로 국제개발협력/비영리 분야의 멘토링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국제개발협력과 비영리 분야의 멘토링은 어느새 4년 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으며, 그 중에는 국제대학원 입학 SOP 첨삭을 통해서 합격한 멘티부터 자신감이 조금 부족했지만 멘토링 후 자신의 모습을 바꾸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실천하는 멘티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결과는 제가 우수한 멘토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니라, 멘티들의 강력한 의지와 국제개발협력 및 비영리 분야에 대한 희망을 그들에게 전달해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며칠 전 네이버 쪽지로 국제개발협력분야에 진출을 희망하는 대학교 4학년 학생의 고민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멘토링과 그동안 목격한 국제개발협력/비영리 분야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돌아봐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국제개발협력/비영리 공익분야의 활동가(혹은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생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좋은 모습만 보여주는 것보다 꼭 알아야 할 어두운 면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과정에서 그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멘토링의 핵심과 본질은 무엇인지 스스로 고민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멘토링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멘토링(mentoring)이란 원래 풍부한 경험과 지혜를 겸비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1:1로 지도와 조언을 하는 것이다. 이 말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 되었는데, 트로이 전쟁 때 오디세우스 왕이 자신의 아들을 친구 ‘멘토’에게 맡기고 전쟁에 참전하였습니다. 오디세우스 왕의 친구 ‘멘토’는 그의 아들을 친아들처럼 가르치고, 지도하며, 정신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한 아들을 보며 오디세우스 왕은 친구의 훌륭한 행동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그 후 그리스 시민들은 훌륭한 제자를 키우는 사람에게 ‘멘토’라는 호칭을 주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정의를 보았을 때 멘토는 가르침을 주는 ‘스승’으로써 정의될 수 있습니다. 물론 멘토는 멘티보다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멘토링을 통해서 배운 점은 풍부한 경험은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멘티와 많은 대화를 통해서 제가 놓치고 있었던 것들, 저의 세대와 현재 세대간의 차이를 함께 배우며 성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보며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더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성장하면서 얻은 경험과 정보들을 멘티들에게 공유하면서 서로 성장하는 것이 ‘멘토링’의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었습니다. 멘토링을 받은 멘티들은 언젠가 제가 일하고 있는 국제개발협력/비영리 공익활동 분야에 진출하게 될 것이며, 이 분야가 개벽의 수준에 가까운 혁신을 이루지 않는 이상 수 많은 문제점들을 마주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밝은 모습만 보여준 저의 멘토링은 과연 옳은 행동인가?’라는 갈등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네이버 쪽지를 보내준 대학교 4학년 학생에게 기존의 멘티들에게 말했던 것과 전혀 다른 답변을 주게 되었습니다."솔직히 말하면, 다른 성공한 사람들처럼 '도전해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을 찾아보아라'라고 말하는 것이 과연 옳은 방향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KOICA, 수출입은행 EDCF 등을 제외하면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일다운 일을 할 수 있는 조직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연봉은 조금 낮을 수 있겠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즐겁고,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기관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조직과 사람들을 만나는게 너무나 어렵다는게 이 분야를 경험한 저의 생각입니다."이제까지 저는 서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자기개발서의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노력하면 반드시 길이 보일 것이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과 올바른 성장의 방향을 보여주는 ‘진짜 어른’이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늦게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멘토는 이상주의자가 아니라 ‘현실의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고, 멘티에게 이 불편한 진실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도 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출처: readingtime2018(인스타그램)또한, 멘티에게 듣기 좋은 조언을 전달하기 위하여 고민과 사색하는 것을 즐기는 멘토가 되지 않았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분명히 사색과 고민만 즐기고, 행동을 옮기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직접 경험하지 않거나 혹은 머릿속으로만 생각한 사실을 전달하는 것은 멘티에게 정확한 방향을 알려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가 이 분야를 멘티보다 더 많이 경험했다는 것이 그들보다 더 많은 식견과 더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사실이 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멘티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방향을 알려주기 위해서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했으며,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하기 위해서 나의 계획과 방향을 꾸준히 검토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므로 멘토는 단순히 풍부한 경험을 가진 것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멘토와 멘티’라는 경계가 없이 서로 배움을 얻는 관계라는 점을 깨닫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누구나 멘토가 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온라인 플랫폼들을 활용하여 다양한 경험들을 전달하고,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기회만 있다면, 학생들에게 강연을 통해서 나의 경험과 내가 일하는 분야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행동들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멘토링의 본질은 내가 이 사람보다 더 잘난 사람 혹은 더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자세를 갖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대화하면서 서로가 가지고 있는 관점과 생각의 차이를 이해하고, 잘못된 정보는 고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서로 나아가는 방향이 올바른 방향인지 아닌지 함께 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멘토로써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면, 멘티들에게 ‘꿈과 이상’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만큼, 현실의 ‘불편한 진실’을 솔직하게 말하면서 서로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멘토링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멘토칼럼 원문 보러가기: https://blog.naver.com/ssarzie01/221300670241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1
약 2년 전
NGO 활동가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10가지 제언
저는 현재 환경 NGO 단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학부 졸업 후 첫 직장은 국책연구기관에서 인턴을 거치고, 직원의 직함으로 일한 곳은 환경NGO에서 근무했었습니다. 그리고 6개월만에 사표를 쓰고 퇴사했습니다. 그 후 다시 연구기관과 대학원 석사과정을 거쳐서 저는 NGO로 회귀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언젠가 이곳을 떠나서 새로운 곳에서 자리를 잡을 것입니다. 국제개발협력과 환경, 학계, 대학원을 거치면서 5년 동안 이 분야를 경험하고, 생각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듣고, 많은 학생들에게 멘토링을 해주면서 꼭 전해주어야 할 메시지들을 간략히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래의 NGO 활동가를 꿈꾸는 여러분께 10가지 제언을 드립니다.1. 보람과 사명감만으로 일하지 마세요.여러분은 이 제목을 보자마자 의아할 것입니다. NGO 활동가, 국제개발협력 NGO 활동가들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보람과 사명감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두 가지를 여러분의 일의 중심에 두지 말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현실 감각’을 익히기를 원합니다. 많은 학생들은 개발도상국 현장,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하여 NGO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숭고한 이념, 비전과 의지는 5년 동안 이 분야에서 일을 한 저에게 귀감이 됩니다. 하지만 숭고한 이념과 비전, 의지와 월급은 비례하지 않습니다. 결국 우리가 NGO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고용계약서’를 작성하고, 매 월 나의 통장에 월급이 들어오는 ‘직장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NGO에서 일한다고 해서 4대 보험을 받지 못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제일 먼저 본인의 경제적 상황이 안정될 수 있는 방안을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2. 건강이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여러분이 기왕 NGO에서 일을 하고자 결정했다면, 제일 먼저 돈과 건강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은 사회복지의 사각지대, 개발도상국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일하는 활동가의 모습을 보며 꿈을 키웁니다. 그리고 치열한 현장 속에서 자신의 건강과 삶을 희생하는 것은 훌륭한 미덕으로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NGO 활동가도 사람입니다. 남들처럼 감기가 걸리면 쉬어야 하고, 다치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활동가의 건강악화는 여러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부재로 나타날 것입니다. 저는 돈벌이와 건강관리에만 치중해서 여러분의 일을 소흘히 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진심으로 나의 소명과 미션을 달성하고 싶다면, 자신의 인생을 건강하게 챙기는 법부터 익히기를 바랍니다.3. 아주 현실적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제가 앞에서 돈과 건강을 얘기한 핵심은 여기에 있습니다. 여러분이 현장에 나가면 만나게 될 사람들은 여러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민들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이제 당신의 프로젝트를 도와줄 수 있는 정부의 공무원, 기업의 담당자, 후원자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욕구와 이해관계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사업을 제안해야 합니다. 그 누구도 여러분의 사명과 미션을 여러분만큼 공감하고, 고려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꿈을 키우면서 했던 고민들을 기업 관계자, 공무원, 시민들은 여러분만큼 충분히 고민해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여러분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자신들의 성과가 홍보가 잘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그러므로 여러분은 기업의 영업사원들보다 더 민첩해지고, 정치부 기자들보다 정치인들의 속내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케팅 전문가들의 수준으로 개인의 삶과 트렌드를 파악해서 더 많은 후원자를 유치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NGO의 사명과 비전을 가슴에 품고 꿈을 키웠을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가슴에 품고 있는 이상과 현실의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꿈속에서 살아가는 ‘이상주의자’에 불과합니다. 반드시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기 바랍니다. 4. 나를 대표할 수 있는 ‘분야’를 개발하세요.NGO의 활동분야는 매우 넓습니다. 더욱이 국제개발협력 NGO는 망망대해를 해매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인들(기업 관계자, 공무원, 후원자 등)은 여러분이 어느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로 생각합니다. 그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의 이슈가 발생하면, 그들은 여러분에게 자문을 구하게 됩니다. 당연히 여러분도 그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슈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제안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실무자가 자신의 섹터를 대표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다면 기업 관계자, 공무원, 후원자들은 당신과 당신의 조직을 신뢰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이 점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현재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1월~3월까지 미세먼지가 악화되었을 때 언론, 기업 등에서 많은 인터뷰 요청을 받았습니다.다행히 저는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논문을 ‘도시 녹지를 활용한 미세먼지 감축이 조기 사망률 감소에 미치는 상관관계’를 연구했었습니다. 그래서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도시의 미세먼지를 낮추는 방법과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공약을 점검하는 역할을 했었습니다.위의 사례처럼, 많은 사람들은 여러분들을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써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사명감과 보람만으로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로써 일을 해야 합니다.5. 논문을 읽고, 분석하고, 리뷰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이런 맥락에서, 저는 NGO 활동가도 학자들처럼 논문을 읽고, 분석하고, 리뷰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개인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만약 저처럼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았고, 학위논문을 집필한 경험이 있다면 자신의 연구주제를 더욱 날카롭게 다듬고, 연구방법론의 개념과 기초를 더욱 단단히 익히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만일 대학원을 졸업하지 않았다면, 논문 작성법과 연구방법론 강의를 수강하고, 논문을 읽는 습관을 가지십시오. 요즘은 대학원뿐만 아니라 외부 강의에서 논문 작성법과 연구방법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강의들이 개설되었습니다. 그러므로 NGO 활동가라고 해서 후원과 캠페인 활동에만 집중하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고, 연구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갖추기 바랍니다.6. NGO는 ‘을’이 아닙니다.일반적으로 NGO활동가들은 ‘을’로써 간주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개인, 기업, 정부의 후원을 받으면서 경제적 관계로 인해서 ‘갑과 을’로써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을’이 아니라, 그들의 사업 파트너입니다. 앞서 말했지만, NGO 활동가들도 입사하면 ‘현장 직무연수(OJT)’, ‘ 고용계약서 작성’, ‘4대 보험 가입’을 하게 됩니다. 기업의 직원들보다 연봉은 낮지만, 입사에 필요한 모든 절차는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그리고 명함과 직함도 부여됩니다. 여러분은 각 분야의 전문가이지 누군가를 위해서 봉사하는 자원봉사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개인 혹은 기업의 후원금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전략과 사업을 기획한 사업 담당자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NGO에서 일한다고 해서 스스로를 낮출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알지 못하는 사업 분야를 자문해줄 수 있는 전문가라는 점을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7. 지식 중개자(Knowledge Broker)가 되세요.이것은 앞의 4번, 5번과 연결됩니다. 여러분은 시민들과 정부, 기업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우리를 ‘비영리 조직, 비정부 조직, 시민사회 조직’으로 말합니다. 그 말은 정부의 이해관계를 갖지 않고, 이익보다 공익을 추구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정부와 기업에 대변하는 조직이라는 점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지식 중개자는 전문 지식을 일반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과 글로써 재해석하여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앞서 제가 일하고 있는 미세먼지 센터는 정부의 미세먼지 대응 정책의 비판과 개선방안 제시부터 일반 시민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미세먼지 대응 방안을 전달하기 위한 연구와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저는 연구를 수행하며 익힌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여 미세먼지를 주제로 한 연구논문들을 분석하여 일반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연구내용들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새로운 연구주제를 바탕으로 산업단지와 발전단지 지역의 미세먼지 감축과 건강영향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이 연구들은 미세먼지로 인해서 피해를 겪고 있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학계와 정부에 전달하여 더 폭넓은 연구와 실질적인 정책 수립에 기여할 것입니다.이처럼 여러분은 분야의 전문성과 연구역량, 그리고 현장에서 발견한 시민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을 연구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십시오. 우리는 NGO활동가를 넘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슈를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8. NGO활동가만이 당신의 정체성이 아니다.그래서 저는 NGO에서 일하고 있는 활동가이지만, 평생 저의 정체성이 NGO활동가로써 정의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자칭 ‘미세먼지 지식 중개자’라고 말합니다. NGO활동가로써 시민들의 목소리와 현장을 연구하고, 학계의 연구들을 분석하고 비평할 수 있는 연구자로써 역량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직장에서 얻는 현장의 경험은 장기적으로 저의 연구의 내실을 갖추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현장 활동가로써 간주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NGO의 경험을 지닌 연구자로써 변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언제든지 자신의 정체성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누군가는 기업의 사회공헌(CSR) 담당자가 될 수 있고, 누군가는 민간 전문가로써 정부의 공무원이 될 수 있습니다. 혹은 국제기구로 진출하여 현장의 활동경험을 국제기구 프로젝트에 녹여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정체성을 ‘NGO 활동가’라는 틀에 가두지 마십시오. 9. 저축하고, 재태크를 공부하세요.여러분은 직장인입니다. 그리고 NGO는 여러분의 평생직장이 될 수 없습니다. 언젠가 우리도 은퇴를 해야 합니다. 이를 대비해서, 저축을 하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지갑도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타인의 삶을 더 풍족하게 만드는 법을 익힐 수 있겠습니까? 항상 돈의 흐름과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공부하십시오. 특히 실물 경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늘 강조하지만, 우리는 ‘직장인’입니다. 보람과 사명감만으로 밥벌이를 할 수 있는 NGO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10.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갈 ‘질문’을 찾아보세요.마지막으로 우리가 가슴에 품고 살아갈 ‘질문’을 찾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세상의 문제를 찾고, 연구하는 현장의 학자들입니다. 그리고 연구의 시작은 ‘연구 질문’을 찾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왜 이 연구가 사람들에게 필요한가?’라는 질문은 ‘왜 이들은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가?, 어떤 도움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파트너들을 설득하기 위한 질문으로도 확장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가슴에 품고 살아갈 수 있는 질문을 찾기를 바랍니다.*한종택 멘토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ssarzie01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11
약 2년 전
올해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 : 쉬운 것부터 해내는 전략
한때 1만 시간의 법칙은 성공과 성취를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서 수많은 시간과 시행착오를 통해서 성장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큰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 작은 성공과 성취의 힘도 결코 간과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작은 성취들을 하나씩 이루어 나아간다면, 1만 시간을 넘어서 10만 시간의 성취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작은 몰입을 통한 성취 앞에서 이 말은 무의미할 수 있다.)이런 점에서, 도서 ‘작은 몰입(로버트 트위거 저 / 정미나 역)’은 작은 몰입을 통한 성취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대학원생 시절 큰 영감을 주었던 맥레이븐 해군제독의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침대부터 정리하라”는 텍사스 대학 졸업식 축사를 다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한 마디는 대학원 생활을 넘어서 지금까지 일상 속에서 작은 성취를 통해서 나의 하루를 바꾸는 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작은 몰입을 통한 성취는 ‘누구나 해낼 수 있는 일’, ‘매일 성취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일상적인 것’을 강조합니다. 이런 점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침대를 정리하는 행동’은 우리가 어릴 적부터 달성해온 아주 위대한 성취이며, 성과입니다. 하지만 매일 해내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이 어떤 힘과 위대함을 지니고 있는지 쉽게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침대를 정돈하는 것보다 더 어렵고,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도전과제를 설정합니다. 예를 들면 매 해 우리는 다이어리를 구입하고, 올 해의 목표들을 설정합니다. 때로는 버킷 리스트를 작성해서 올 해에 몇 가지의 버킷 리스트들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합니다. 저도 대학원생 시절 ‘대학원 버킷 리스트’를 설정했습니다. 당시에 10개의 버킷 리스트를 설정했으며, 실제로 달성한 것은 3개에 불과했습니다. 물론 누구나 10개의 버킷 리스트를 완벽하게 달성하는 것을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의 버킷 리스트 목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기여한 요소들은 내가 가장 원하는 것도 있었지만, 일상 속에서 ‘작은 성취와 달성’이 버킷 리스트 달성에 도움을 준 것이 더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일상 속에서 이룬 작은 성취는 무엇이었고, 어떻게 그 성취가 10개의 버킷 리스트 중 세 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을까요? 그것은 매일 아침에 샤워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세수와 머리를 감는 행위는 매우 일상적인 행동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상적인 행동들이 어떻게 제가 버킷 리스트를 달성하는 힘이 되었을까요?그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오늘 내가 달성하기로 다짐한 과제를 완벽하게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저의 아침 과제는 ‘침대 정리 후 샤워’였습니다. 체중을 10kg 줄이는 것보다, 전공 수업 A+ 학점을 받는 것보다 쉬운 과제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제를 달성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최대 20분에 불과했습니다. 심지어 침대 정리와 샤워는 전공서적을 독파할 필요도 없고, 헬스클럽에서 무거운 운동기구를 들어올리는 과정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아침 스스로에게 부여한 두 가지 과제를 달성률 100%를 기록하며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소한 과정은 석사 재학 중 국제컨퍼런스에서 논문 발표, 세 편의 논문은 학술지 등재와 석사학위 논문 심사 통과라는 세 가지 버킷 리스트 과제를 달성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오늘 아침 내가 해야 할 일을 완벽하게 해내었기 때문에, 앞으로 해야 할 일들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1교시 수업이 있는 날에 이 과제를 달성했을 때, 나름 ‘아침형 인간(?)’에 가까워졌다는 자부심까지 느끼게 되어서 석사 학위논문 심사로 인한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몰입을 통한 성취의 첫 번째 요소는 최대한 달성 가능한 난이도와 눈에 보이는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특히 달성 가능한 난이도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쉽고, 일상적인 행위가 가지는 힘의 위력을 알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위와 같이 달성 가능한 목표가 설정된 후 생각해야할 것은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네 가지에 집중했습니다. 먼저 ① 아침 과제 달성(침대정리와 샤워) ② 학위논문 심사 준비와 통과, ③ 전공수업 ④ 체력유지를 위한 운동이었습니다. 집중할 과제들 중에서 ‘아침의 과제’를 가장 앞에 설정한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이 과제를 달성하면 오늘 하루에 해야 할 과제들 중에서 ‘한 가지 과제’를 완벽하게 달성했다는 위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2번~4번 과제의 달성률이 100%가 아니더라도, 이 과제를 완벽하게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과정을 통해서 ‘아주 사소한 일상의 과제를 해내는 것을 통해서 더 어렵고,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그 다음은 이 목표와 과제들을 달성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나에게 줄 수 있는 보상을 설정하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특별한 보상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저는 해외여행 혹은 쇼핑처럼 지금의 나에게 거창한 보상보다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보상을 선택했습니다. 그것은 PC방에 놀러가서 오버워치와 베틀그라운드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게임은 어릴적부터 가장 좋아했던 취미 생활이었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최고의 보상이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찾고, 얻을 수 있는 보상이기 때문에 특별한 보상을 생각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단순하게 10분을 놀아도 내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최고의 보상이란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작은 몰입을 통한 성취가 더욱 뚜렷해지도록 도와주는 것은 ‘노력의 포인트를 정확히 설정하는 것’과 ‘일상에서도 쉽게 얻을 수 있는 보상’이었습니다. 물론 개인마다 보상의 기준과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보상이 가장 효과적이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보상이 목표의 크기와 비중에 비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자신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하루의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어렵다면,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의 사소한 습관, 일상적인 습관을 관찰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매일 아침의 과업인 ‘샤워’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의 습관을 벤치마킹 한 것입니다. 제가 그 분의 팬이라는 점과 매일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 샤워를 하는 습관을 통해서 ‘나도 하루를 시작할 때 샤워를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닮고 싶은 사람 혹은 좋아하는 유명인의 사소한 습관을 바탕으로 나의 과업을 설정한다면 우리는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를 통해서 저는 대학원 석사과정 졸업 후 지금도 ‘매일 아침 침대를 정리하고, 샤워를 하는 과제’를 달성을 통해서 졸업 전에 취업을 했고, 추후 박사과정이라는 더 큰 목표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 분야인 ‘미세먼지’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하여 외연을 확장하는 과제들까지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원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장기 계획을 설정하는 것이 성공하는 길로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몰입할 때 진정으로 원대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자신감과 확신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아주 작은 일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하루의 작은 몰입과 성취가 가지는 힘은 모든 일들을 완벽하게 해내지 않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3월 7일 경희대 국제대학원 졸업사에서 인용한 맥레이븐 해군제독의 이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If you want to change the world, start up make your bed. If you make you bed every morning, you have accomplished the first task of the day)(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침대 정리부터 똑바로 하세요. 여러분이 매일 아침 침대를 정돈한다면, 그 날의 첫 번째 과업을 완수하게 되는 것입니다.) - 맥레이븐 해군제독 텍사스 대학 졸업사 중 -멘토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ssarzie01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1
약 3년 전
꿈과 현실의 타협점이 알려주는 것: 너는 회사의 일부가 아니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일까요? 직장인들이 ‘오늘 점심 뭐 먹지?’라는 질문이 가장 어려운 질문일 수 있습니다. 그것보다 더 어려운 질문은 꿈을 우선할 것인지, 아니면 현실을 생각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국제대학원 졸업 후 가장 큰 고민은 당연히 취업 자리를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공인 ‘국제개발학’을 활용할 것만 생각하면 개발원조기관(예: KOICA, 한국수출입은행 EDCF 등) 취업을 진로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학위논문’이라는 변수가 추가되면 조금 더 복잡한 셈법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석사논문의 연구주제를 활용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장기 계획(박사과정)을 준비할 수 있는 직장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서, 처음은 ‘꿈’에 비중을 두고 있었지만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기관인지, 커리어 개발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관인지, 그리고 지금 내가 구축하기 희망하는 ‘분야별 전문성’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월급은 그 중에서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제가 원하는 조건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직장들이 없다는 것을 아주 쉽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내가 원하는 것보다 회사에서 필요한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것이 가장 쉬운 길이라고 생각하며 취업을 준비했었습니다. 그 와중에 석사논문의 연구주제인 ‘미세먼지’를 활용할 수 있는 채용공고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즉시 그 기관에 채용 지원서를 작성하고,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이지만 이곳에 채용지원서를 제출할 것인지 결정하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다시 NGO로 돌아가는 것이 나를 위한 선택인가?’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이미 개인적으로 NGO라는 기관에 대한 실망감과 후회를 경험했기 때문에 실망스러운 결정이 되지 않을까라는 고민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채용공고문에 공시된 내용과 실제 업무간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점도 잘 알고 있었지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며 일을 할 수 있는 기관이 될 것이라는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채용공고 마감 2일 전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이 기관을 선택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끝없이 되묻게 되었습니다. 며칠 동안 잠도 잘 못자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스스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꼭 찾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에 지원하는 것은 ‘생계(현실)와 꿈’ 사이의 타협점을 어느 정도 형성되는 구간이 될 것으로 생각했으니까요. 무엇보다 지금 당장 경제적인 기반이 마련되어야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었기 때문이죠. 결국 저의 결정은 이곳에 채용지원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귀결 되었습니다. 운이 좋아서, 면접을 무사히 통과해서 근무한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이곳에서 여러 가지 일들도 있었지만, 우선 가장 큰 고민이었던 ‘꿈과 현실 사이의 타협점’의 형성은 동기부여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꿈에 대해서 좀 더 유연하게 사고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미세먼지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사람은 ‘국책 연구기관(혹은 연구원)’에서 일을 하고, 정책 연구보고서를 만드는 것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원 입학 전 ‘대학원 학위를 받고, 박사가 되는 것은 1인 연구자가 되는 과정이다.’라는 조언을 주신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님의 조언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의 조언은 연구를 하는 사람은 ‘자신의 연구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독립성’의 중요성을 강조했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저는 환경NGO에 근무해도 스스로 연구 논문을 찾고, 데이터를 구축하고,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한다면 연구자로써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시민사회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연구를 수행하면서 우리나라 미세먼지 정책에 대한 독창적인 목소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즉, 내가 소속된 직장이 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군지를 말하는 것은 ‘나의 행동’이라는 점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저의 고민은 회사라는 인프라를 활용해서 ‘나의 정체성과 브랜드’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회사는 지금까지 배운 학문과 연구 이론을 현실에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회사의 일이 우선이지만, 내가 원하는 꿈은 회사가 이루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내 꿈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기 때문에, 이 회사를 선택한 나의 결정이 최선이라는 점을 증명하는 새로운 과업을 얻게 되었습니다.멘토의 다양한 글을 만나러 가기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ssarzie01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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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년 전
'우선순위 매트릭스'를 활용한 최적의 시간 관리법!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전공 공부와 논문 집필도 아니었습니다. 제한된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저도 대학원 입학 전 대학원 생활을 위한 시간관리 노하우에 관련된 글들을 많이 읽어보고 입학했지만, 대학원 생활은 생각처럼 만만하지 않았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대학원 석사 2년 동안 시간관리가 왜 어려웠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순위로 구분된 과제들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틀을 활용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 석사 4학기 중 논문을 석사논문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우선순위 매트릭스’는 석사논문 심사를 한 번에 통과할 수 있는 1등 공신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이 매트릭스는 제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이 아니라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도쓰카 다카마사 지음)”에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골드만 삭스의 인재들은 일을 할 때 우선순위와 각 업무들에 소요되는 시간을 함께 고려한 시간 관리법을 활용하여 24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순위 매트릭스’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대학원 생활 경험을 통해서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매트릭스를 활용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몇 가지 작업들을 말씀드리고, 매트릭스의 효과를 최대한 극대화할 수 있는 리뷰의 중요성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매트릭스 활용을 위한 사전작업이 매트릭스의 핵심은 현재 자신의 상황과 하루 일정을 패턴화 하는 작업이 요구됩니다. 왜냐하면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은 하루 일과 중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래서 개인의 일과의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1) 과업별 난이도를 설정하라일과의 우선순위 설정법은 간단합니다. 각 일과들의 난이도를 설정해보는 법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공부를 할 때 각 과목별로 체감하는 난이도를 활용했었습니다. 예를 들면 수학과 경제학에 취약했던 저는 통계학, 경제학 과목은 난이도 상, 정치학, 국제개발학은 난이도 중, 그 외 과목들은 난이도 하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각 과목별로 소요되는 시간들도 체크하여 우선순위에 필요한 시간들을 효율적으로 배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조교업무와 연구 논문 집필에서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연구주제 탐색과 방법론은 난이도(상), 연구결과 정리는 난이도(중), 그 외 연구논문에 필요한 외적인 사항들은 난이도(하)로 설정하여 시간과 우선순위를 관리했습니다. 2) 하루 일과의 패턴화그 다음 작업은 어느 정도 시간 소요가 필요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1주일 동안의 일과들을 기록하고, 각 활동들의 패턴을 분석하는 작업입니다. 이 패턴 분석법은 1주일 동안 자신의 업무, 이동경로, 시간을 소모하는 행동들을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가 됩니다. 그리고 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어떤 행동들이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무엇은 중요도를 낮추어도 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3) 평균 소요시간 체크 마지막으로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 있는 데이터와 패턴을 파악했다면, 그 다음은 각 업무 혹은 공부에 소요된 시간들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단순한 e-mail 업무는 몇 분 이내로 마무리 됩니다. 하지만 보고서 작성은 몇 시간에서 며칠의 시간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중요도에 따라서 발생 빈도에도 차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대학원생들은 과제, 그룹과제 미팅 시간까지 모두 기록하여 정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과제에 소요되는 시간들도 우선순위 설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소요시간의 차이는 시험기간에 매우 명확하게 나타날 수 있으니, 벼락치기 기간까지 모두 정리하여 각 과업별로 소요되는 시간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우선순위 매트릭스 적용그 후 위의 과업들을 난이도와 소요시간, 그리고 중요도 세 가지 기준에 맞추어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우선순위 매트릭스는 총 네 개 구간으로 구분되며, 우선순위와 소요 시간을 기준으로 구분하게 됩니다. 이 매트릭스에서 ‘우선순위, 소요 시간, 난이도’가 가장 높은 사항들은 A에 배치합니다. 그리고 A보다 ‘소요 시간은 짧지만, 우선순위와 난이도’가 다음으로 높은 사항을 B에 배치합니다. 마찬가지로 ‘소요 시간은 길지만, 우선순위와 난이도가 낮음’으로 구분되는 것을 D, 그리고 ‘소요 시간이 짧은 것’을 C에 배치하면 됩니다. 그래서 주요 과업은 A와 B에 배치된 과업들을 중점적으로 처리한다면 하루에 해야 할 일들은 확연히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각 과업별로 소요되는 시간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주의 일정계획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매트릭스를 잘 활용하는 전략은 매 주 토요일 혹은 일요일에 ‘검토’시간을 배정해야 합니다. 한 주간 매트릭스에 배정한 과업들을 모두 실천했는지, 만약 에로사항이 있었다면 어떤 요인이 실행에 영향을 미쳤는지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C와 D에 배치되었던 과업들 중에서 중요도가 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과업들은 A 혹은 B 중 어느 곳에 배정해야 할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우선순위 매트릭스’를 성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됩니다. 멘토의 활용사례 그렇다면 저는 이 매트릭스를 어떻게 활용했었는지 간단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제일 먼저 말씀 드렸던 과업별 난이도는 다음과 같이 설정했었습니다. 과목별 난이도상: 통계학, 경제학 | 중: 국제개발학, 프로젝트 관리법 | 하: 논문 작성법, 영어 글쓰기 각 전공 수업들을 참여하고, 복습을 통해서 본인이 느끼는 난이도, 이해도를 기준으로 과목별 난이도를 설정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과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 과목별 난이도는 변경될 수 있지만, 대부분 과목들은 위의 난이도 설정이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후 과목별 난이도에 따른 시간들을 스탑워치(Stop watch) 기능을 활용하여 기록한 결과 다음과 같은 평균 소요시간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각 과목들은 1일 기준으로 시간을 파악했으며, 과제가 추가되는 경우에는 평균시간보다 1시간 이상이 더 소요되는 점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각 과목별 난이도와 소요시간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과목별 소요시간(1일 기준)3시간 이상: 경제학, 통계학 | 3시간 이하: 국제개발학, 프로젝트 관리법 | 2시간 이하: 논문 작성법, 영어 글쓰기 그 다음은 하루 일과를 파악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학위논문을 준비했을 때 하루의 일과는 상당히 단조로웠습니다. 오전 전공수업이 있는 날을 제외한 날들은, 아침 운동 후 소요 시간은 짧지만, 우선순위가 높은 과업들(B항목)을 먼저 처리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점심 식사 후 식곤증을 쉽게 느끼는 점을 고려하여 점심시간 직후에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논문 집필을 배정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화요일 혹은 목요일은 지도 교수님 미팅이 늘 있었기 때문에 미팅 전에 간단한 업무들을 처리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식곤증이 어느 정도 지나간 오후 3시 이후부터 저녁까지 논문 집필을 위한 시간으로 배정했었습니다. 방법론 공부, 선행연구 자료 분석, 데이터 분석과 해석 등 난이도와 소요 시간이 가장 높은 과업들(A항목)이 주요 대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의 자료들을 분석하여 매트릭스에 적용하는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매트릭스 활용하기 전에 다이어리에 1주일간의 행동 패턴들과 소요시간들을 기록들을 바탕으로 내용들을 정리 후 무엇을, 어디에 적용할 것인지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로써 다음과 같이 매트릭스에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이 매트릭스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며 다음 한 주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점검 시간은 각 항목별로 변하는 과업들의 우선순위와 소요 시간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서 언제까지, 무엇을 준비해야할 것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논문 심사를 앞둔 시기에 언제까지 논문을 수정하고, 심사 발표자료를 준비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 매트릭스는 얼핏 보기에는 복잡할 것 같지만, 실제로 이용해보면 활용법은 매우 단순합니다. 그리고 효용성은 매우 높습니다. 물론 매트릭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수고롭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하루를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준비로 생각하면 그 수고로움은 아주 사소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원문: 한종택 멘토의 블로그(https://blog.naver.com/ssarzie01)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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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년 전
국제개발을 생각하는 그대여, 대학원을 다시 생각해보라. (상)
* 이 글은 2017년 5월 30일 KOICA 커리어센터에서 진행된 필자의 강의를 바탕으로 재구성 했습니다. 국제개발협력 판에서 일을 하게 된지 3년이 조금 지났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대학원에서 국제개발협력학을 공부하고 있죠. 그리고 틈틈이 블로그도 운영하다보니 국제개발에 관한 질문들을 많이 받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다섯 가지를 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국제개발과 대학원에 대한 FAQ 5가지 1. 국제개발업계에서 일하려면 대학원 학위가 필요할까요?2. (국제)대학원에 입학하면 제너럴리스트가 되지 않나요? 스폐셜리스트가 되고 싶은데 대학원에 입학하면 전문성을 만들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3. (국제)대학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궁금해요. 4. 전문성은 현장에서만 쌓을 수 있나요? 대학원에서 어떤 전문성을 만들 수 있을까요?5. (국제)대학원 입학 전에 경력이 있으면 좋을까요? 국제개발과 대학원에 대한 글을 연재하니 당연히 ‘국제개발협력(업무)와 대학원 진학’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습니다. 또한 국제개발과 대학원에 대한 고민은 많지만, 정작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부족하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오늘 글을 통해서 이 고민들의 무게를 덜어낼 수 있는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이번 글은 FAQ 5가지 중 1번, 2번에 대한 이슈를 다루고, 다음 편에서 3번, 4번, 5번에 대해서 다루는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1. 국제개발업계는 학위가 필요할까? 일반적으로 국제개발업계는 학위(석사, 박사)가 요구되죠. 더욱이 좋은 기관 혹은 국제기구에 취업을 희망한다면 대학원 학위에 대한 갈증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대학원 학위는 만능이 아닙니다. 만일 국제개발협력 업계에서 대학원 학위가 취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면 누구나 (국제)대학원에 입학하겠죠. 그러므로 국제개발협력 업계에 진출하기에 앞서 대학원 학위에 대한 깊은 생각과 전략이 요구됩니다.(취업과 대학원 사이에서..[국제개발&대학원 6편])특히 본인의 ‘정체성’에 따라서 학위의 상대적인 중요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상대적인 개념은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모든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들이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현장으로 나아갈 필요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는 사업기획, 관리, 운영, 평가 등 ‘행정업무’ 혹은 지역 전문가(예: 아프리카 지역 전문가 등)를 지칭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분야별 전문가와 학계 전문가(교수, 연구원 등)은 ‘기술 전문가와 연구자’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위의 필요성에 대하여 ‘상대적’이란 표현을 언급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행정업무’를 수행하는 입장에서 대학원 학위보다 ‘업무에 대한 전문지식’이 요구됩니다. 예를 들면 사업기획 담당자에게 국제개발학 석사(혹은 박사) 학위보다 기획 전문성을 한층 더 향상시킬 수 있는 지식이 업무에 더 도움이 됩니다. 물론 지역 전문가는 ‘지역학 석사(박사)’ 학위가 있다면 국제개발협력 프로젝트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지역 전문성은 해외현장 근무경험을 통해서 쌓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개발협력 전문가’에게 필요한 역량은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시각’이 요구되겠죠. 그러면 ‘기술 전문가/연구자’는 어떨까요? 가장 쉬운 예를 보면, 교수(혹은 연구원)들의 케이스를 보겠습니다. 우리가 대학 혹은 연구원에서 전문가로 인정받기 위해서 석사, 박사학위가 요구 됩니다. 왜냐하면 대학원 학위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역량’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하는 수단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해당 학위를 취득하기 위하여 수행한 연구 포트폴리오(예: 논문, 연구보고서 등)는 연구자들이 국제개발협력 업계의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분야별 전문가(예: 간호학, 전기공학 등..)도 이에 해당 됩니다. 각 분야별 전문성이 충분히 입증되어야만 국제개발협력 프로젝트에서 본인의 전문성과 역량을 활용하여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업무들을 수행할 수 있죠. 그래서 기술 전문가/연구자들은 ‘섹터별 이슈를 볼 수 있는 시각’이 요구됩니다. 그러므로 대학원 학위는 어떤 전문가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경로에서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본인이 ‘행정 업무, 경영, 기획, 회계 등’의 전문성을 키우고 싶다면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로써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필요할 겁니다. 그렇다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보다 국내외 현장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한 과정이 될 겁니다. 그리고 학위의 경우 학문적 전문성을 요구하는 학위보다 “개발협력 컨설턴트 과정(예: 경희대 국제대학원)”을 이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반대로 학문적 역량 혹은 분야별 전문성을 키우고 싶다면 분야별 대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결정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학원 선택은 단순히 학위를 취득하는 것을 넘어서, 해당 업계에서 본인의 ‘정체성과 포지션’을 한층 더 구체화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2. 대학원은 ‘포지셔닝’의 단계이다.일반적으로 대학원에 입학한다고 말하면 우리는 ‘석사(박사)학위 취득’을 제1순위로 생각합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하여, 더 좋은 조건으로 취업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대학원 입학은 학위취득뿐만 아니라 어떻게 ‘포지셔닝’을 할 것인가 생각해볼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포지셔닝은 앞서 언급한 ‘정체성’과 밀접한 관계를 갖습니다. 그리고 이 정체성은 앞으로 우리가 ‘스폐셜리스트 혹은 제너럴리스트’ 중 무엇이 될 것인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취득하게 될 학위는 대학원 졸업 후 여러분이 ‘어느 분야의 전문가’인지 보여주는 증명서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고용하는 고용자들은 당신이 그 분야에 대하여 일반인들보다 더 높은 전문성과 지식, 그리고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기대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본인의 ‘정체성과 포지션’을 명확하게 설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위의 표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생각해봅시다. 지금까지 우리는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를 꿈꾸었습니다. 그래서 학부시절에는 대외활동과 인턴활동, 대학 졸업 후 취업과 대학원 진학에 대한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본인에게 필요한 전문가로써의 정체성을 구체적으로 설정했다면, 앞으로 경력 개발과정은 많은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겁니다. 먼저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로써 포지션을 설정했다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요구되는 역량은 학문적 전문성보다 실무에 관련된 전문성과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될 겁니다. 그리고 대학원 진학을 고민한다면, 실무와 프로젝트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대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국제대학원과 프로젝트가 만났다. [국제개발&대학원 12편]) 더불어 국제개발협력 컨설팅 과정 등이 개설된 대학원을 선택한다면, 장기적으로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로써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만일 국제개발협력 전문가 중 ‘지역 전문가’를 희망한다면, 지역학에 특화된 대학원(예: 한국외대 지역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본인의 커리어 개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반대로 학문적 전문성을 갖추고 싶다면 (일반)대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일반 대학원의 커리큘럼은 전문 대학원과 다르게 구성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서울대 국제대학원의 커리큘럼은 ‘국제개발학 수업뿐만 아니라 대학원 논문연구’에 대한 수업이 다수 개설 되어 있기 때문이죠. 또한 일반대학원과 전문대학원의 교수 구성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은 ‘학술연구’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반대로 경희대 국제대학원은 ‘World Bank, Asian Development Bank, 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 국책연구기관, 기업 등’ 학계뿐만 아니라 국제기구, 연구기관과 기업 출신으로 교수진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교과목의 내용 또한 ‘프로젝트 사이클 매니지먼트(PCM), 컨설팅 기법 등’ 실무 역량 향상에 필요한 과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대학원 생활을 통해서 ‘포지션’을 설정하는 방법에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경희대 국제대학원은 ‘KODAC(경희 국제개발 컨설팅)’이란 대학원 내 연구소에서 대학원생들에게 국제개발협력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제공합니다. 필자도 대학원 입학 후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서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대학원 수업과 실무를 함께 경험하면서 책에서 배울 수 없는 현장의 분위기와 프로젝트를 바라보는 시각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들을 통해서 실무에 필요한 사업기획, 관리, 평가 등에 대한 역량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됩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로써 포지션을 설정하기 위한 계획도 수립할 수 있죠. 물론 전문 대학원 내에서도 학술적 전문성도 키울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노하우는 다음 글을 통해서 자세히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편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국제개발협력 업계에서 학위는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전문가들에게 석사(박사)학위가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2.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는 실무역량과 전문성에 초점을 맞추어 보자. 기술전문가/연구자들은 대학원 진학을 통해서 학술연구 역량과 전문성에 초점을 맞추어 보자. 3. 대학원은 ‘포지셔닝’의 단계이다. 학위 취득을 넘어서 ‘본인의 정체성과 포지션’ 설정을 위한 단계이므로 일반 대학원과 전문 대학원을 구분하여 선택하는 전략을 취하자. - 만일 전문 대학원으로 진학하게 되었다면, 어떤 해법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다음 편의 글을 통해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국제개발협력 업계에서 대학원 학위는 바늘과 실의 관계처럼 보입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국제개발협력이 다루어야할 섹터들은 세밀하게 나뉘어져 있죠. 그리고 각 섹터들의 문제점은 해당 이슈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식, 전문성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국제개발과 대학원에 대한 더 많은 글을 읽고 싶다면?http://blog.naver.com/ssarzie01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1
약 3년 전
취업과 대학원 사이에서..
'전문성도 필요하고, 경력도 요구되는 국제개발협력계'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우리는 취업과 대학원 사이에서 깊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만일 여러분이 대학원(국제대학원 포함) 진학을 진지하게 고려하신다면, 그 선택은 '대안이 아니라 최선'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만 할 것입니다. 이 문구는 제 블로그에 기재했던 "취업과 대학원 사이에서"의 원문 중 일부입니다. 저는 현재 국제개발협력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입니다. 대학원 입학 전에는 이 분야의 연구기관에서 일을 했었죠. 그리고 국제개발협력 분야로 진출하기 희망하는 후배들을 위한 멘토링 활동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저는 실무자로써의 관점으로만 멘토링을 해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제)대학원을 졸업 후 이 분야에서 살아남는 것이 얼마나 치열한지, 그리고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할지 잘 몰랐죠. 하지만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오히려 더 좁은 길을 통해서 좁은 문을 통과해야할 과정만 남았다는 것을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대학원에 진학하여 '국제개발학'을 공부하고, 이 분야로 나아가기를 희망하는 후배들을 위하여 올리는 글입니다. 원문을 모두 옮길 수 없어서, 아래의 링크를 통해서 글을 봐주세요 :) "취업과 대학원 사이에서"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0
약 4년 전
지속가능한 미래를 디자인 합니다.
미래는 즐겁고, 지속가능한 모습으로 디자인 하는게 아닐까요^^?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 글로벌협력센터
0
약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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