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주류업체의 국내 영업직에 지원하려는 취준생입니다. 주류산업의 동향과 국내 영업직무에 관해 정확히 알고 싶어 멘토님께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궁금한 몇 가지 사항을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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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직자 입장에서 본 주류산업의 현 상황과 전망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2. 주류회사에서 국내 영업직의 역할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실제로 입사하면 어떤 일을 하게 되나요?
3. 입사 후, 신입 사원과 경력자의 역할은 어떤 점이 다른가요?
4. 자기소개서 항목 중 ‘입사 후 포부’에는 어떤 점을 내세우면 좋을까요?
이렇게 네 가지입니다. 바쁘시겠지만 답변 부탁드립니다.
💬 멘토의 답변
질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로 답변 드릴게요.
변화할 환경에 대비해야 합니다
주류산업 중 특히 맥주 부문은 앞으로 수입 맥주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이 흐름에 대응하고 준비해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가정용 주류 소비가 늘어나고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판매하는 유흥용 주류(음식점&술집)의 소비는 낮아질 전망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주류의 프리미엄 급 브랜드를 선점하고 판매하는 전략이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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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브랜드의 경우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고 각 회사 제품의 정체성 강화 전략이 가속화될 것입니다. 그러니 구직자는 소비자 관점에서 브랜드별로 정체성, 이미지 등을 잘 정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아가 본인이 영업 현장에서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연계해 생각해 두면 큰 도움이 되겠죠.
주류회사의 영업사원이 하는 일
주류회사의 국내 영업 경로는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경로에 따라 어떤 일을 하는지 말씀드릴게요.
첫번째로 특판지점 업무입니다. 지역별로 상권을 나누어 영업 담당자를 배정합니다. 담당자는 본인의 담당 지역 내 위치한 음식점과 술집을 방문하여 자사 제품 판매를 유도 및 증대하는 업무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업주나 종업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겠죠.
두 번째는 도매 영업입니다. 주류업체는 소비자에게 직접 주류를 판매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류 면허가 있는 각 지역의 주류도매사에 술을 1차로 납품해야 합니다. 이 주류 도매사들이 각 지역의 음식점과 술집에 다시 술을 판매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각 지역의 주류 도매사를 관리하여 자사 제품의 판매를 높이는 활동도 중요한 업무입니다. 보통 B2B 영업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네요. 이를 위해서는 판매, 채권, 프로모션 등 종합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기획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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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호텔 및 골프장 영업입니다. 전국에 위치한 호텔과 골프장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합니다. 호텔이나 골프장에 있는 레스토랑이나 기타 부대시설에서의 자사 주류 제품 사입 및 판매 증대 프로모션 활동을 합니다.
골프장과 호텔의 경우 보통 대기업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각 회사의 구매팀과 세일즈 미팅 같은 관련 업무를 하게 됩니다. 호텔과 골프장의 매니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네 번째는 수입제품, 프리미엄 판매 업무입니다. 최근 관련 부서의 판매율이 오르고 있습니다. 특판지점과 도매 영업 업무가 섞여 있다고 보면 되고 오직 수입제품 판매만 전담합니다.
이 업무를 하려면 급변하는 수입제품에 관한 정보력과 이해력이 필요합니다. 이태원, 강남, 홍대 등 주요 상권의 트렌드 분석을 해야겠죠. 패션, 음식, 수입제품 등 폭넓은 공부를 해야 합니다. 또 수입 제품을 전담하므로 때에 따라서 외국어 능력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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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은 배우는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입사 후 신입사원과 경력자의 역할은 극명하게 갈립니다. 경력자는 근무 경험이 있으니 업무를 이해하고 수행하는데 신입보다 뛰어날 수밖에 없죠. 경력직으로 입사하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정도의 수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신입 사원은 입사 후 업무를 하는 것보다 배울 일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주류업체는 남성 위주의 조직문화가 형성되어 있어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패기, 지치지 않는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OJT (직무교육 기간) 때 학습 열정은 물론, 지각과 무단결근은 절대 삼가시고 선배 직원에 예의를 갖추어야 합니다.
충성심을 보이는 자소서가 무난합니다
자소서에 어필할 점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니 참고만 해주세요. 입사 후 포부와 관련된 항목을 작성할 때, 삼가야 할 표현 중 하나는 ‘영업을 경험하고 마케팅 혹은 본사 지원 부서로 가고 싶습니다.'라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주류회사의 경우 영업 사원을 ‘전사’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그만큼 본인 직무와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크죠. 영업직무 중 본인이 근무하고 싶은 현장을 밝히고 그 후에 관리자 – 지점장 - 권역장으로 차곡차곡 내공을 쌓아 지원하는 기업이 발전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충성도를 보여주는 게 가장 무난한 답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궁금한 점이 해결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또 생기면 질문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