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 준비 중인 28 취준생입니다. 자소서와 면접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고민이라 이렇게 멘토링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외식업종에 종사하였고, 지금은 업직종 변경을 위해 퇴직하여, 인사팀에 입사하려고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외식업종 아르바이트를 계속 해왔고, 스무 살 때 A 기업 계열사인 페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그러다 매장이 없어지는 바람에 그만뒀고, 22살에 전공을 살려 디자인 관련 회사에 취직하여 1년 정도 근무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일도 파견직이었고 회사 사정으로 계약을 종료하게 되어 그만두고 다시 전에 아르바이트하던 곳에서 근무했습니다.
단순 아르바이트였지만 음식을 제조하고, 식자재를 관리하고 신입직원도 가르치는 일이 너무 재미있었고, 하다 보니 관리자 일에도 관심도 갖게 되어 책임감과 의무감을 갖고 근무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믿고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도 좋아 오랫동안 일했습니다. 그렇게 욕심이 생겨 더 많은 일을 하게 됐고, 26살에 정규직이 되었습니다.
저는 매장 관리자가 되어 매장관리, 식자재관리, 고객응대 및 서비스와 노무인사관리, 사무업무, 채용, 전표관리, 보고서 올리기 등 많은 일을 하게 되었고, 2년 정도 현장업무와 전산사무업무를 동시에 했습니다.
사무업무에 집중하게 되면서, 회사 업무시스템을 관리하는 일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28살에 회사를 그만두는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반대로 지금 그만두지 않으면 더 많은 경험과 일을 놓치고 후회할 수 있다는 생각에 퇴사를 결정하였습니다.
지금은 인사 직무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자소서를 준비중입니다. 대기업을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중소기업에서 인턴도 좋고 계약직이어도 상관없습니다. 신입이니 급여를 따지지도 않고요. 인사팀이라는 곳에서 한번 열심히 근무해 보고 싶습니다.
관련 전공도 아니고 근무하던 곳도 외식 업종이었기 때문에 자소서나 면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무척 고민입니다. 멘토님의 조언이 간절합니다.
💬 멘토의 답변
고민을 나누어 줘서 고맙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할 정도로 인사라는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관심을 실천하기 위해서 퇴직까지 했다는 사실에서 멘티님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면접, 화제 전환을 위한 스위치가 필요합니다
먼저 면접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보수적인(일반적인 대다수의) 면접관들로부터 아니 왜 거기를(정규직을) 관두고 나왔냐는 핀잔 같은 질문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신입으로 지원하게 될 경우에는 직무에 대해 질문을 하기 보다는 인성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 더 많을 수밖에 없으니 본인에게 어떠한 질문(불리한 답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더라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장점을 표출할 수 있도록 스위치 시키는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질문을 받았다고 가정해봅시다.
좋은 조건이었을 텐데, 왜 관두고 나왔어요? 그렇게 열심히 해놓고, 아깝지 않았나요? 원래 무엇인가에 꽂히면 관두고 그런 편인가요? 이곳도 몇 년 하다가 관둬버리면 어떻게 해요?
답변은 면접관의 호기심을 충분히 이해하되, 본인이 어려움을 극복했던 사례를 들려주며 본인의 강점을 보여주는 형태로 마무리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네, 저의 이력을 보시면 충분히 그런 생각을 갖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회사를 지원하기 전에 가장 떨렸던 부분 중에 하나도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떨림을 핑계로 하고 싶은 일을 주저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제가 **에서 일을 하던 중 하루는 ~~ 일이 있었습니다. 문제를 주저하지 않고 ~~하게 해결했습니다. 그때 **로써, 느꼈던 보람은 분명히 그동안 해오던 보람과는 다른 차원으로 느껴졌습니다. 인사부분을 도전하고 싶게 된 가장 큰 동기도 바로 그 날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성실과 문제해결능력, 동기 등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사례들을 준비해 놓고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적용할 수 있도록 연습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이력서, 구체적인 사례를 준비해 두세요
이력서부분은 사실 경력상에서 수정할 수 있는 내용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수행했던 업무내용 중 세부직무내용을 나열해보고, 그중에서 인사 쪽과 관련된 업무를 조금 더 강조해서 적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부분도 마찬가지겠지만 신입사원은 자소서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항목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아르바이트에서 정직원이 될 만큼의 뛰어난 실무능력을 구체적인 사례들로 표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자소서 항목에서 어필할 수 있는 항목 중 자신의 경험이 숫자로 표현될 수 있는 항목이 있다면, 훨씬 더 안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5일 걸리던 보고서를 양식을 정리해서 3일로 단축했던 경험이라든지, 신입사원 교육을 하면서 업무 매뉴얼이 정리되어있지 않아 서로 혼란을 겪거나 학습하는 내용이 달라서 오는 문제점을 발견한 다음 교육용 매뉴얼을 만들어서 우수사원 상을 받은 적이 있다든지 등 구체적인 사례가 있다면 도움이 될 겁니다.
마치며
인사업무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닙니다. 굵은 맥락은 비슷해도 업종/업태에 따라서 담당하게 되는 직무의 폭이 많이 차이 날 수도 있습니다. 인사 쪽은 신입 채용을 안 하는 기업이 있을 수도 있으니 오히려 1~2년 차 경력으로 지원해 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기업 규모나 지역 가리지 말고 공격적으로 이력서 제출하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