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1년간 일을 하다가 지금은 하고 싶은 일에 도전 중입니다. 그런데 구직 활동을 하다 보면 혼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이 회사가 저와 잘 맞는 회사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 제가 노동 시장에 익숙지 않아 더욱 어렵습니다. 아무리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회사이더라도, 회사의 분위기나 사람 관계가 저와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면접을 보는 짧은 시간에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고, 회사의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보는 것도 한계가 있어 결정하기 힘듭니다.

 

혹시 멘토님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나와 맞는 회사인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죠. 누군가의 조언도 항상 정답이지는 않을 거고요. 매번 상황은 달라지기 마련이니까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 중요한 기준을 명확하게 잡는 것입니다.

 

중심을 잡고 판단하려고 하면 조금씩 보이게 됩니다. 주의할 점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은 세상에 없다는 것이에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환경이나 사람이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좋은 분위기에 사람들도 좋고 회사도 안정적이지만 정작 내가 원하는 일은 할 수 없는 곳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회사를 선택하기 전에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조건만을 명확하게 세우세요. 하고 싶은 일, 좋은 사람들, 안정적인 회사 등 원하는 조건 중에 가장 중요한 조건 단 하나만요.

 

이제 그 하나를 기준으로 회사를 탐색하는 겁니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포기할 게 있다면 포기해야 합니다. 아마 나름의 기준을 세웠다고 해도 판단이 쉽진 않을 거예요. 대면하는 면접관으로 회사 전체 구성원을 일반화할 수 없는 일이고, 공개된 회사 정보도 제한적이기 때문이죠.

 

그나마 차선책이 있다면, 면접을 볼 때 주변의 직원들을 유심히 살펴보는 겁니다. 복장과 표정, 분위기를 파악하고 나와 맞을지 생각해 보는 거죠. 

또 회사에 관한 정보를 많이 모은 다음에 관련 질문을 해보세요. 그 질문을 받는 면접관의 모습, 답변을 유심히 살펴보시고요. 또 만약 면접 중에 멘토님이 말실수 했을 경우 면접관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도 잘 보세요.

 

회사에 관한 많은 정보를 알고 면접에 임하는 태도는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길이기도 하면서, 나와 함께 일할지도 모를 사람들을 판단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판단은 더 많은 경험이 쌓이면 더 잘하게 되지만 지금까지 말씀드린 몇 가지 방법으로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밖에 궁금한 점이 있으면 또 질문해 주세요. 멘티님과 잘 맞는 회사를 꼭 찾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