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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과에서 쉐프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해야할까요?
멘토
전문/특수
약 6년 전
💬 멘티의 질문
저는 지방대 영어영문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입니다. 어릴 적부터 영어 교과를 좋아해 영어 선생님이 되길 바랐고, 대학도 영문과에 진학했지만 최근 들어 전공에 흥미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혼자 해외여행을 떠날 기회가 있었는데, 각 국가의 요리를 접하며 막연하나마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 제가 정성껏 만든 요리를 지인들에게 대접할 때가 가장 보람차고 행복한 순간이기도 했고요.

ⒸAlexander Mils

그리하여 현재 요리학원에 등록해 양식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진로의 방향성을 확립하지 못하여 답답한 상황입니다. 양식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또한 미래에는 제가 하고 싶은 요리를 하는 요리사가 되고 싶은데, 양식과 같은 특정 분야의 요리만 배워서는 충분할까요? 멘토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 멘토의 답변

저는 특별히 자질이 뛰어나거나 이름을 날린 셰프가 아닙니다. 다만 묵묵히 오랜 시간 요리에 열정을 갖고 공부해온 사람이라는 점에서, 제 경험을 토대로 멘티님과 같은 후배들에게 작은 도움을 드릴 순 있을 것 같아요.

ⒸPietro Jeng

전공자가 아니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해요

우선 멘티님께서는 대학에서 따로 조리학을 전공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해당 계통에 대한 정보는 물론, 주변에 조언을 구할 선배도 마땅히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멘티님이 현재 진로를 구체화하는데 있어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일반요리학원이 아닌, 전문요리유학학원에 등록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조리 학습을 받는 방법입니다. 멘티님처럼 기초가 부족한 사람일수록 정석적인 학습 과정을 밟아야 추후 필드에서 요구하는 정확한 조리 기법을 익힐 수 있기에, 많은 돈이 소모되지만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상당히 고전적인 방법으로,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배우고 싶은 조리 분야의 가게를 찾아가 이력서를 제출하고 직접 몸으로 부딪혀 경험을 쌓는 방법입니다. 전자에 비해 체계적인 조리 지식을 체득하기는 어렵겠으나, 어떠한 방식으로든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하는 방법이에요.

어느 방법을 선택해서든 요리사라는 진로에 확신이 섰다면, 그 이후 셰프가 되기 위한 과정은 철저히 본인의 인내에 달렸습니다.

ⒸChinh Le Duc

모든 조리 분야에 통용되는 기본을 배워요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요리가 무엇인지 머릿속에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면, 특정 조리 분야를 선택해 공부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요리의 기본을 배우시길 바랍니다. 한식이나 양식 등 조리 분야의 구분은 각 나라의 음식에 담긴 문화를 존중한다는 의미일 뿐, 영역별로 요리의 기본이 다르진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어떤 조리 분야에서도 통용되는 기본기를 체득할 수 있는 곳에서 지식과 경험을 쌓으세요. 미래에 ‘하고 싶은 요리’를 현실화할 수 있는 역량은 반드시 기본에서부터 비롯된답니다. 본인이 원하는 요리사의 상을 그리되, 벌써부터 특정 조리 분야에 편향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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