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티님, 안녕하세요. 학기 중 현장 실습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계시네요.

 

말씀해 주신 내용만으로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현장 실습이 인턴 수준으로 일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회사에 대해서 간략하게 실습만 하는 수준인지는 정확하게 알기가 어렵네요. 그러나 어떤 경험일지라도 모두 도움이 되니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답변에서도 말씀드리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학교에서 배우는 학문보다는 실무에서 배우는 것들이 더 중요한 분야가 광고라고 생각해요.

 

더불어 현실적으로 취업이 목표라면, 학교보다 인턴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저는 4학년 1학기부터는 학교를 나가는 대신 인턴을 선택했었어요. 학점은 C를 받기도 했고요. 인턴을 인정하지 않는 교수님에게는 F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인턴을 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거죠.

 

제가 드리는 말씀이 정답은 아니지만, 개인의 선택인 것 같아요. 물론 학교 수업도 중요하고 인턴도 중요합니다. 다만, 물리적 시간상 두 가지 모두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선택해야 하죠.

 

그리고 정말 현실적인 말씀을 드리자면, 방학 때 인턴을 하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광고 대행사에서는 방학이기 때문에 인턴을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뽑는 것이니까요. 그 시기가 우연히 방학이었을 뿐이죠.

 

소수의 회사가 방학에 맞춰 인턴을 뽑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원하는 사람은 많고 자리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큰 대행사 입장에서는 언제 공고를 내든지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좀 더 직접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공개 채용 공고를 올리는 대행사도 거의 없을뿐더러, 공개 채용을 하더라도 메이저 광고 대행사 인턴 경쟁률은 100 대 1 정도 될 거예요. 중견급 광고 대행사라고 해도 경쟁률이 35 대 1은 될 테고요. 이 경쟁률은 제가 인턴 지원할 때 알아봤던 것이라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쉽지 않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예전에 저는 대구에서 살았는데요. 광고 회사에 너무 다니고 싶어서, 목요일에 합격하자마자 다음 월요일에 바로 출근했어요. 대구에서 하고 있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월급 50만 원 받으면서 고시원에서부터 인턴을 시작했죠.

 

제가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광고 회사에서는 정말 하고 싶고 열정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이야기해드리고 싶어요.

 

현실을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 조금 강하게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궁금한 것이 또 있다면 질문 남겨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