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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맞는 광고 대행사/마케팅 회사 선택 팁은?
SM C&C · 홍보팀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멘토님,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광고와 마케팅 직무에 대해 질문드렸던 멘티입니다. 제 첫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멘토님 조언을 생각하며 마케터를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빠르면 돌아오는 공채 시즌, 늦어도 그다음 시즌에는 취업을 하려고 합니다.


ⒸAlesia Kazantceva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회사 선택에 관한 것인데요. 광고/마케팅 회사는 처음 지원해 보는 거라 어떤 회사를 지원할지 막막하네요. 광고/마케팅 회사에 지원할 때 가장 우선해 고려해야 하는 기준이나 팁이 있을까요?
 
멘토님의 답변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미리 감사 말씀 드리며, 답변 부탁드립니다.


💬 정애지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회사 선택에 대해서 질문해 주셨네요. 사실 저도 현재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구직을 하고 있습니다.
 
쉬면서 저에게 맞는 회사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하는 시간을 굉장히 오래 갖게 되었는데요. 아직 저도 저에게 맞는 회사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지금, 멘티님의 질문에 제가 감히 답변을 드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하지만 어쨌거나 회사에 다녀봤던 직장 선배와 같은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드려 보도록 할게요.

ⒸNastuh Abootalebi


내게 맞는 회사 규모와 문화를 잘 살펴봐야 해요

우선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것은 아무래도 ‘회사가 얼마나 건실한가’일 것 같아요. 업력은 얼마나 되고, 작년의 매출은 어느 정도였는지 등을 살펴봐야겠죠. 대체로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져 있고, 규모가 있는 광고 대행사라고 한다면 업력 10년 이상의 매출 100억 이상, 직원 수 80명 이상이 될 것 같네요.
 
설립 3년 미만의 스타트업에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아무래도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 봐야 할 거예요. 스타트업이 좋지 않다는 뜻은 아니지만, 규모가 작은 업체에서 시작한다면 나중에 이직을 할 때 난항을 겪게 될 가능성이 없지 않으니까요.
 
저는 10년 이상의 회사와 3년 미만의 회사 모두 다녀봤는데,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10년 이상의 회사는 안정적이지만 그만큼 보수적이고, 3년 미만의 회사는 젊고 개방적이지만 그만큼 리스크가 많아요. 경험상 저는 4대 6의 비율로 젊은 회사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어떤 회사 문화가 나와 맞을지에 대해서는 고민해 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회사가 주로 담당하는 업계와 업종을 확인하세요


ⒸIgor Miske


두 번째로 살펴보아야 할 것은 클라이언트입니다. 회사 홈페이지를 보면 ‘클라이언트/포트폴리오’라는 메뉴가 있을 거예요. 대체로 그 회사가 현재 담당하거나, 과거에 담당했던 프로젝트들이 보여지는 메뉴인데요. 이것저것 정신없이 막 나열되어 있는 것 같지만 대체로 그 회사가 주로 담당하는 업계나 업종이 따로 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하게 보셔야 할 부분은 `얼마나 규모 있는 회사의 일을 맡고 있는가`이겠죠. 대기업을 담당하는 것처럼 보여도, 모두가 똑같은 대기업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에요.
 
예를 들어 삼성이라고 한다면, 삼성전자의 모든 일을 수주하는 형태는 아니에요. 여기에도 삼성>삼성전자>삼성카메라>카메라의 블로그 운영 담당과 같이 카테고리가 세분화 되어있기 때문에, 그 회사에서 어떤 일을 얼마큼 수주하는지를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가 좀 중요하게 보셨으면 하는 부분인데요. 똑같이 대기업을 담당하고 있더라도 잘 살펴보시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산업군이 보일 거예요. 그 산업군이 나와 맞을지도 고민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산업군과 관련된 일들이 어쩌면 내가 그 회사에 가서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일들이기 때문이죠.
 
사실 사회 초년생 때는 어떤 일이든 닥치는 대로 하는 것도 좋습니다만, 연차가 3년 차 정도 쌓이게 되면 그때부터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가게 되는데요. 그게 선명하지 않으면 이직을 할 때 어려울 수 있습니다.
 
보통 3~5년 차부터 대행사에서 벗어나는 분들이 많은데, 산업군이 분명하지 않다면 이직을 할 때 '많은 경험'이라는 장점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죠.
 
7년 차의 구직자 입장에서, 자신을 돌아보니 저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산업군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늘 IT/게임 쪽의 일을 하고 싶었지만,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업무들은 대부분 식품/은행/보험 쪽의 일이었거든요. 그렇다 보니 이직을 할 때마다 내가 왜 IT/게임 쪽에 맞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아내느라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rawpixel

 

나와 가치가 맞는 회사, 구성원을 찾아야 해요

세 번째는 구성원입니다. 저는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건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네요. 사실 회사 규모가 작거나 좋은 클라이언트를 담당하고 있지 않더라도, 좋은 동료나 좋은 CEO 아래서 일하고 있다면 그곳이 바로 내가 오래 일할 수 있는 회사이지 않을까 싶어요. 왜냐하면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것을 미리 판단할 수 있는 척도가 없다는 거죠. 다만 한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잡플래닛이나 크레딧잡에서 미리 그 회사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크레딧잡의 경우, 보통은 연봉을 알아보기 위해 많이 이용하지만, 저는 퇴사율 등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면접에서 직접 면접관들과 대화를 나누며 나와 얼마나 가치관이 맞는 회사인지, 또 그런 구성원이 있는지 알아보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면접이 조금 부담되신다면 소개팅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 해요. 나와 맞는 상대인지를 서로 알아가는 과정임에는 틀림없으니까요.
 
저는 회사와 연애가 똑같다고 믿는 사람 중 한 명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나에게 맞는 상대를 고르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나에게 맞는 상대를 만나는 것이 분명히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그런 상대를 반드시 만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기도 해요.
 
제 답변이 모쪼록 구직을 하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혹시 더 세부적으로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정애지 멘토
SM C&C · 홍보팀
마케팅/MD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인 코난 오브라이언은 2011년 다트머스대학 졸업 축사에서 꿈은 늘 바뀌기 마련이니 특정 직업이나 커리어 목표로 꿈을 정의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실패를 하고 실망을 해야만 비로소 남들과 다른 나의 모습이 보이게 되고, 그제서야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지요. 실제로 그는 공중파 방송에서 퇴출되는 실패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케이블방송에서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오히려 공중파에 있을 때 보다 더 큰 성공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잉여, 루저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많은 실패를 거듭했고, 남들이 '한심하다'고 여길만한 일도 많이 저질러 왔으며, 이 순간에도 전공과 직업을 밥 먹듯이 바꿔가며 이렇다할 성공을 이루지 못한 채 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코난 오브라이언의 말처럼 결국 성공의 자리에 올라가는 사람은 한번 쯤은 실패와 실망에 좌절해 본 잉여, 루저들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은 무엇도 아니지만, 스스로의 목표를 명확히 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믿고 있고, 언젠가는 제가 만족할 수 있는 성공을 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매우 복잡한 방법으로 살아왔지만, 방향을 잃었던 적은 없었으니까요.
저는 저처럼 자주 흔들리고, 넘어지고, 실패했지만 그럼에도 절대로 자신을 포기할 수 없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멘토라는 이름보다는 서로 부족한 삶의 과정을 나누고 고민하며 함께 자랄 수 있는 공생 관계가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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