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디자이너로 2년째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대학교 졸업 후 6개월 동안 학원에서 웹 디자인 공부를 하고 취직했는데, 취업하고 보니 웹보다는 편집 쪽에 치중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퇴사 고민을 여러 번 했지만 일이 어렵지 않고 워낙 취업하기 어려운 세상이니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웹 디자인 쪽으로 직종을 바꾸고 싶은데 막상 옮기려니 또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저는 html, css, jquery 등을 잘 사용하지 못 합니다. 2년 전에 잠깐 배운 게 다입니다. 

직장인 내일배움카드로 수강할 수 있는 과정을 찾아봤는데 4개월가량의 시간이 들고, html을 어느 정도 할 수 있어서 시간 낭비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웹 디자이너로 일하는 친구는 “html, css는 쉬우니 독학할 수 있다. 나도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며 일한다”고 조언합니다. 

친구 말처럼 독학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학원에 다니는 게 나을까요? 포트폴리오는 코딩 위주로 구성해야 할까요? 아니면 포토샵이나 일러를 이용해서 이미지 작업 위주로 짜야 할까요?

현직자인 멘토님의 의견을 구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웹 디자이너를 꿈꾼다니 반갑습니다. 

멘티님이 언급한 html/css/javascript는 절대 혼자서 학습할 수 없습니다. 물론 독학은 가능하나 실무에 투입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리려면 혼자 공부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웹 디자이너로 전향하려면 코딩보다는 디자인에 집중해야 합니다. 코딩은 요즘 더 어려워지고 심화되는 추세입니다. 퍼블리셔라는 직종을 따로 둘 정도로 전문화되고 있는 부분이죠. 

디자이너는 예쁘고 잘 나온 디자인을 선보이는 걸 우선해야 합니다. 코딩이 디자이너의 몸값을 올려주는 기술인 건 맞지만, 애초에 디자인을 잘 못하면 채용조차 되지 못합니다. 그러니 디자인 포트폴리오부터 만들고 코딩을 별도로 배우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포트폴리오는 디자인 잘 된 것들 위주로 구성하세요. 포트폴리오 작성 시 디자인 기획/디자인 구성/제작/디자인 가이드 제작까지 포함하는 것이 좋으며 해당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해외 사이트를 통해서 다양한 해외 디자인을 참조하세요. 많은 웹 에이전시가 한국형 디자인(고정형)에 머물러 있지 않고 점점 외국 형태를 추구하는 추세입니다. 기업이 인재를 채용할 때 디자이너가 국내형 디자이너인지 외국형 디자이너인지, 살아남을 디자이너인지 판단할 텐데 포트폴리오가 그 판단 기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플랫폼을 익혀두세요. 웹 디자이너들이 스케치나 XD 등을 사용하면서 포토샵을 사용하는 빈도가 점점 줄고 있어요. 

 

HTML 등을 비롯한 코딩 역량은 일단 디자인부터 잡고 시작해야 할 부분입니다. 디자이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디자인과 기획입니다. 기획 없이는 UI/UX가 절대 나올 수 없기 때문이죠.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우선순위를 정할 것을 추천합니다. 

제 답변이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질문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