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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 물류 분야, 기본 스펙부터 갖추고 경험을 쌓자
멘토
유통/무역/구매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경제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3학년 학생입니다. 생산관리 수업을 통해 공장에서의 재고관리, 수요예측과 그에 맞는 생산과 적시 납품 등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통/물류 분야로 취업하고 싶은데 아는 것이 너무 없기에 이렇게 질문 드립니다. 국내, 외국계 기업 상관없이 물류 부서가 있는 곳으로 취업을 희망합니다. 

ⒸMaxx-Studio

1. 영어는 당연히 갖춰야 할 요소인 것 같은데, 멘토님께서는 영어를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또 회화는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는 다녀오셨는지, 그것들이 꼭 필요한지도 궁금합니다.
 
2. 잇다에 올라온 콘텐츠를 보니 물류부서로 취업하기 위해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멘토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단순히 사람을 많이 만나서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관련 경험이 있으면 좋을 텐데, 무엇을 하면 취업 시 도움이 될까요? 멘토님은 어떤 인턴이나 알바를 하셨나요? 어떤 대내외 활동을 주로 하셨고, 어떤 가치관과 의도로 그 활동에 임하셨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4. 물류 부서에 입사하기 위해 어떤 자격증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또한, 그 외에 관련 충고나 조언 등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학년까지 별다른 일을 안 하다가 이렇게 준비하려니 두렵고, 막막해서 도움을 얻고 싶습니다. 늦게 준비한 만큼 불리한 부분이 있겠지만 그래도 꿈을 이루고자 용기 내서 질문을 드립니다.
 
따끔한 충고도 달게 받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상민 멘토의 답변

멘티님 글 내용을 보니 아마 잇다에서 제가 예전에 다른 분들께 답변했던 내용을 읽은듯합니다. 제가 했던 답변을 바탕으로 확인 질문을 받으니 느낌이 새롭네요. 하나씩 답하겠습니다.
 

Ⓒaga7ta


영어는 중요합니다. 특히 외국계일 경우 필수입니다. 다만 부서에 따라, 그리고 회사에 따라 어느 정도 수준을 요구하는지는 달라집니다. 
 
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물류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서 영어로 3시간 동안 회의하고 프레젠테이션까지 영어로 진행합니다. 영어를 못하면 답이 없는 상황이죠 
 
그러나 또 어떤 부서는 읽고 쓰기만 잘해도 큰 문제없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자신이 소통하는 상대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가 중요하지요.
 

친화력이 아니라 의사소통능력이 중요합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여러 가지를 의미합니다. 상대방의 메시지를 잘 파악하고, 내 생각을 정확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표현하며, 여러 부서 간의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종합할 수 있어야 합니다. 
 
SCM(공급망 관리) 혹은 Logistics 부서는 재무팀/영업팀/마케팅팀/생산팀 등 다양한 부서와 협업하는 부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다른 종류의 목적을 가진 부서 사이에서 적절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사람을 많이 만나고 친화력이 좋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이보다는 '의사소통'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관건입니다.


ⒸSteve Johnson


200장의 이력서의 60번의 면접 탈락

저는 알바 경험을 이력서에 적지 않았습니다. 다만 인턴을 3번 했어요. 하지만 모두 마케팅쪽 인턴이었고 현재 업무와 관련된 인턴 경험은 없었습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동아리 활동 등을 많이 했으나, 취업 시 크게 도움되지는 않았습니다. 제 학교생활은 어학연수를 가기 전과 다녀온 후로 극명하게 갈립니다. 가기 전에는 '놈팽이'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고, 다녀온 후에는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취업 준비를 3학년 2학기부터 했습니다. 본격적인 준비는 4학년 1학기부터였으니 정말이지 엄청나게 늦게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대학교 재학 중 국내 대기업/중견기업 서류전형에서 전패했습니다. 
 
정신 차리고 준비했음에도 워낙 가지고 있는 스펙이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어느 곳에서도 국문과 단일 전공생을 받아주지 않았죠. 결국, 영어를 좋아했고, 군대식 문화에 적응할 자신이 없었던 저는 외국계 기업 중심으로 알아보기 시작했고, 외국계 기업 인턴을 시작으로 조금씩 경험과 인맥을 쌓아갔습니다. 
 
2008년 8월에 대학교 졸업 후 2010년 10월 처음으로 정규직으로 K 필름 및 카메라 제조사에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3번의 인턴을 포함해 오랜 공백 기간이 있었지요. 평소 긍정적이고 자신감에 차있던 저였습니다만, 공백 기간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 막판엔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지금 후배들을 보면 제가 졸업했던 당시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취업 시장은 최악이며 학생들의 스펙은 그 어느 때보다 좋습니다. 기업에서는 스펙을 탈피해서 채용한다고 합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기본적인 스펙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molaw


수없이 많은 지원자의 자기 소개서를 모두 읽고 채용한다고는 도저히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스펙이 좋으면 적어도 '열심히 공부했다', 혹은 '성실하다'의 증명은 됩니다. 두 가지 모두 특별한 장점은 아니지만, 동시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서류 전형을 통과할 정도의 스펙을 만들어 놨다면, 실제 경험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물류센터에 견학 가보거나, 각종 물류 관련 포럼이나 모임에 참석해서 네트워크를 만들고 시야도 넓혀보세요. SNS나 포털 사이트를 찾아보면 대학생들을 위한 모임이 다수 존재합니다. 
 
그리고 제가 겪었던 오랜 실패, 200번의 이력서와 60번의 면접 실패를 기억했다가, 언제가 힘들 때 한 번 떠올리세요. 저같이 실패를 많이 겪었던 사람도, 지금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Logistics Project를 담당하며, 즐겁고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참고로 저는 물류 관련 교육과 자격증을 주제로 논문을 써서 대학교 물류 MBA를 졸업했습니다. 제 블로그에 자세히 정리한 글이 있으니 자격증 부분은 블로그를 참고 바랍니다.
 
http://blog.naver.com/anergy82/220604848468
http://blog.naver.com/anergy82/220341497530
 
더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질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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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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