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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마케팅, 인맥을 활용해 기회를 만들자
멘토
마케팅/MD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올해 졸업하고 외국계 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멘티입니다. 멘토님의 이력을 보고, 제가 고민 중인 내용에 필요한 답변을 주실 수 있을 거 같아 질문하게 됐습니다. 

ⒸStokkete

첫째, 비전공자가 마케팅 역량을 쌓으려면 어떻게 노력해야 하나요?
저는 대학 생활 동안 마케팅 공모전 수상, 콘텐츠 제작 대외활동, 잡지사 마케팅 해외 인턴십 등에 참여해 관련 역량을 쌓았고 마케팅에 관심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서류에서 탈락했습니다, 사회과학계열의 전공과 복수전공이 상경 전공자들과 비교해 약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외국계 기업은 전공을 중시한다고들 합니다. 사회학을 전공하신 멘토님께서 인사, 영업, 마케팅 직무로 이력을 쌓아오셨다고 들었습니다. 멘토님께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셨나요? 

ⒸPixabay

둘째, 지원 산업군에 어떻게 접근하셨나요?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기업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넣어야 하는 상황에서 생각지 못했던 산업 분야에 지원할 때마다 지원동기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막막합니다.

멘토님도 처음부터 제약 분야를 생각한 건 아니었다는 인터뷰 기사를 접했습니다. 멘토님께서는 봉사활동을 경험을 살려서 인턴십에 선발되었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보면 통역 봉사활동은 사람을 만난다는 접점 외엔 제약업 마케팅과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특히, 외국계 커버레터는 직무 기술 중심으로 작성해야 하는데 관심 없던 산업 분야에 지원 할 땐 쓸 말이 없어서 회사 인재상에 저를 끼워 맞추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커버레터에 어떻게 산업에 대한 관심을 녹일 수 있을까요?

저 역시 외국계 기업에 입사해 아태지역으로 진출하고 싶습니다. 외국계 기업에 취업할 때 알아야 할 사항이나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답변해 주신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서상구 멘토의 답변

멘티님 안녕하세요. 많은 고민 끝에 질문하신 것 같아 답변하는데 엄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질문 내용에 대한 답변을 먼저 하고, 그다음 저의 코멘트를 추가 할게요.

저는 M 외국계 제약에서 약 5년간 영업을 하다가, 작년에 내부면접 통과 후 마케터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마케터가 되기 위한 저의 준비 과정을 공유하면 조금 더 와 닿으리라 생각됩니다. 

Ⓒbump23


40명에게 ‘마케터란 무엇인가’를 물었습니다

마케팅 면접을 준비하면서 첫 번째로 했던 일은 회사 내부 또는 외부 지인들에게 마케팅이 어떤 일을 하는 지에 관한 조언을 구했던 것입니다.

약 30여 명의 영업사원에게 저의 장점과 강점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자신감을 충전하고, 약 10명 정도의 마케터에게 그들이 어떤 업무를 하는지, 그리고 그 업무를 하기 위한 열정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또 3명의 마케팅 본부장님들께 어떤 직원을 뽑고 싶은지 여쭤보고, 2명의 상무님께 그들 입장에서 보는 ‘뛰어난 마케터의 자질’ 이 무엇인지에 관한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과 인터뷰를 끝내고 나니, 면접을 위해 추가적으로 준비할 게 없어지는 신기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면접관들이 듣고 싶은 것을 명확하게 파악했고, 이미 마케터의 언어로 대부분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버린 덕이죠.

저의 경우처럼 마케팅 업무를 하는 모든 사람에게 업무 범위가 어떻게 되는지, 필요한 자질을 구체적으로 물어보면서 준비하면 그들의 언어로 그들이 원하는 대답을 할 수 있는 역량이 갖춰지리라 생각합니다. 

Ⓒrawpixel

나의 경험과 지원 자격을 연결하는 연습

기업에서 공고를 낼 때, 직무기술서(job description. 이하 JD)엔 뽑는 사람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덕목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면접자는 지원자가 이 항목들을 단순히 충족만 시킨 것보다는 발전시켜 성공을 거둔 사례를 알고 싶어 합니다.

여태까지 멘티님이 겪었던 다양한 경험을 회사의 지원자격(Qualification) 항목에 하나하나 대입해서 스토리텔링을 준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지원자격에 맞는 스토리나 사례가 없다면 그 업무를 할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게임 미션을 깨서 다음 탄으로 넘어가는 것처럼 사례를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노력도 필요하겠죠.

그렇게 멘티님만의 스토리를 만든 뒤 이러한 사례들이 어필되는지 현직자에게 다시 한번 확인받는 작업을 거쳐보세요. 합격할 수밖에 없는 여건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회사를 선택할 때 유의해야할 점

저도 처음부터 제약 업계에 관심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보험사에서 인턴 할 때 같이 일했던 과장님께서 회사를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이야기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을 공유할게요. 

"신입사원이 가진 능력은 대부분 비슷해서 10점 만점에 7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직원을 개발해 2년, 3년 후 10점으로 만드는 회사가 있는 반면, 전혀 개발하지 않고 7점을 그대로 유지하게 하는 회사도 있다. 좋은 회사는 개발할 수 있는 여건과 시간을 주고, 직원이 발전할 수 있게 도와주는 회사다“
 
그러면서 제게 몇 군데의 회사를 추천해주셨고 그 안에 현재 직장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회사를 조사하며 관심을 기울이게 된 거죠.

ⒸPhotoMIX Ltd

구글 검색을 이용해 좋은 회사 찾는 법

저는 회사를 선택할 때 주의 깊게 봐야 할 점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싶습니다.

1. 업계 Top-tier 기업인지 확인해보기: 저는 업계 내에서 글로벌 5위 안에 드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 아래 회사에 가더라도 일하다 보면 욕심이 생겨서 더 상위의 회사로 이직할 테고, 그만큼 커리어 상 소중한 시간을 조금이나마 낭비해야겠지요. 

제가 몸담은 제약업계 순위를 알고 싶다면 구글에서 제약회사 순위(pharmaceutical company ranking) 키워드로 검색하면 업계 순위와 주요 품목에 관한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른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멘티님은 마케팅에 관심이 많으니 마케팅 에이전시 기업 순위(marketing agency company ranking) 등을 검색하면 현재 전 세계에서 어떤 회사가 가장 화두인지 또는 어떤 기업이 튼튼한지 바로 알 수 있을 겁니다.

아마 검색해보면 한국에 없고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회사들이 상당히 많이 나올 텐데, 그런 기업들이 한국에 들어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면 바로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존경받는 기업인지, 또는 혁신적인 기업인지 확인해보기: 마찬가지로 구글에 존경받는 기업 순위(admired company ranking) 또는 혁신적인 기업 순위(innovative company ranking) 등을 검색해서 알아보세요. 

더 나아가 멘티님은 여성이니까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 순위, 업무 환경이 좋은 회사 등도 검색해보면 기업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검색 과정만 거쳐도, 업계 현황이나 이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기업의 흐름도 파악하고, 업계 상황을 둘러싼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Priscilla Du Preez

인적 네트워킹을 활용하자

마지막으로 팁 하나 더 알려줄게요. 제가 생각하는 외국계 취업의 핵심은 인적 네트워킹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외국계 특성상 공석이 나야만 인원을 충원하고, 공석이 생겨도 내부 추천을 통해 인원을 충원합니다. 만약 내부 추천으로도 원하는 인재를 찾지 못했을 때 외부로 공고를 내기에 구인 여부를 일반 사람들이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계 기업 취업의 3가지 핵심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목표 기업 설정
  •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목표 기업에 지인을 만들어 놓고 채용공고를 받는다. 만약 이게 어렵다면, 그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HR 관계자에게 직접 이력서를 전달한 후 관심 있으니 공고 나면 연락 달라고 한다. 
  • 동일 업종 또는 타 업종의 원하는 직무에서 근무 중인 사람들에게 멘토링 받기
 
멘티님 말처럼 대학교 때 봉사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경험이 제게 자신감과 보람을 안겨줬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취업할 때는 인턴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 이일이 어떤 일인지 묻고, 여러 가지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했던 것들이 중요한 큰 자산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더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질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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