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지난주에 너무 좋은 답변을 주셔서 다시 한번 더 질문하기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제 경험을 돌아보고 다시 깊게 생각해 보니, 물류 관리자에게 필요한 자세가 무엇인지 너무 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는 것 같아요.

©Adrian Sulyok

지금까지는 1) 고객, 현장과 꾸준히 소통하고 시스템을 통해 모니터링하는 자세, 2) 진행 상황을 재확인하는 꼼꼼함, 3) 고객의 요청사항을 반영하려는 적극적인 자세 등을 제 역량으로 강조하고자 했었습니다.

하지만 실무자가 봤을 때, 진정성이 없어 보이거나 뻔한 이야기로 들릴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제가 강조할 수 있는 자세나 역량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물류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정말 많은 세부 업무들이 있으며, 각 업무마다 필요로 하는 역량은 매우 다를 수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가장 중요한 몇 가지들을 정리해 보면 아래의 세 가지일 것 같습니다.

1. 실물이 움직이는 현장에 대한 이해

물류는 실물이 데이터와 함께 움직이는 부분이며, 이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입고되고, 보관되며, 픽킹된 후 포장되어 출고되고, 어떻게 배송/수송 되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실제 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고민하고, 질문하고, 답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2. '왜'라는 질문

모든 프로세스에 대해서 '왜'라고 물으며 더 효율적인 방법,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과거에 셋업 한 프로세스는 그 당시에는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이렇게 해야만 하는지 더 나은 방법은 없는 것인지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해야 합니다.

©CHUTTERSNAP

3. 커뮤니케이션
실물이 움직이고 데이터가 이동하지만, 결국 일을 '제대로 잘' 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을 잘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이해와 더불어 내 논리를 뒷받침할 수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효과적으로 해야만 합니다. 이 부분이 빠진다면 최선의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말씀드렸듯이 각 세부 업무마다 정말 다른 능력과 접근 방법이 필요하지만, 공통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뽑아본다면 위에 말씀드린 세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