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조향용 모터 설계 분야를 지망하는 취준생입니다. 최근에 자소서를 업데이트하고 있는데요. 전공 실험과목 PID 제어 경험과 인턴 데이터 분석 경험을 지원 직무적합성으로 발휘하는 것이 나을지 고민입니다.

©Sam Loyd

경험한 것이 은근히 많아 선택하는 게 어렵네요. 현직자 멘토님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멘티님. 경험과 직무 연결에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군요. 정량적인 스펙에서 조향 관련 직무 지원을 위해 준비를 많이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와 같이 답변 전달드리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경험만으로는 스펙이 될 수 없다.

흔히 스펙이 좋은 지원자가 놓치기 쉬운 것 중 하나는 이력이나 경험 자체만이 스펙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질문 주신 PID 제어 경험과 데이터 분석 경험이 직무적합성으로 발휘될 수 있을지는 결국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 과정에서 본인이 배우고 느낀 바가 어느 정도 수준이냐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또한, 조향 내에서도 지원하신 수행 직무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논리적으로 말해야 합니다. 그러니 포인트는 직무와 경험에 연결이라고 할 수 있겠죠.

©Nischal Kanishk

돌고 돌아 결국은 신입

채용 트렌드 상 수행 직무에 대한 이해와 직무 경험이 중요한 것은 맞습니다. 다만 이는 면접관 성향마다 다르기 때문에 결국에는 신입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합니다. 조향에 관련된 경험과 역량을 증명하는 것보다는 왜 자동차 산업을 선택했으며 그중에서 왜 A사에, 그리고 그중에서 조향이라는 카테고리를 선택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여기까지 해내셨다면 그 과정에서 내가 경험한 PID 제어와 인턴 경험 과정에서 배우고 깨닫고 느낀 것, 남들보다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가졌던 마음가짐과 그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직무적합성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또한 신입으로서 가질 수 있는 역량의 한계가 있기에 겸손하되 관심이 많은 지원자로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준비가 너무 잘 되어 계셔서 자칫 놓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간략히 말씀드려보았습니다. 지금껏 성실히 노력해온 과정만 보아도 멘티님이 얼마나 훌륭하고 준비된 지원자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성실함으로 꾸준히 도전하신다면 결국에는 해내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할 테니 언제든 찾아와주세요!

따뜻한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겸손과 관심을 녹여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