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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 면접, 퇴사 문제, MZ 세대 갈등 등 HRD 이슈에 대한 현직의 생각은?
멘토
인사/총무/노무
10달 전
💬 멘티의 질문


L사 인재개발원 면접을 앞두고 있는데 저번에 멘토님께서 조언해 주신 게 기억나서 다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면접은 당일 PT 면접과 인성 면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PT 면접을 한 번도 안 해봐서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Daniel Sandvik


1. 보통 인재개발원 HRD 직무 PT 면접에서는 어떤 주제들이 나오는지 여쭤볼 수 있을까요? (당장 일주일 정도 시간이 남아서 그 사이에 어떤 것들을 공부하고 가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2. 더불어, 대퇴사 시대의 문제를 해결할 교육 방안이나 하이브리드 러닝 방안, MZ 세대 갈등 등등 주제가 나왔을 때, 어떤 구성으로 풀어나가면 좋을까요? 짧은 시간에 보통 교육설계(수업 구성 같은)까지 요구할까요?특별히 참고할 만한 PPT 비법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제가 아직 학부생이기도 하고 다른 대학원생 지원자 대비 미흡한 점이 많아 이렇게 조언을 구합니다. 시간 나실 때 답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Minuk 멘토의 답변


세 번째 뵙네요! 반갑습니다. 면접까지 올라가신 것도 일단 축하드립니다. 전통적으로 석사 출신을 좀 선호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학사 출신의 신입도 입사한 사례 들어본 적은 있었습니다. 학벌도 좋으시고 사범대 전공자 셔서 자신 있게 임하시면 좋겠네요!


©Kevin Gonzalez


HRD 관련 최근 이슈, 이런 답변은 어떨까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답변을 드리자면, 인재개발원이든 HRD나 교육 쪽이든 면접을 많이 봐왔지만 공교롭게도 PT 면접을 봐본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PT 면접은 취준생 시절 은행, 영업관리 직무, 대학병원 쪽에서 봐본 적은 있는데 HRD 쪽에서 PT 면접을 본 적이 없네요.


다만 제가 HRD 쪽의 PT 면접을 봤더라도 혹은 그런 멘토가 있더라도 주제를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인재개발원이라고 하더라도 꼭 HRD 관련 주제가 안 나올 수도 있고, 그냥 시사 이슈가 나올지, 이론 지식이 나올지, 아니면 정답이 없는 추상적인 질문들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심지어 아마 L사 인재개발원 현직자도 모를 겁니다. 채용 담당자 중에서도 채용팀장님이나 임원 정도나 핵심 실무자 정도만 알고 있을 것 같네요.


다시 말해 특정 주제가 나올 것을 너무 예측하기보다는 다른 부분을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HRD 관련 주제가 나온다고 하고 그냥 현직자로서 최근 HRD 담당자들이 하고 있는 고민이나 이슈들을 떠올려 볼게요.


1)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집합교육이 저물고 있는데, 효과적인 교육을 위한 다른 대안은?

- 70:20:10의 법칙을 찾아보면서 강의장이 아니라 업무 현장에서 직접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자료들 찾아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 하이브리드 교육(현업에서는 플립 러닝, 블랜디드 러닝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씀)처럼 온라인방식과 오프라인 집합교육 방식을 적절하게 섞는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도 생각해 보세요. 주로 현업에서는 사전학습으로 온라인 콘텐츠나 숏폼 콘텐츠를 보고, 오프라인 교육에서는 일방향적인 수업이 아니라 자기 생각이 나 소감을 공유하고, 강사가 제시하는 추가적인 주제나 질문으로 사고를 확장하면서 서로 토의하는 형태,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의 교육을 많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강사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퍼실리테이션을 할 줄 아는 HRD 담당자가 각광을 받고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풀어가셔도 좋습니다. 좋은 교육 거리들을 찾아 딜리버리 해주고 큐레이션 해주고 실제로 학습이 이어지고 있는지 중간중간 관리해 주고 교육 대상자들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만 추가교육으로 충족시켜주는 등의 역할을 소화할 줄 아는 담당자를 뜻합니다.


2) 세대 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교육의 역할은 무엇일까?

-솔직히 조직문화는 단편적인 교육으로 바뀌지는 않지만, 꾸준히 계속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기에 반복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외부에서 정의된 세대의 특성에 기댈 것이 아니라 우리 회사만의 직급별 갈등 요소를 사전에 인터뷰나 대규모 설문조사를 통해서 찾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 서로의 입장을 반대로 이해해 보기 위해서 역지사지의 자세를 느끼게끔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육시간만이라도 서로의 역할을 바꾸어서 롤플레잉을 해보거나, 각 세대별로 많이 나온 불만사항이나 애로사항에 대해서 역으로 맞춰보면서 토의를 해보게끔 하거나 하는 워크숍 방식의 교육을 택하면 좋겠습니다.


- 조직문화로 이어질 수 있게 실천 다짐이나 그라운드룰을 만들도록 하여 현업에 돌아가서도 잘 이어질 수 있도록 1달 뒤 혹은 3달 뒤 리마인드 교육을 통해서 되짚어주고 잘 안되었던 것들에 대해서 보완하면서 다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할 것입니다.


©Tyler Callahan


교육설계 구조, 저는 이런 방식을 추천해 드립니다

PPT 작업할 때 논리 구성을 말씀을 주셨는데요, 일단 이것도 어떤 주제가 나왔느냐에 따라서 다릅니다. 만약 ‘교육설계까지 해보라’라는 주제가 나왔을 때에는 교수설계법인 ADDIE 모형에 맞추어서 교육을 설계해 보면 좋겠네요. 그 ADDIE 단계에 맞추어서 한 섹션에 하나씩 PPT 5페이지 정도를 구성해서 각 요소에 맞게 주제로 나온 교육을 설계해나가면 좋겠죠.


들어가야 하는 항목으로는


-교육 일정(며칠이 적합할지)


-교육 대상(대리면 대리 과장이면 과장, 아니면 핵심인재 대리만이 좋을지 저성과자들로 하면 좋을지)


-교육 방식(오프라인이 좋을지 온라인이 좋을지 워크숍 방식이 좋을지)


-교육장소(야외에서 하는 게 좋을지 강의장이 좋을지, 강의장이라면 회사에서 좀 떨어진 연수원이 좋을지 사무실 빌딩에 있는 대회의실 같은 곳이 좋을지 - 중요한 교육이면 사실 같은 빌딩 내의 회의장 같은 곳에서 진행했을 때 교육생들이 자꾸 쉬는 시간에 자기 사무실에 가서 일하다가 오고 이래서 집중 잘 안되는 우려도 있거든요),


-교육 커리큘럼은 어떻게 짤지(모듈 1, 모듈 2, 모듈 3, 모듈 4 이런 식으로 카테고리를 짠다고 생각하면서 접근하면 좋고, 사전/사후 학습은 꼭 넣어보세요!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교육평가는 어떻게 할지(단순 만족도 설문할지, 3개월 뒤 관찰조사나 인터뷰까지 하면서 성과를 분석할지)


-교육 비용(이건 사실 교육 한 번도 안 짜본 사람이 감잡기는 어려운데 보통 외부강사 쓴다고 하면 시간당 30~50내외로 섭외하고, 간식비는 들어오는 직급에 따라 고급으로 할지 기본으로 할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인당 5,000원 이런 식으로 잡습니다. 그 외에 교재 제작비, 사전학습이 있다면 사전학습용 콘텐츠 제작비용 아니면 도서 구매 비용, 강의장 대관료, 예비비, 어디 멀리 가서 하는 교육이면 버스 배차비 등등 이런 항목들 구성해 보세요. ‘되게 디테일하게 고려했네’라는 인상 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무슨 무슨 상황을 해 결해 보는 아이디어를 짜봐라거나 기획을 해보라는 식의 주제가 나왔을 때에는 흔히 회사에서 기획안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PPT를 구성하면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1) 목적 2) 배경 3) 현재 문제점 4) 해결 방안 5) 기대효과 등으로 만들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회사에서 이번 달에 임원 대상 교육을 만들어서 팀장님께 보고를 드려야겠다고 한다면 앞서 나열한 항목들이 순서대로 채워지는 구성으로 장표를 만들어서 보고를 드리거든요.


'박신영'이라는 분이 쓴 <기획의 정석>이나 그 시리즈로 나온 책들 있으면 시간 여유 있을 때 보면 좋습니다. PPT 구성을 정말 잘 할 수 있는 기획만 만드는 비법들이 많이 녹아있는데 추천합니다.


©Andy Tyler


내용만큼 표현과 형식에도 신경써야 합니다

그리고 덤으로 중요한 것 몇 가지 당부드리면 '교육담당자'를 뽑는 자리에서의 PT 면접은 지금 고민하고 있는 기획안에 대한 구성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말을 일목요연하게 잘 하는지에 대한 스피치 요소도 분명히 볼 겁니다.


물론 교육담당자가 무조건 사내 강의를 다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재개발원'급이라면 말이 달라집니다. 인재개발원급에서는 담당자가 자잘한 강의 같은 것은 직접 커버하면서 사내강사 하는 경우도 많고, 사내강사가 아니라더라도 다른 사내외 행사 같은 거 진행이나 사회 보는 일도 많습니다. 말을 깔끔하게 전달성 있게 잘 말하는 것도 중요하니까 자꾸 말을 뱉어보는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PPT를 만들 때에는 '정량적 수치'를 꼭 제시하면서 논리나 설득력을 갖출 수 있는 근기를 만드시고, 전체 분량에서는 '대안 제시'에 초점을 두시기 바랍니다. 앞에 배경 설명이나 이런 것들에 너무 많이 할애하지 마세요. 


예컨대 교육설계를 하라고 한다면 교육 커리큘럼 자체에 초점을 두시기 바랍니다. 학교 다니면서도 많이 PPT 만들어 보셨겠지만 줄글 빼곡한 PPT 말고 도표나 그래프 차트는 꼭 적절하게 활용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만약에 인터넷 검색 같은 것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허용이 되어있다면 논문이나 학자들이 했던 이론들을 따와서 *~~~(2006) 논문 중 이런 식으로 각주 달아가면서 이게 그냥 내 머릿속에서만 나온 허무맹랑한 건 아니라는 인식을 주게끔 해주는 것도 좋겠습니다. 실제 현업에서 그런 식으로도 많이 활용하거든요.


좋은 기회 얻으신 만큼 잘 준비하셔서 꼭 합격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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