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MD 분야 멘토입니다.

산업군을 못 정하셨어도, 하고 싶은 직무가 확실히 있다는 것이 벌써부터 한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 생각하기에 멘티님께 응원의 박수를 드리며 글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직무에 대한 확신이 있으니 오히려 방향성을 잡기가 더 쉽겠습니다.

카테고리 보다 '유통사' 선정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MD라는 직무는 산업군(혹은 카테고리)이 어떻든 본질적으로 “내가 속한 유통채널”의 소비자가 원하는(소비할 수 있는) 상품을 큐레이팅/기획한다는 측면에서 매력적인 직무이지요. 큰따옴표로 강조한 것처럼 유통 MD는 결국 내가 다니는 회사(유통채널)의 포지셔닝이 업무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카테고리 이전에 본인이 원하는 채널에 맞게끔 회사(유통사)를 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같은 H 백화점 그룹 유통사이더라도 오프라인 백화점 채널 MD와 온라인 백화점 MD의 업무는 다릅니다. 따라서 우선은 온라인 MD를 하고 싶은지 오프라인 MD가 하고 싶은지, 온라인을 하고 싶다면 백화점의 온라인 채널을 맡고 싶은지 홈쇼핑사의 온라인 채널을 맡고 싶은지를 우선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신입사원 채용에 있어 경험 상 카테고리는 채널 다음 순위입니다. 물론 지원하고자 하는 카테고리가 확실히 있고 그 카테고리에 맞는 경험이 있다면 최선이겠죠. 하지만 저 또한 취준 당시에 유통사라는 목표 외에 카테고리에 대한 목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채널에 대한 이해도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좋게 인정받아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카테고리에 대한 고민은 조금 더 고민해 보아도 괜찮을 듯합니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 채널-패션 카테고리라면 오프라인 채널에서 패션 브랜드에 직접 일해보는 게 최선의 경험이고, 온라인 채널-패션 카테고리라면 온라인 패션 브랜드 창업이나 온라인 패션 브랜드 운영 등의 경험이 직무에 타깃 된 경험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카테고리를 정한다면 관련 경험으로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지도 생각해 보면 더욱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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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저는 직무와 얼라인(연동)될 수 있는 경험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기업에서도 최근 해당 직무와 유사한 경험을 한 지원자를 선호하는 경향도 짙어지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멘티님의 선호 채널/카테고리가 정해진 뒤, 그에 맞는 경험을 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다만 단순노동에 그칠 수 있는 일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영세한 사업자에서 일을 하더라도 직무경험을 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인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식음료 시즌 상품을 기획해서 매출을 올렸던 경험이, 중견 F&B 사의 아르바이트하는 것보다 직무에 얼라인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원하는 기업 취업에 성공하시기를 응원합니다!

멘토님 바쁘실 텐데 상세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멘토님의 답변 덕에 무엇부터 해야 될지 조금씩 감이 잡히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