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넓게 보면 IB 그중에서도 부동산 IB의 꽃인 PF 업무를 꿈꾸시는군요. 저도 취업 전에는 멘티님과 동일하게 개인금융을 꿈 꿨습니다. 채용전제형 인턴으로 들어갔던 D 사에서는 개인영업(PB)쪽으로 자기소개서를 썼었으니까요. 저도 어쩌다 보니 이 업계에 있게 되었는데, 전반적으로 PF 관련된 회사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릴게요.

1) 증권사

"증권사의 꽃은 IB, 그중에서도 꽃은 부동산 PF" 이런 말이 있을 정도로 증권사는 IB업무의 중심이 되는 곳입니다. 하지만, 대형증권사(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를 제외하면 신입으로 보통 IB를 많이 뽑지 않습니다.

중소형증권사들은 신입 채용보다는 중고신입 및 경력직을 원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증권사로 처음 취업 시에는 상당히 높은 관문이 있습니다. 지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우수한 대학교, 어학 능력, 자격증 등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해외부동산 관련 사업도 많이 하기 때문에, 어학 능력은 어느 정도 갖추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부분 서류를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면접에서는 이 업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고, 동문서답으로 탈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자기소개서를 쓸 때 지원동기 및 목표에 대해서 남들과 차별화된 부분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부동산금융"은 앞서 말한 어학 능력, 자격증보다 여러 관계자 및 기관 등을 조율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니 이 부분을 잘 어필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 같습니다. 

 ©️Tierra Mallorca

2) 은행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정 기간의 지점근무 후 본사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저는 은행 일반직군으로 취업을 해서 지점에서 일하는 동안 은행 IB 관련 연수 및 공인중개사 취득 등을 통하여 부서 이전을 적극적으로 어필하였고, 그 결과 부동산 IB 부서에서 일하고 있지요. 요즘은 은행 IB 인력을 따로 뽑기도 하니 참고해 주세요. 

3) 부동산신탁사

증권사 말고도 KB부동산신탁, 하나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 등 신탁회사도 부동산 PF를 경험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입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신탁사는 부동산소유자인 위탁자가 부동산의 전문관리 및 분양 등을 위임하기 위해 "신탁사"를 찾게 되고, 신탁사는 이러한 부동산 관리를 종합적으로 컨트롤합니다.

부동산 개발부터 종료까지 부동산 생애를 겪어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또한, 부동산신탁사 근무 후 다양한 곳으로 이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Precondo CA

4) LP(투자자) 사이드

증권사의 경우 자본규제 상 대출한도가 크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필요합니다. 보통 보험사들은 대체투자팀이 따로 존재하고 있어 부동산 관련 투자에서 큰 손입니다.

그리고 캐피탈 및 저축은행도 부동산 투자를 많이 합니다. 저도 현업에서 일하면서 느끼지만, 캐피탈 및 저축은행 등은 리스크가 큰 투자를 많이 하다 보니 다양한 딜을 접하게 됩니다. 여기서 능력이 있는 분들은 더 좋은 곳으로 이직을 하기도 합니다. 

5) GP(운용역) 사이드

요즘은 부동산 리츠, 부동산 펀드 등도 핫하기 때문에 자산운용사도 부동산금융을 경험하기 좋은 곳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이 부동산운용사 중에서도 큰 회사이며, 운용 쪽을 취업하시려면 ‘투자자산운용사’는 필수로 취득해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부동산금융의 취업 길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취업의 길에 큰 정답은 없지만, 어느 정도 어학 능력이 담보되어야 하며, 투자자산운용사도 취득이 가능하다면 다음 회차에 응시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부동산금융에 대해 개략적으로 알고 싶으면, "여의도 김박사"님이 쓰신 책들을 한번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잘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질문에 충분히 답이 됐을까요? 궁금한 게 있으면 또 주저 말고 글 남겨주세요. 

답변 감사합니다! PF에 대해 어떤 것을 더 준비해야 하는지도 알았지만, 증권사 이외에도 여러 진로를 알려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