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VS(편의점) 업계의 영업관리자를 희망하는 취준생입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직무 관련 질문이 생겼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답이 나오지 않아 멘토님께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2. OFC는 점주를 많이 상대해야 하는데, 본사의 새로운 시도나 정책을 점주가 쉽게 받아들이는 편인지 궁금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설득하는 기술이 필요할 것 같은데 OFC가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인가요?

3. 최근 G사는 고객에게 간편 결제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POP 카드에 주력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는 이익율을 많이 내기보다 고객 유치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전략인가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직무를 공부하면 할수록 궁금한 내용이 계속 생기는 것 같아요. 멘토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NB 상품: 제조업체 브랜드의 상품. 전국 단위의 브랜드 파워와 유통 지배력을 가진 메이커 또는 제조업체가 전적으로 생산 및 판매를 관리하는 상품을 뜻한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호기심을 가지고 직무를 탐구하는 자세가 아주 보기 좋습니다. 그렇게 계속 공부하는 태도를 유지하시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일단 상품 관련 질문을 주셨는데, PB 상품은 양날의 검과 같은 존재입니다. PB 상품은 같은 제품군의 NB 상품과 경쟁을 하면서도, 가격 부분의 경쟁력을 확보해 구매를 유도하는 역할을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PB와 NB는 공생 관계이면서도 경쟁 관계입니다. 당연히 NB 상품의 매출이 오르면 PB 상품의 매출은 떨어지니까요. 결국 파이 나눠 먹기 식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각 상품이 얼마나 비중을 차지하는지의 문제입니다. 

 

제가 현업에 있었을 때는 PB보다 NB 상품의 매출 증대를 더 선호했습니다. 물어보신 것처럼 NB 상품은 원가 할인을 통해 극단적인 매익율(매출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목표 매익율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NB상품의 매출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NB 상품의 이익률을 활용하면서 동시에 PB 상품의 매출 비중을 늘리기는 어렵겠죠? 사실 유통 업계는 PB와 NB 상품이 공존하면서 매출과 매익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을 세우려고 많이 고심하고 있어요. 멘티님께서도 좋은 방향으로 전략을 고민해보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OFC는 경영주(점주)와 최전선에서 만나는 역할을 합니다. 경영주가 원하는 매출 방향과 회사가 직원에게 부여하는 목표는 상당히 다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경영주는 어떤 식으로든 매출을 올리는 것에만 주력하므로 유통기한 임박상품 같은 것은 관리하지 않는 편이에요. 하지만 OFC는 기업 이미지, 미래 매출까지 생각해야 하니 이런 상품은 할인해서 팔거나, 폐기로 처리해달라고 말하는 업무를 해야 하는 거죠. 이런 관계다 보니 서로 충돌하는 것이 일상다반사입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공감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인간관계의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돈 문제가 엮여있고 편의점 경영이 생활의 전부인 경영주와 원활하게 대화하려면 일단 그분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게 어느 정도 필요한 거죠. 물론 쉽지는 않지만요. 모든 유통업 직무의 공통점이기도 합니다. 

추가로 한 가지 덧붙이자면, 신입 사원은 실행력을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입사하면 아시겠지만, 교육 프로그램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을 헤쳐나가는 내용으로 짜여 있어요. G사 뿐만 아니라 어느 기업에 가시더라도 자기 자신을 믿고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실행력을 키우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POP 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물건을 사지 않아도 현금 매출이 증가한다는 겁니다. 할인 혜택도 매출이 늘어나니까 가능하겠죠.

그래서 POP 카드는 고객 유치보다 이익율에 중점을 둔 서비스입니다. 실제로 POP 카드는 선불식 충전 교통카드로도 많이 이용되므로 POP 카드로 인해 G사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지는 않으니까요.

제 대답이 도움이 되셨나요? 공부하시다가 또 궁금한 것이 생기시면 언제든지 다시 질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