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MD 직무를 희망하는 취준생 멘티입니다. MD의 필수 역량 중 빠지지 않는 것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고 그래서 자소서 문항에는 항상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경험을 묻는 항목이 있습니다.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 능력을 보는 것 같은데요.
헌데 저는 평소 나서기 싫어해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없습니다. 반대로 팀플 수업을 하면서 의견 표현을 제대로 해서 문제가 있었던 적은 많고요.
©️Volodymyr Hryshchenko
멘토님. 이런 커뮤니케이션 경험은 어떻게 서술해야 좋을까요? 현직자 멘토님의 조언 기다립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우선, MD 직무에서 의미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대해 썼던 내용이 담긴 콘텐츠 링크를 보내드릴게요. 한 번 찬찬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커뮤니케이션=문제해결? 직무를 잊지 마세요
대화를 통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에도 여러가지 목적과 방식이 존재해요 하지만 저 역시 그랬고, 많은 지원자들이 놓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문제 발생으로 인한 ‘갈등 조율’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것인데요 실제로는 직무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은 달라질 수 있어요
물론 여러 부서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마케팅팀, 디자인팀 등과) 서로 간의 의견충돌, 갈등이 생겨서 조율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커뮤니케이션은 매출을 일으키기 위한, 거래처와의 딜, ‘협상’ 입니다. 그래서 MD는 협상력을 갖추어야 해요.
협상은 숫자 감각, 상품기획에 대한 통찰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거래처를 이끌어가는 동시에 서로의 이익을 충족시키며 win-win을 만들도록 조율하는 것입니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조건(가격, 수수료(마진), 수량)을 조율해내는 과정이예요. 그래서 문제 해결, 갈등 해결 보다는 상대를 설득하는 사례를 적으시는게 직무관점에서 더 적절합니다. 문제 해결이 아닌 설득의 사례를 적는다면, 실무자 입장에서 지원자가 직무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느낄 거예요
©️Dylan Gillis
거래와 설득의 경험을 사례로 활용해 보세요
경험의 크기는 상관없어요. 신입 지원자에게 대단한 스토리를 바라진 않을 거예요. 자기소개서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궁금해서 쓰는 것이거든요. ‘거래’라는 건 내가 가진 것과 상대가 가진 것을 교환하고, 서로의 이익의 적절한 지점을 찾는 것인데요.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거래를 하며 살고 있어요.
나의 투자를 최소화하고 내 어떤 행동, 설득을 통해 보통의 수준보다 상대에게 더 많은 이익을 얻었다면 거래 능력이 좋다고 할 수 있겠죠. 예를 하나 들자면, 여행을 갈 때 내 비용을 쓰지 않고, 숙박하고 싶은 호텔에 연락해서 SNS 리뷰 조건을 제안하고 무료 숙박권을 얻은 것도 거래의 사례가 될 수 있어요.
MD는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실 수 있어야 해요 끌어가야지 끌려가면 안 되거든요. 리더십이 필요해요. 또 자기소개서에 단점은 안 쓰시는 게 좋아요. 단점을 물어보는 항목도, 진짜 단점이 아니라 장점 같기도 한 단점을 쓰세요. 단점의 극복 사례를 적으시는 것도 좋고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또 궁금한 건 잇다에 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멘토님. 커뮤니케이션 능력에는 문제해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외의 것들도 있구나. 생각의 폭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질문 생기면 또 글 남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