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첫 취업 준비를 하면서 식품회사 영업 직무를 목표로 이력서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대학 생활을 하면서 관련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적어(피자 가게, 카페, 전단지 등) 자기소개서를 쓰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식품회사 영업사원 업무가 B2B라는 것 외에는 정확히 잘 모른다는 거예요. 그래서 멘토님께 여쭙고 싶습니다.

 

1. 유통채널 관리, 새로운 고객사 계약과 같은 일을 한다고 하는데, 대부분 어떤 식으로 영업이 이루어지나요?

 

2. 영업하는 사람의 자질에는 어떤 게 있는지 궁금하고, 자기소개서에는 어떤 점을 부각시켜야 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질문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토님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의 질문 잘 보았습니다. 직무에 대한 감을 잡지 못해 답답하시겠네요. 조금 눈에 들어오도록 예시를 위주로 답변 드려보겠습니다.

 

ⒸRAWPIXEL

식품회사 영업사원의 제일 중요한 업무는 유통채널 관리입니다. 예를 들어, 이마트 담당 영업 사원이라면, 사람들의 눈에 잘 보이는 골드 매대에 자사 제품을 가능한 한 많이 진열할 수 있도록 이마트 담당 바이어와 협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때 자사 제품을 확대 진열한다는 것은 경쟁사 제품을 그만큼 축소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담당 바이어가 자사 제품을 추가 진열해서 매출이 증가한다면 이마트로부터 칭찬을 받겠지만, 반대로 매출이 떨어지면 비난을 받겠죠? 이런 이유로 바이어와 협상 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막연하게 이 제품이 좋기 때문에 매출이 증가할 거라는 접근 방식은 통하지 않습니다. 설득력 있는 자료를 근거로 협상해야 합니다. 소비자 트렌드, 과거 매출 현황, 매장 특성, 동일 제품에 대한 다른 매장 현황 등등의 분석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특별 매대 진열, 시식과 같은 행사를 할 수 있도록 바이어와 협상하는 것도 식품 영업 사원의 중요한 과제죠. 

 

영업 사원의 자질을 몇 가지 키워드로 함축해 보면, 실패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 시장과 제품 분석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자기소개서를 잘 쓰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식품 관련 영업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트에서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것과 같이 카페나 식당에서 손님을 서빙하는 것이 아닌 불특정 다수에게 직접 제품을 권해서 판매하는 경험이 좋습니다.

 

직접 경험을 통해서 영업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고, 자신이 영업을 잘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으며, 직업으로서 영업에 대한 흥미 여부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쓰면 훨씬 더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저의 답변이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너무 걱정 마시고 모든 일이 그렇듯이 차근차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결과 있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