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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과 확신으로 무장하면 비전공자도 패션 MD가 될 수 있다
EVERLAST FITNESSWEAR AGENT · 패션 산업 해외영업,MD,MR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D 코리아 영업 MD 서류 합격 이후, 면접을 앞둔 멘티입니다. 멘토님 덕분에 MD라는 직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말씀하셨던 직무 소개와 역량을 파악해서 자기소개서에 잘 녹여 썼더니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이번엔 면접을 앞두고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이 많아 다시 연락드립니다. 제가 자기소개서에 썼던 직무 역량 및 경험은 다음과 같습니다. 의류 벤더기업 해외 영업팀 아르바이트 5개월/온라인 영업 MD 보조 아르바이트 1개월/오프라인 의류 편집숍 아르바이트/해외 봉사활동 경험 및 다수의 대외활동/오픽 IH 등입니다. 

 

다만 제가 패션 전공자가 아닌 신소재 공학도라 뜬금없이 직무를 선택한 것 같이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나, 자소서에 전공 내용 중 고어텍스 (나노섬유) 이야기를 풀면서 스포츠 의류에 관심이 많아졌다고 기술했습니다. 

 

©️Alexandra Gorn


  1. 면접에서 전공 관련 질문을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전공자가 아닌데, 영업 MD 업무를 잘할 수 있느냐?, 어떻게 관심을 두게 됐냐에 대한 답변을 어떻게 현명하게 구성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자소서에는 공대 출신으로 숫자 감각이 좋다는 강점과 다수의 아르바이트를 통해 트렌드를 분석하는 역량을 키워나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패션에 관심을 가진 이후로 패션 디자인과 관련 수업 수강 및 패션 회사 경험을 풀어서 쓰며 이 직무에 관심이 높다고 어필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연결해서 이용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짤 수 있을까요? 또 공대생으로서 어떤 점을 강조하면 좋을지 고민됩니다.

 

  1. 본인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질문에 대비하고 싶은데, 영업 MD 직무가 가장 중시하는 장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한다는 답변을 하고 싶지만, 사실 너무 뻔한 답이 될까 봐 걱정됩니다.

 

  1. 1차 면접은 다대다로 이뤄집니다. 총 25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역량을 표출하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현직자는 열정이 보이는 지원자와 차분하고 주어진 답변에만 성실히 대답하는 지원자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 궁금합니다. 

 

  1. 지원회사가 일반 패션 브랜드가 아닌, 스포츠 패션 브랜드다 보니 어떤 모습을 강조하면 좋을지 고민이 됩니다. 면접 의상, 강조해야 할 점, 선호하는 지원자의 모습 등등이요.

 

질문이 너무 많네요. 현재 오프라인 면접 스터디를 구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H 백화점 캠퍼스 리크루팅을 비롯해 다수의 기업 다대다 면접 자리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어, 이런저런 걱정이 많습니다. 그게 긴 글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멘토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백은진 멘토의 답변


비전공자라는 핸디캡을 매력 포인트로 바꾸는 두 가지 방법

안녕하세요. 멘티님. 서류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를 맺는 데에 제 직무 설명이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정말 기쁘고, 감사하네요. 

 

전공 관련 질문에 대해 코멘트를 하자면, 멘티님이 준비해온 경험들은 비전공자라는 제약에서 벗어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제가 조금 더 추가해볼게요. 

 

  • 패션에 관한 관심을 영업적인 성과로 어필 : ‘비전공자지만 패션 학과 수업 수강 및 오프라인 편집숍 등의 회사 경험을 통해 이론과 현장 지식을 키워왔고, 이는 영업 MD에게 꼭 필요한 기본 자질이라고 생각한다’고 어필하면 좋을 것 같네요. 

 

더불어 ‘패션 학과에서 이해한 이론을 편집숍 일을 하면서 적용해 매출을 올리게 된 경험’이 있다면 이를 강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예컨대, 카운터 쪽으로 액세서리 위치를 바꾸는 동선 변경을 제안해, 물건을 결제하는 고객을 상대로 추가 판매를 끌어냈거나 신소재 공학도로서 소비자에게 원단 설명을 해 물건을 구매하도록 유도한 경험 등을 말이죠. 이런 경험을 수치화해서 설명한다면 보다 전문적인 느낌이 날 거예요. 

 

영업 MD는 사무업무와 현장 업무를 동시에 합니다. 이론과 판단력을 기초로 한 물량 이동 (로테이션) 업무와 현장에서 소비자들의 트렌드와 니즈를 살펴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자리죠.

 

또 영업 MD의 궁극적인 목표가 ‘매출 증진’이라서 이런 과정을 통해 내가 직접 창출한 이익이 무엇인지를 증명하는 과정이 면접의 당락을 좌지우지할 수 있습니다. 팁을 주자면, 패션 학과 수강을 통해 패션 마케팅이나 패션 산업을 어떻게 이해하게 됐는지에 관한 질문을 할 수 있으니 미리 대비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 영업 MD 실무에 대한 준비 : 숫자 감각이 좋은 점, 의류 벤더 기업에서 해외 영업 일을 하며 엑셀, ERP(전사적자원관리) 사용 경험 등을 어필하세요. 업무에 투입됐을 때 이런 부분에서 빠른 적응력을 보일 수 있다고 강조하면 좋을 듯해요. 툴에 대한 빠른 적응력은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자부한다는 식으로요. 

 

영업 MD도 스타일들을 정리하기 위해 엑셀 차트를 활용하고, ERP 등록도 하는데 워낙 업무량이 많다 보니 이런 부분에서 손이 빠르고 적응력이 높은 사람을 지향한답니다. 실질적으로 준비된 인재라는 느낌을 주실 수 있을 거예요. 


©️Marcus Loke


다양한 상황에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빛낸 경험을 강조하세요

멘티님 질문처럼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강조하는 것은 큰 메리트가 없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영업 MD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이 맞지만요. 영업 MD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어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워왔고 이것을 어떻게 잘하게 됐는지를 설명해 뽑고 싶은 사람이 돼야겠죠. 

 

영업 MD는 디자인팀, 기획팀, 생산팀, 유통 채널의 매니저 등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해야 하는 위치에 있고 이 과정에서 때론 의견 차이로 갈등을 빚을 때도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소통 상황에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키워온 경험 또는 갈등 상황에서 적절한 타협점 도출을 통해 문제 해결을 했던 경험 등을 강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대다 면접에서 돋보이는 인재는 ‘자기 확신’에 찬 사람

열정이나 차분함 같은 부분은 선천적인 기질에 따라 차이가 날 것 같아요. 하지만 다대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과 ‘자기 확신’인 것 같아요. 즉, 면접관 입장에서 집에 가서 양치할 때 생각나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남녀들이 다대다 미팅을 한다고 합시다. 대부분 집에 가서 기억나는 사람은 잘생기거나 예쁜 사람보다는 ‘매력 있던 사람’ 이고, 이 매력은 자신의 개성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에서 비롯됩니다. 

 

멘티님도 함께 면접에 임하게 된 면접자들을 존중하되, 누구보다도 자기 역량에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당당하게 질문에 임한다면 분명 면접관도 좋은 느낌을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어요. 


©️Matt Hoffman


적당한 깔끔함에 약간의 개성을 가미한 복장, 브랜드에 대한 이해는 필수

패션 회사라고 너무 튀는 복장으로 면접관의 시선을 사로잡을 필요는 없습니다. 적당한 깔끔함에 5~10% 정도의 센스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을 추천해요. 그런 룩을 연출할 수 있는 지원회사의 제품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아마 희박하겠죠. 

 

대신 ‘우리 브랜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란 질문을 받게 된다면 ‘평소 운동할 때 즐겨 입지만 오늘 면접에도 이너로 입고 왔고, 땀 흡수나 배출 면에서 평소 이너로 활용하기에 좋다고 느낀다’고 말하면 특색있는 지원자로 보일 거예요. 

 

혹은 경쟁사 브랜드와의 차이점이라던가, 매장에서의 소비자 반응을 살펴봤던 예를 들려줘도 좋겠죠. 추가로 해당 기업에서 추진 중인 신사업이나 해당 기업의 주요 브랜드들의 3년 치 동향 정보도 수집해서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 평소 면접관의 질문에 준비한 답변을 말하는 연습 말고도,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걸까?’, ‘무엇을 나에게 확인하고 싶은 걸까?’ 같은 생각을 통해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세요. 이런 연습을 많이 하고 면접에 임한다면 순간적인 상황에서도 더 현명한 대답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참고로 D 스포츠 의류 회사는 오래전부터 업무 강도가 높은 편으로 소문이 나 있어요. 그럴수록 강단 있고 당당하며 내면이 단단해 보이는 지원자를 선호할 가능성이 큽니다. 

 

답변을 정리하자면 멘티님은 비전공자지만 패션에 관한 관심을 증명할만한 경험이 충분합니다. 멘티님의 이력은 분명 눈에 띕니다.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 성과적인 측면을 내세울 수 있는 경영적인 부분만 조금 보완한다면 앞으로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거둘 것 같아요. 

 

멘티님을 늘 응원합니다. 또 궁금한 게 있다면 저를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백은진 멘토
EVERLAST FITNESSWEAR AGENT · 패션 산업 해외영업,MD,MR
마케팅/MD
<취업을 위한 3개의 연결고리 삼원소가 충족되었나요? >
#1 회사 소개에 안 나오는 진짜 인재상에 대한 이해
- 가령, 회사 소개에 열정적인 인재를 원한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 현직자들에게 요구하는 열정의 의미는 실제로 무엇이 다를까요? 해당 기업에서 의미하는 열정적 인재와 내가 생각하는 열정적인 부분은 과연 같을까요? 어떤 회사는 매출 성과가, 어떤 회사는 개인 사정을 포기하고서라도 워크샵에 참석하는 사람이 열정적인 사람으로 이해되기 때문이죠. 바로 이 부분이 여러분이 ‘잇다’ 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셔야 하는 이유입니다.
#2 그리고 나 자신
- 스펙을 위한 스펙을 쌓는다면 감정과 시간의 낭비일 뿐입니다.
#3 무엇을 하는 일인지 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어디까지 감당"해야 하는 직무인지 잘 알고 계신가요?
- 패션 산업에서 해외영업은 실제로 '짜장면 배달부'에 비유되곤 합니다. "신속,정확"이 생명인 직종이지요. 그러면 진짜로 감당하게 될 일들은 무엇일까요? 내 재능이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또 영업 직군의 "소통을 잘하는 사람" 의 의미가 실제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는 이렇게 풀이될 수 있겠습니다. "고객사의 요청을 적용시킬 수 있도록 거래처와 협의하다 다투는 한이 있어도, 적절한 처세를 통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 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을 가르기 위해 면접관은 "압박 면접" 을 시행할 수 있겠지요. 직무, 제대로 알고 계신가요?
* 혹시 저 세 개가 다 충족되었지만, 면접관들의 질문에 피동적으로 휩쓸려 가고 계신가요? 오히려 내 자신이 면접관들의 유도 질문의 KEY 를 파악하고 이해할 줄 아는 관찰력을 키워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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