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식품 회사에 품질 관리 직무로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입니다.
학과 학생회 활동(1년 6개월), 봉사활동(140시간) 등 나름 공부 이외의 활동을 했다고 생각했으나, 직무 관련 경험은 전공 수업을 열심히 들은 것 이외에 딱히 없어 고민입니다.
1. 식품 회사의 품질 관리 직무는 HACCP을 잘 이해하고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공 수업으로 HACCP을 수강하며 팀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중점으로 직무 관련 경험을 자기소개서에서 어필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품질 관리 업무를 이해하기 위해 HACCP 이외의 인증제도를 공부하고 경험할 방법이 있을까요?
2. 식품회사의 품질 관리 업무 중에는 고객 Claim에 대한 대응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는데 이 업무가 품질 관리 직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나요? 기업에서는 지원자가 claim 업무를 잘 수행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어떤 부분을 보고 판단하는지 궁금합니다.
3. 직무와 큰 관련이 있는 전공 수업을 착실히 수강한 것을 어필하는 것이 적절할지, 또 그 외 어떤 부분을 어필하면 직무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요!
직무와 관련하여 많은 고민과 궁금함이 있던 찰나에 멘토님께 허심탄회하게 질문할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쁩니다. 멘토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반갑습니다!
HACCP 교육, 차별점이 필요하다
많은 학생이 HACCP 교육을 듣고 있습니다. HACCP 팀장 교육 및 학교에서도 HACCP 교육을 별도로 받고 있고요. HACCP 팀 프로젝트가 얼마나 정교하게 현장에 바로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교육을 받았다면 다른 사람과 차별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HACCP 교육을 받았다고 어필하는 학생들에 대해 질문을 해본 경험이 있어요. 그럼 HACCP 플랜과 CCP(Critical Control Point) 설정, 그리고 ‘우리 회사의 CCP가 어떤 것이 있을 것 같은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되면 답변을 잘 하는 학생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결국 HACCP으로 어필을 하려면 지원하는 회사의 CCP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도 함께 공부하고 가야 합니다. 깊이 없는 지식으로 면접 시 접근한다면 오히려 부정적인 모습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최근 그래서 저는 교육은 그냥 교육 정도로 끝내는 것이 좋지, 괜히 그 교육으로 많은 지식을 얻었다는 식의 표현은 실무 면접 때 질문 공세를 받을 확률이 더 많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HACCP 이외의 인증제도가 있을까?
인증 제도에는 FSSC 22000 등 여러 가지 인증제도들이 있어요. 그러나 이것을 공부하거나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공부는 할 수 있지만 현장과 떨어져서 하는 공부는 이해도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것을 알아두셔야 할 것 같아요!
Claim 업무 수행에 대해
품질 관리 업무 중에 클레임 처리는 담당자가 별도로 있어요. 품질 관리도 내부적으로 들어가면 여러 가지 담당들이 있어 모든 사람이 클레임 대응 및 업무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클레임 처리 담당을 하게 된다면 중요한 것은 분석 능력과 데이터 관리 능력과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겠죠?
만약 제품에 이물질이 들어갔다면 이것이 공장 내부에서 들어간 것인지 소비자의 실수로 들어간 것인지에 관한 분석을 해야 합니다. 간단한 예로 제품에 머리카락이 들어갔다는 클레임이 발생했다면 이것이 어디서 들어가고 소비자 실수는 아닌지 우리 내부에서 들어갈 확률은 없는지, 그리고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분석하고 판단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공을 착실히 들었는가?
최근 추세가 전공을 어떤 것을 들었는지도 꼼꼼히 보는 회사가 많다고 합니다. 학점을 높게 받기 위해 쉬운 과목, 교양 과목을 많이 듣다 보니 뽑고 나서 전공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착실히 수강한 것을 어필하는 것도 좋겠지만, 아주 큰 메리트는 없을 것 같아요. 만약, 그런 수강 내용이 어떤 것을 목표로 체계적으로 잘 짜인 커리큘럼이었다면 어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단지 학점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성실히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대한 커리큘럼을 스스로 단단하게 쌓았다는 식의 표현은 좋은 어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저희 팟캐스트 '식판' 에 오시면 품질 관리직의 현직 분과 직무에 관해 설명한 내용이 많이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참고로 저희 카페에도 많은 자료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