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사기업 생산관리직과 의약연구개발 조합(제약 관련 사단법인) 두 곳의 최종면접을 앞둔 취업 준비생입니다.
아직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결과 발표 후 고민할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마음의 준비를 해두려고 몇 가지 질문드립니다.
저는 직장을 선택할 때 안정성과 이직 시 전문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조합이 이 두 가지 가치를 충족할 수 있는 직장인가요?
조합은 가입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고 가입 기업들이 많아 체계가 잡히지 않고 을의 입장이라고도 들었어요. 조합에 대한 인식이 궁금합니다.
💬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두 선택지를 두고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질문에 대한 답변 드릴게요.
조합 사원의 주요 업무, 회원사 업무 지원
이공계 생명 화학 계열 분야는 전반적으로 학력이 높습니다. 제약회사 *QA나 *QC는 학사 출신을 뽑는다고 해도 석사 출신이 심심치 않게 입사하거든요. 멘티님께서 말씀하신 전문성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전문 지식을 갖추고 싶으시다면 석사 이상을 하시는 것이 향후 커리어에 도움 되실 듯합니다.
만약 조합의 사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신다면 협회나 회원사 업무 지원 일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조합 조직은 크게 회원사 임원으로 이루어진 이사회, 회원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연구회, 지원조직으로 구성되는데 협회 직원은 대부분 지원 조직의 성격을 띠거든요.
물론 조합에서 일하면 제약 업계 정보를 폭넓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맡은 일은 업무 지원에 국한되겠죠. 만약 연구원으로서 전문성을 키우고 싶다면 석사 이상의 학위를 취득하시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안정성에 대해서는 뭐라 단정해서 말씀드릴 순 없지만, 공무원이 아닌 이상 사기업이나 협회나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조합, 회원사에 휘둘리는 ‘을’ 아니에요
협회나 조합과 일해 봤던 *RA 담당자로서 그들을 볼 때 ‘바쁘고 고생 많이 하시는구나!’ 생각하지 ‘갑질 때문에 힘들겠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협회나 조합의 목적은 회원사들의 이익 증진과 업무 지원입니다. 다만 조합을 회원사에 휘둘리는 ‘을’로 보는 것은 지나친 비약 같아요. 예를 들어 특정 연구를 위한 자료를 회원사에 요청했는데 바쁘거나 관심이 없어서 자료를 제때 안 주는 경우가 발생할 수는 있죠. 하지만 이런 건 사기업이든 공무원이든 대외업무 담당자들이 공통으로 겪는 업무상의 어려움일 뿐 갑질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어요.
제 답변이 ᅠ멘티님의 고민 해결에 도움 됐으면 좋겠습니다.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 멋집니다. 항상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