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저는 4년제 대학교 영문학과에 재학 중이고, 법학과 복수전공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작권이나 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변리사가 되는 게 꿈입니다!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를 하기에 앞서 여러 커뮤니티 등에서 정보를 얻고 있는데요, 그러던 중 상표나 디자인 쪽은 시장이 작아서 현재 진출해 계신 변리사님들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전망이 어둡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1. 이 이야기가 사실인지, 그래서 현직 변리사님들도 비추천하시는지 알고 싶어서 연락을 드렸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학부에서도 전공이 문과 계열이기 때문에 저는 상표, 디자인 쪽으로 가고 싶은데 변리사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지금이라도 기계, 과학 쪽으로 돌려야 할까요?
2. 저는 현재 대학교 2학년이고 4학년 때 휴학한 후 본격적으로 시험 공부를 할 예정입니다! 혹시 지금~3학년 기간 동안, 즉 본격적으로 시험공부를 하기 전에 제가 선수적으로 준비해두면 좋은 게 뭐가 있을까요?!
3. 변리사가 된 후 본인의 전공은 학부 때 배운 전공으로 보통 정해진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영문과와 법학과인데 이 전공들로 디자인, 저작권 쪽 변리사가 될 수 있을까요?!
4. 변리사의 업무 환경 등도 궁금합니다. 어느 직업 인터뷰에서 워라밸이 다른 직업에 비해 지켜질 수 있는 직업이라는 설명을 들었는데요,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바쁘신 상황에서도 읽어주시고 답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반가워요. 요즘 문과 출신으로서 변리사를 생각하시는 분을 심심치 않게 뵙는 것 같습니다. 200명 합격생 중에 10명 이내로 문과 출신 변리사 분이 항상 합격하시기도 하고요. 각 질문에 대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문과 출신 변리사로서의 전망
특허 사무소 당시 직장 동료셨던 상표, 디자인 담당 변리사님과 주변 동기들의 현황을 토대로 설명해 드리자면, 무조건 상표, 디자인 분야의 시장이 작고 전망이 어둡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변리사 합격 후 2개월 간의 연수 기간 동안 상표, 디자인 분반을 따로 운영할 정도로 해당 분야로 진입하려는 변리사분들이 상당수 존재합니다.
특허 사무소나 특허 법인에서도 분명 상표, 디자인 담당 변리사에 대한 수요가 있습니다. 일반 기업(인하우스)에도 상표, 디자인만 담당하는 변리사를 따로 두기도 합니다. 일단 시장 규모가 특허 시장보다 비교적 작다는 점, 페이가 특허 변리사보다 조금은 낮을 수 있는 점, 특허사무소 별 T.O가 작다는 특징이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상표, 디자인 담당 변리사님들의 직업 만족도가 낮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특허 업무에 비해 업무적으로 수월한 부분도 있으며 문과 출신 수험생이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변리사 관련 상표, 디자인 분야 전망이 어둡다?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강남에 있는 모 특허법인은 국내 최대의 상표 담당 부서가 갖추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상표, 디자인 변리사로서의 전망을 너무 어둡게 보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본격적인 시험 공부 시작 전 준비
상표, 디자인 변리사를 목표로 하고 계시므로 영어 이외에 제2외국어 (일본어, 중국어)에 대한 어학 성적을 준비해 두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대부분 회사에서 외국어에 능통한 변리사를 우대하고 있기 때문에 4학년 이후 시작할 계획이시라면 2~3학년 때에 외국어 실력 향상과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어학성적을 취득하실 것을 권유 드립니다.
외국어 실력 입증이 가능한 어학 성적을 취득해둘 것!
문과 출신 변리사의 전공
알고 계신 것처럼 변리사의 전공 분야는 대학교 학위 전공으로 정해지게 됩니다. 상표, 디자인, 저작권 분야의 변리사가 되기 위한 별도의 전공이 따로 있지는 않으며, 영문과, 법학과를 전공하고 계시므로 전혀 무리가 없어 보여요.
다만 '저작권'의 경우 보통 변호사들의 영역으로 보여지며, 실제 변리사로서 저작권 분야에 특화되어 업무하시는 경우는 접하지 못하였습니다. 다양한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으면서도 상표, 디자인 분야로 깊게 공부한 변리사로 나아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변리사의 업무 환경
변리사는 전문 자격증을 기초로 하고 있음으로, 타 직업에 비해 이직과 재취업이 자유로운 편인데요. 특허사무소, 특허법인, 일반 기업, 대학교 산학협력단, 벤처 기업, 금융 기업 등 변리사로서 활동할 수 있는 회사가 다양한데, 자신의 근무 성향이나 가치관, 워라밸 중요도에 따라 이직을 고려할 수 있는 자유도가 비교적 높다고 생각해요.
물론 높은 연봉을 희망한다면 그만큼 많은 업무량이 요구되는 곳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워라밸을 중요시한다면 야근이 많은 회사에 비해 페이가 비교적 낮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시험은 많은 암기량과 공부량이 요구되므로 나이가 어릴수록 준비하기 수월하다고 생각돼요. 꼭 4학년까지 기다리지 않더라도, 주요 법과목 (민법, 지식 재산권법, 민사 소송법)을 학부에서 수강한 상황이라면 휴학 제도를 활용해서 보다 일찍 준비하실 것을 제안 드릴게요!
자세한 공부 방법이나 수험생활, 변리사 직업에 대한 정보 등에 대해 직접적인 멘토링도 진행하고 있으니 변사모 카페를 통해 많은 정보 얻어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