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티님. 우선 시험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질문을 보니 대학 생활 지속 여부와 개업 여부에 관한 질문이군요. 차례로 답변 드릴게요.

©️Charlie's

현실적으로 학벌은 고고익선, 학교는 끝까지 다니세요

저는 학교를 마치는 걸 추천합니다. 전문직이기 때문에 중퇴나 고졸은 아무래도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편입도 생각해보세요. 아무래도 학력이 좋으면 전문직 영업에 수월하고 동문의 힘을 빌릴 수도 있습니다.

멘티님께서 말씀하셨듯 현재 대부분의 전문직이 포화 시장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블루오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즉, 전문직은 포화 시장이라 해도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된단 뜻입니다. 세무사 포화상태는 90년대 초반부터 꾸준하게 나온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우리나라 세법이 워낙 복잡해서 납세자는 결국 수수료를 지급하더라도 주변 세무사를 찾더라고요. 인공지능 경리가 발달하더라도 그럴 거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 납세자는 세무사를 찾을 때 국세청 출신 혹은 좋은 대학 출신을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본인의 세금 문제에 있어 돈을 더 지급하더라도 검증된 세무사에게 솔루션을 받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학교를 끝마치되 편입도 고려해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enciktepstudio

개업 외에도 다양한 길을 고려해보세요

멘티님께서 아직 어린 나이라 개업 생각은 조금 이르지 않나 싶습니다. 세무사는 보통 30대 후반이나 4, 50대에서 영업이 잘되는 것 같습니다. 20대의 세무사에게 세금 문제를 의뢰하는 대표자가 많지 않을뿐더러 의뢰하더라도 2, 30대의 창업자일 텐데… 이런 곳은 수익성이 크지는 않거든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개업보다 세무 공무원 시험을 보거나 학교 졸업 후 로스쿨 쪽도 생각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니면 회계사, 감평사, 노무사 공부를 추가로 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멘티님이 그만큼 어린 나이이기에 개업만 바라보지 말고 다른 길도 함께 보면서 10년 후의 미래를 그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세무사는 평생 하는 직업이니까요.

저도 31세에 수습 후 바로 개업하여 지금 6년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아쉬운 것이 다양한 길에 도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많은 길이 있는데 개업만 생각하고 달렸거든요. 주변을 보더라도 다른 길에도 몸을 담갔다가 개업하신 분들이 훨씬 안정감 있게 잘 해내고 있는 것 같고요. 제 답변이 선택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더 궁금한 게 있다면 언제든 잇다로 문의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