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1학기를 맞아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고민했고, 외국 스포츠 의류브랜드 기업 N사에 입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취업 정보를 검색하던 중에 N사의 리테일 플래너라는 직무를 알게 되었어요. 해당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찾다가 스포츠의류 브랜드의 직영 매장 정규직 채용에 지원했고, 지난달부터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N사 입사를 목표로 매장 경험을 쌓는 과정에서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겨서 멘토님께 조언을 구하고자 질문을 드립니다.

매장 경험 이외에도 경쟁력을 갖추려면 일정 수준의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회사가 원하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N사는 신입 공채가 자주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일한 기회는 하계 인턴십에 지원하는 것인데, 이마저도 대부분 해외 대학 출신자나 해외 인턴 혹은 유학 경험이 있는 지원자가 채용된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그런지 궁금합니다. 지금 모집 중인 인턴십에 지원하고 싶지만, 외국어 실력과 관련 경험이 부족해서 고민이 됩니다.

3. 현직자 입장에서 봤을 때, 저에게 필요한 점은 무엇일까요?
아직은 막연한 상태이지만, 현재 제가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할지 파악하고 실천해서 N사에 꼭 입사하고 싶습니다. 현직자이신 멘토님이 보시기에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 꼭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영어를 잘 한다면 물론 좋겠지만, 영어에 능통하지 않다고 해서 외국계 기업에 입사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부서에 따라 요구하는 영어 능력 수준도 달라요. 예를 들어, 세일즈(영업) 부서에서는 지원자에게 높은 수준의 영어 실력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외국계 기업이라도 결국 한국 시장에서 한국 고객을 상대로 세일즈 활동을 하기 때문이죠. 

다만, 미국 본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하는 부서라면, 상대적으로 세일즈 분야보다는 조금 더 원활하게 영어로 소통할 수 있어야겠죠?  이처럼 기업에서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은 상대적인 것이라는 점을 참고해 주세요.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잘해야 하나, 라는 걱정을 한다면 시작조차 하기 힘들거예요.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인 자세로 지원해 보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N사에 해외 대학 출신, 해외 인턴 및 유학 경험자가 많다는 소문은 왜곡되어 있네요. 물론 해외 출신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소수에 불과하고, 대다수 직원은 국내 대학 출신입니다. 

현재 직영 매장에서 근무하고 계시니 다른 지원자들과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 내부의 HR 사이트에서 오픈 포지션(수시 채용)이 있을 때 지원해보시기 바랍니다. 직영 매장 근무자가 파견 근무 형태로 본사 사무직으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추가로 기업 내부에서 비정규직 형태로 직원을 채용할 때가 있어요. 이 경우, 비정규직 보호법 때문에 2년 간 한시적으로 일하게 되죠. 하지만 1년 정도 경력을 쌓은 후에 내부 채용이 있을 때 지원해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사무직으로 있을 때 이런 케이스를 많이 봐서 말씀드립니다. 다만, 일정 기간 비정규직으로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정규직과는 다른 대우가 있을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멘티님이 걱정하는 것만큼의 스펙을 요구하지 않으니 걱정 말고 지원해 보세요. 혹시 본사에 올 일이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추가 질문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