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이번 상반기에 열 군데 정도 대기업에 해외영업 직무로 지원하였지만 S사(전자)를 제외하고, 모두 서류 탈락을 했습니다. 

Ⓒeverydayplus

답답한 마음에 취업 컨설팅도 받아보았는데, 제 사소한 이력까지 다 보시고는 컨설턴트분께서 '경영지원/ 홍보/ 마케팅' 직무를 추천하셨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제 스펙이나 경험을 되돌아보면 해외 영업과 정말 무관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하고 싶은 일이 해외영업입니다. 

저는 애초에 승산이 없는 것인지, 하반기에 해외 영업에 도전해도 되는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이미 올해 2월에 졸업했고 다음주부터 정출연 대외협력실에서 6개월간 인턴을 하기로 되어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얼 더 바꿀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 같은 상황에서 해외 영업 직무에 fit 한 사람으로 보이려면 어떤 노력을 더 해야 할까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멘티님! 반갑습니다. 연이은 서류 탈락에 마음이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스펙도 정말 좋으시기 때문에 조금 더 보완점을 찾고 도전하신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도 겪어봐서 알지만 많이 걱정되더라도 너무 조급해 하지마시고, 자기 페이스대로만 꾸준히 가시다보면 언젠가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에요.

서류 탈락에 지원분야를 바꾸려고 하시나요?

당연히 지원하세요. 남들 의견보다 자기 의견이 더 중요합니다. 아직 시간은 많아요. 한번 가지고 절대 몰라요. 적어도 3년은 해보고 안되면 그 때 바꿔도 늦지 않아요.

ⒸSittirak Jadlit

기르면 득이 될 3가지 능력

1. 대외 협력

모든 직무가 마찬가지이지만 협력 부서를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에 따라 역량이 천지 차이가 나요. 사람이 모든 것을 알 수가 없어요. 평소에 협력 부서랑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따라서 그 사람들이 저를 도와서 제 능력을 높여 줄 수 있거든요.

왜? 조직 책임자들은 과정은 잘 몰라요. 결과만 보기 때문이에요. 이 사람이 이 일을 할 수 있나 없나가 중요한 거에요. 그러니 대외 협력 능력이 중요해요.

2. 열정

열정에는 너무나 많은 종류가 있지만, 그 열정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성과에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제 가치를 높이는 것에 가장 큰 열정을 가지고 있어서 항상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려고 하죠. 그러니 당연히 일 처리 빠르고,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열정을 보여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열정을 가지면 업무 능력도 올라간다

3. 똘똘함

이거는 타고나야 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멘티님께 똘똘함이 부족하신 것 같다면 자소서와 면접에 잘 포장을 하시는 수밖에 없어요. 의외로 회사에서 소위 말해 말귀를 알아듣지 못한다고 하는 사람이 많아요. 물론 커뮤니케이션에서 당연히 잡음이 발생하고 오해가 발생하기 마련인데, 눈치 빠른 사람은 다 제대로 다 알아들어요. 이거를 어떻게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지가 중요합니다.

해외 영업 이야기 하는데 왜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나 싶으시죠? 제가 현장에서 느낀 점이에요. 해외 영업이라고 해서 무역이나 국제 관계 지식이 중요하지가 않더라고요. 그런 지식은 일하시면서 다 배우게 되어 있어요. 그것보다는 내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을 증명하는 것이 더 설득력 있지 않을까요?

저 같으면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 일을 잘할 것 같은 사람을 뽑겠어요? 뭐가 더 나은 것 같으세요? 동의하시지 않나요?

ⒸGecko Studio

멘토 또한 관련없는 스펙으로 입사했다

저는 지금 있는 태양광 B2B¹⁾ 해외영업과 전혀 관계 없는 길을 걸어왔어요. 문과, 전혀 관련 없는 학과, 관련 없는 전 직장, L사(전자)에도 원래는 한국B2C²⁾ 직종으로 입사를 했구요. 외국어도 못했지만, 현재는 업무에 지장없이 잘하고 있답니다!

내가 이 일과 잘맞을 것 같다가 아니라, 나는 이렇게 해서 이 일을 잘 할 수 있다를 어떻게 표현할지를 고민하세요.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할 시간에 어떻게 하면 잘할까를 고민하세요.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결과 지향적인 사고로 임하시면, 아마 직장에서도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1. 해외영업 지원하세요!

2. 3가지 키워드 중심으로 자신을 표현할 지 고민해보세요! 대외협력, 열정, 똘똘함

참고적으로 외국어는 사실 필수고,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일본팀인데, 일본어를 잘 못합니다. 열심히 배우고는 있지만요! 그러니 자기가 갖고 있는 것과 갖고 있지 않은 것이라는 틀 속에서 너무 갇혀있지 마세요. 사실 해외영업 파트에 외국어만 잘하지, 막상 업무 능력이 부족한 사람도 많답니다. 그러니, 정량적인 능력에만 집중하지 말고 자신을 만들어가세요. 응원합니다!

1) B2B : Business to Business 기업과 기업 사이에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를 일컫는 경제용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전자상거래의 유형 가운데 하나로, '기업간 거래' 또는 '기업간 전자상거래'라고도 한다.

2) B2C : Business to Consumer, 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