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멘티입니다. ‘잇다’를 통해 멘토님을 뵐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앞으로 있을 2019년 하반기 공채 관련, ‘구매직’ 공략을 위한 조언을 받고자 이렇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질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 주 전공은 중국어인데, 중국어 관련 학점은 4.5 만점에 3.0입니다.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생각되네요. 중국어 능력은 신 HSK 5급입니다. 경영학 쪽 학점은 4.5 만점 기준에 4.1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하반기 공채가 시작하기 전에 신 HSK 6급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다른 것들에 무게를 두어야 할지가 궁금합니다.
현재 저는 외국계 P 주류 회사에서 계약직으로 근무 중입니다. 다가오는 하반기에 지금의 경험을 이용해, 구매직에 지원하려고 합니다. 다가올 공채에 작성할 자기소개서와 현재 담당하는 일을 연결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나아가 대기업 기준에서, 현재 제 이력이 경쟁력이 있을까요? 구매직 지원을 하기 위해 현재 저의 부족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필요한 자격증이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쓰고 보니, 여러 개의 질문을 두서없이 작성한 거 같네요. 죄송합니다. 멘토님의 소중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읽어봐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준비가 꽤 잘 되어있는 분 같아서 답변하기 좋네요. 질문별로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자격증? 학점? 구매직에서 중요한 건 ‘직무 이해도’
구매에 적합한 역량이나 자격증은 사실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근본적인 이유는 구매라는 직무를 별도로 뽑는 회사가 잘 없기 때문이죠. CPSM과 같은 전문 자격증이 있기는 하나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실제로 현장에서 별 효과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역 영어나 무역관리사같이 짧은 시간에 공부해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을 얻으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이 자격증들은 면접에서도 해당 직무에 관해 설명할 수 있는 유용한 자격증이기에, 미리 취득하시면 좋을 거 같네요.
자격증도 자격증이지만, 구매팀에서 가장 원하는 것은 사실 그 회사에 대한 이해도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단순한 성격의 내용이 아니라 내부에서만 알 수 있는 수준의 것들입니다. 기본적으로 구매는 인원이 매우 적은 것도 있지만, 실제로 신입보다는 경력자가 자리를 이동해 구매 업무를 보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취업이라는 큰 가지에서 구매라는 한 가지 목표에 중점을 두고, 타 직군들도 함께 지원하실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가장 유리한 직군은 해외 영업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영업과 구매는 정반대의 업무이지만 동시에 서로 만나서 함께 해나가야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요구되는 역량은 서로 비슷한 거 같습니다.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언어인데, 지금 갖고 계신 영어와 중국어면 충분히 장점이 될 수 있는 것 같네요. 만약 멘티님께서 지금보다 더 자신을 부각하고 싶다면, 제2 외국어를 하나 더 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약점과 단점은 논리적 이유를 제시해 설득하세요
대기업 구매팀에 일한 경험이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지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멘티님의 경력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멘티님은 영어도 제2 외국어도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지요.
다만 과거의 계약직 인턴 경험이 현재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와 딱 맞아떨어지는 경우는 별로 없을 거 같습니다. 오히려 이런 경우 내가 일하면서 겪은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지원하는 회사의 상황과 연관시키면 좋을 거 같습니다. 글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네요. 좀 더 자세한 상황설명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나중에라도 말씀해 주시면 구체적으로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부분은 제가 인사팀 담당자가 아니어서 함부로 평가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현재 멘티님의 학력이나 학점이 부족한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학점 같은 경우는 과거의 저랑 거의 유사합니다.
물론 요즘은 지원자들의 학점이 평균적으로 높다고 하니 약간 불리할 수는 있겠네요. 하지만 학점이 낮은 이유를 면접 때 잘 설명하면 될 거 같습니다. 인턴도 하고, 제2 외국어도 하나 하실 수 있기에, 이 부분을 잘 드러내어 학점이 낮은 부분을 보완하면 될 거 같습니다.
반면에 굳이 따진다면, 전공 성적이 낮은 건 어떤 면에서 치명적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면접 때 이에 대한 대답은 꼭 준비해야 할 거예요. 여기서 대답은 반드시 설득력이 있어야 하고, 비록 학점은 낮지만 중국어를 잘 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드러내야 할 거 같습니다. 제가 알기론 HSK 5와 HSK 6은 숫자상 ‘1‘ 차이이지만 실제로는 더 큰 차이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기왕이면 6급을 따는 것이 더 좋을 거 같아요.
아니면 그밖에 이런저런 이유로 학업에 흥미를 못 느껴서 복수전공을 했다고 설명해도 될 거 같습니다. 처음 전공보다 다른 전공이 더 잘 맞아 흥미를 느끼게됐다고 논리정연하게 말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경영 분야 업무를 하면서 중국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포부를 제시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만약 이러한 방법들이 어렵다면, 멘토님께서 스스로 왜 학점이 낮을 수밖에 없었는지를 설득력 높게 제시하면 될 거 같습니다.
끝으로 상반기부터 지원하고 계시겠지만, 멘티님의 마음에 들지 않고 성에 차지 않는 회사라도 지금 공고가 나와 있다면 틈틈이 지원해 보셨으면 합니다. 일단은 무조건 지원해보고, 다음 과정은 그다음에 고민해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사실 4학년은 뭔가 새로운 걸 준비하기가 쉽지 않은 시기로 사료됩니다. 새로운 것을 준비하실 때, 꼭 시간 대비 성과를 염두에 두시길 바라요. 무역 영어 성적이 괜찮으시니, 장점으로 부각하기 좋을 거 같습니다. 당락을 결정하는 부분이 될 수는 없겠지만, 무역 영어는 구매와 무역에 지원자가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 좋고 입사 후에 해외 영업 지원 시에도 충분히 잘 써먹을수 있을 거 같습니다.
중국어도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다만, 어떻게 이 장점들을 풀어가느냐 또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느냐를 드러내는 것이 정말 멘토님에게 중요할 것 같네요.
취업 준비하느라 힘드실 텐데, 더 힘내시고요. 다음에 궁금한 점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주세요. 그때 또다시 얘기해보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