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2학기 때 P 카페 직영점에 파트너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직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말부터 일을 하는 중인데, 공채를 생각해서 직영점에서 경력 쌓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교육을 들으러 갔다가 인사 담당자님 오셔서, ‘현재 재직자인데 내년 상반기나 하반기 때 공채 지원하는 거 괜찮을까요’라고 여쭤보니 별로 안 좋아하는 눈치셨습니다.
ⒸNathan Dumlao
일단은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 프랜차이즈 영업, 이디야 영업, 슈퍼바이저쪽으로도 생각 중인데 자소서도 써본 적이 없고 취업 준비는 처음이라 무엇부터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학점 3점대 초반, 토익스피킹 LV5, 서비스 관련 자격증 2개(SMAT A, CS Readers), 바리스타 1급, 컴활2급, 대외활동 2개(국토대장정, 유니세프 대구 대학봉사단), 서비스 관련 아르바이트 그리고 작년 12월부터 P 카페 직영점에서 일한 경력을 스펙으로 갖췄습니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자소서를 쓰는 연습 중인데. 제가 잘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멘토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 김왕건 멘토의 답변
반갑습니다! CJ푸드빌, 파리크라상 모두 면접까지 봤었던 회사들이라 감회가 남다르네요.
다양한 상황별 문제해결력이 중요
우선 프랜차이즈 계통에서 업계 경력이 있다는 점은 당연히 플러스 요인입니다. 업계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슈퍼바이저는 실제 현업에서 일어나는 일을 지도해야 하는 직무이기에 현장 경험이 있으면 현장 경험을 높게 쳐주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회사들은 통상 입사 후 6개월에서 길게는 2년까지 직영점 생활을 거칩니다. 그 기간 동안 신입 사원 역시 현장을 경험하므로, 사실 현장 경험보다는 문제해결 능력, 업계에 대한 감각,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이해력이 있는지가 더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Michal Parzuchowski
예를 들어, 신규 점포를 개설할 만한 입지를 찾고 가망객(가맹점 창업희망자)을 물색해 공정거래법에 어긋나지 않게 업무를 관리하며 가맹 계약을 시킨다든지, 매출 신장을 위해 특정 입지를 공략할 만한 국지적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진행을 관리한다든지, 식품위생법, 근로기준법, 세법, 상법 등 점포 운영과 리스크 관리에 필요한 전방위적인 지도를 하는 등의 통찰력이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실제로 관리자의 업무를 진행할 땐 직영점 생활에서 겪지 못할만한 일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가맹 본부의 1차적인 상품은 고객들이 마시는 커피나 빵이 아니라, '프랜차이즈 브랜드' 그 자체이며 경영 기술과 노하우, 원재료, 상표권을 믿고 창업을 하는 점주들이 1차 고객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관리자로서 다양한 상황을 매뉴얼대로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 업에 대한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는지 보여주는 게 상당히 큰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회사가 찾는 사람이 되려면
조언을 드리면 업계에 대한 관심과 통찰력을 회사의 관점에서 키워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국내외 소비 트렌드에 비추어 어떤 외식 아이템을 새로 도입하는 것이 좋을지, 이 아이템의 적정한 가격과 목표 고객층은 누구인지, 원재료의 공급망은 어떻게 구성할 것이며, 프랜차이즈 아이템화 시키기 위해서 상품을 표준화시킬 방법이 있는지 말이죠.
또 경쟁요소, 위협요소는 무엇인지 등종합적인 메커니즘을 상상하며 바라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실제로 회사에선 저러한 과정을 수치로 구체화하며 접근합니다.
ⒸRawpixel
말씀하신 회사들은 해당 회사 및 계열사에서 외식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기에 조리기능사, 조주기능사 등 카페 관련 자격증 외의 외식 관련 기술을 넓게 습득하는 것도 도움이 되실 거고, 가맹관리사나 공인중개사 등 가맹 업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임팩트있는 자격증을 취득하신다면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또한 국내 사업 확장이 제한되어있는 CJ푸드빌, 파리크라상의 경우 해외 진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기에 해외 경험이나 기타 외국어 능력 습득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희소성 있는 경험과 능력이 중요합니다. 채용시장 특성상 면접 전까지는 흔히 말하는 스펙으로 통과할 수 있지만, 면접 이후부터는 개인적인 경험과 능력이 당락을 크게 좌우합니다.
경험이든 지식이든 본인만의 확실한 강점 하나를 키우시거나 가지고 있는 강점과 경험을 앞서 말씀드린 비즈니스적 관점에 접목해 각색해보신다면 더 많은 기회가 열리실 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