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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서른입니다. 패션&유통업계 MD로 이직 가능할까요?
(주)LF · 상품기획MD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곧 서른이 되는 멘티입니다. 

 

지방 사립대 무역학을 전공했고, 현재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N 사의 신발 벤더에서 pm(의류 벤더 경우 해외 영업)으로 2년 반 재직 중입니다. 신발 개발 과정 동안 제품, 품질, 납기, 가격 관련으로 본사, 해외공장, 내부 유관 부서, 현장의 사이에서 프로젝트 담당으로 근무 중이에요. 

 

멘토님. 저는 패션 브랜드 혹은 유통업체의 MD로 직무를 전환하고 싶습니다. 신발 뿐 아닌 의류까지 포함한 패션 MD가 되고 싶어 이렇게 질문드려요. 

 ©️nnattalli


1. 중고 신입으로 지원하려 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 MD라는 직무가 학벌이 엄청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많이 영향을 주는지 궁금합니다. 만일 그렇다면 저의 짧은 경력이 학벌에서 마이너스가 된 부분을 커버할 수 있을지,  MD 직군 전환에 도움이 될지 현직자이신 멘토님께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2. MD로의 직무 전환을 위해 지금 어떤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최근 한 교육 기관이 주최하는 유통마케터 기획 프로젝트가 있어 참여하려 하였으나, 뉴스에도 크게 이슈가 된 실효가 있지 않은 것이라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MD 학원을 따로 다니는 것이 도움이 될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네요.

 

3. 패션 MD로서 중요하다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역량은 무엇인지요? 또한 멘토님께서는 진로 결정을 하시는 부분에 있어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곧 서른이 다가오고 무언가 마지막 도전일 것만 같아 다급한 마음입니다. 귀중한 시간 내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박민정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저와 전공과 첫 직장의 분야가 유사하면서 MD 전환을 희망하며 고민하시는 모습에서 공감이 참 많이 가네요.


©️Kaspars Grinvalds


저도 국제통상학(무역) 전공 후, 해외 브랜드 제품 개발, 생산, 수출하는 회사(용품)의 해외 영업으로 첫 직장 생활을 했어요. 이후 브랜드의 상품기획 MD를 희망하게 되어 홍콩계 바잉오피스 회사로 1차 이직 후 기획 MD(용품)로 2, 3차 이직을 한 케이스입니다. 용품이라는 카테고리는 유지하면서, 직무를 MD에 한발 한발 근접하도록 전환해 나갔어요.   


신발, 용품 쪽은 제조회사(벤더)의 developer 출신이, 브랜드의 기획 MD로 오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의류의 경우 기획 MD, 생산팀, 소재팀과 같이 업무 영역이 여러 파트로 분담되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신발 / 용품은 기획에서 소재 소싱, 생산에 이르기까지 MD가 일괄 담당하는 경우도 많고, 스포츠 / 아웃도어 쪽은 제품의 기능, 구조적 난이도도 있어요. 


그래서 제품 개발, 기능, 소재 등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경력자를 일부러 찾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 경우에는 제조업체 특히 글로벌 브랜드의 제품 개발, 설계 경력이 있는 사람을 전문가로 인정하여 선호합니다. 다만, 그러려면 해당 분야에서 4~5년 정도는 근무하면서 상품 개발자로서의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겠죠.


실제로 멘티님과 같은 회사에서 나이키 developer로 근무하다가 저와 같은 브랜드의 신발 MD로 경력 입사(대리급)하여 신발 전문가로 인정받으며 근무하다가 현재는 다른 브랜드 MD로 이직한 사람도 있고요. (신발 학과를 전공한 사람이긴 했습니다.)


©️Alexander_Borisenko



패션업계에서 신발 분야 경력자는 유망주

패션업계에서 ‘신발’이 매우 핫한 카테고리입니다. 트렌드를 이끌고 브랜드의 매출과 성장을 주도할 만큼 의류 못지않게 핵심 카테고리로 인식돼요. 저희 회사도 최근 Footwear 조직을 따로 신설하여 키우고 있습니다. 


의류 매출 저하의 대안으로 인식되기도 해서 신발을 취급하지 않던 브랜드들까지 가세해 신발 출시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가 있거든요. 따라서 경력 채용 시장을 들여다보면 신발 MD 수요가 많은 편이지만 신발 경력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신발 경력을 지속적으로 쌓으신다면, 상당히 유망한 분야라는 생각이 들어요. 


의류 쪽으로 카테고리를 변경하신다면 신입으로 시작하셔야 할 텐데 다른 신입 지원자들에 비해 많은 나이의 문턱을 넘어서려면, 차별화하여 어필할 부분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걸 쌓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하며 시간을 더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아요.


©️Undrey


우선 현 직장을 계속 다니세요! 그리고 신발에 대한 상품 전문성과 경력을 쌓으면서 신발 MD 경력 지원을 지속해서 시도해 보세요. 다시 신발 관련 MD로 입사 후 해당 회사 내에서 의류를 병행하거나 전환할 기회를 생각해 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현 직장에서 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는지 모르겠는데 커뮤니케이션이나 오퍼레이션 업무 보다 제품의 개발, 설계, 소재 소싱, 생산 핸들링과 같은 제품 관련 지식과 경험을 쌓아보세요. 생산처와의 네트워크를 돈독히 하는 쪽으로 집중할 수 있으면 더욱 유리할 것 같습니다. 직접적으로 담당할 수 없다면, 간접적으로라도 습득하는 것이 좋아요!


스물아홉, 불안할 것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경력과 역량을 엮어 어필하세요.

현재 저는 직장생활 16년 차인 지금까지도 다음 커리어 전환을 위해 탐색하고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요. 원점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니 조급하고 불안하신 것 같아요. 마지막 도전일 것만 같다고 하셨는데, 이제 29살밖에 안 되셨잖아요! 불안해하실 것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일한 경력을 어떻게 어필하고 연결하느냐에 따라 멘티님이 생각하는 가치보다 훨씬 더 인정받고 대우를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력을 끊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하여 1차 이직을 하고 이후 좀 더 원하는 방향으로 2차 이직하는 방식으로 커리어를 찾아간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Monster Ztudio


스물아홉이라는 나이가 신입으로서는 사실 많지만, 경력직으로 보면 매우 어린 나이에요. 결코 마지막 도전이 아니라 매우 초반의 도전입니다.   


MD는 생 신입으로 뽑는 경우가 많지 않고 온라인의 경우 AMD를 거치거나, 패션 회사 기획 MD는 공채 입사 후 우선 영업 관리 등 좀 더 일반적인 부서로 배치 후, 나중에 전환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굳이 기존 경력과 관련이 없는 의류 신입 MD로 입사하려 하시기보다 신발 MD로 경력 입사하시는 쪽이 오히려 수월하실 수 있어요. 경력 채용 시, 학벌은 그리 중요치 않습니다. (신입은 아무래도 다른 판단기준이 별로 없으니 학벌이나 기본 스펙을 어느 정도 보겠죠.) 채용하는 급에 맞는 관련 직무 경력이 있는지, 현업의 필요에 맞는 업무 수행과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MD 직무가 어떤 것인지 가늠해 보고 싶으시면 패션 관련 아카데미의 재직자 MD 과정을 들어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다만, 아카데미의 MD 과정을 들었다는 것이 이직 시 플러스 점수를 줄 만한 요소는 아닙니다. 


멘티님 본인이 MD가 정말 하고 싶은지 가늠해 보고, 지원 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입사 후 좀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다는 목적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좋아요. 


©️BONNINSTUDIO



이직 스토리는 설명하기 나름! 현재 위치를 발판으로 발돋움할 준비하세요.

패션 MD로서 중요한 역량은 대인관계(커뮤니케이션), 분석력(수치 감각 등), 창의력(분야에 대한 관심, 관찰력), 실행력(추진력)이라고 생각 됩니다. 좋은 것은 다 갖다 붙인 것 같지만 업무를 수행하면서 실제로 필요한 역량들 입니다. 


물론 이를 모두 갖춘 사람은 없을 거예요. 개개인의 주요한 강점을 활용해 자신의 방식과 스타일로 성과 내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직장생활의 내공이자 노하우라고 생각합니다. 면접 시 이러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설명할 만한 본인의 경험, 사례를 미리 생각해 보고 준비하면 도움 되실 것 같아요.


직장생활의 내공은 주요 강점과 역량을 토대로 성과를 내는 노하우 속에


회사는 다녀봐야 알고 일도 해봐야 내가 원하는 곳인지 원하는 일인지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잦은 이직과 전직은 좋지 않지만, 막연한 희망 직무를 바라보며 준비 기간을 너무 길게 가지는 것도 힘들어요. 

 

©️Mangostar


현재의 위치에서 발돋움할 수 있는 위치를 1차 타겟으로 놓고 그다음의 스텝을 밟는 방식을 추천해 드려요. 이직 히스토리의 경우도 원하는 직무로 가기 위한 단계적 전직, 징검다리와 같은 과정이었다고 설명이 될 때 그 이직 과정을 오히려 높게 평가해 주는 회사도 있었답니다.


혹시 현 직장의 인맥을 통해 회사 선배 중 이미 브랜드 기획이나 유통 MD 등 다른 분야로 전직하신 분들의 사례와 연락처를 확인해 보세요. 연락된다면 조언을 구하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경력 이직의 경우 직간접적인 인맥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공개 채용보다 내부 직원을 통해 알음알음 이력서 받아 채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참고하셔서 다음 스텝을 준비해 나가시고, 추가로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면 다시 질문 던져 주세요. 응원하겠습니다. 


박민정 멘토
(주)LF · 상품기획MD
마케팅/MD
국제통상학이라는 MD(머천다이저)와는 관련이 적은 전공 이후, 패션 제품 해외영업을 하며 MD가 되고자 희망하게 되었고, 전공 및 경력상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단계적 전직과 준비를 통해, 패션 회사의 MD로 10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총경력 약 16년)
MD 관련 궁금한 점, 이직과 전직을 위한 조언을 해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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