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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 IT 준비생을 위한 현직자의 IT 개발 취준 지침서
히든트랙 · 히든트랙기업부설연구소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IT 관련 분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비전공생 멘티입니다.

상반기에 IT 회사 여러 곳에 지원했었는데 서류 합격률이 30% 정도였고, 통과한 곳도 1차면접에서 모두 탈락했습니다. 제 나름대로 실패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제가 비전공자이고 현업에 투입돼서 일하기에는 실무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Kobu Agency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현업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능력을 키우고 싶은데, 지금 상태에서 어떤 방향으로 준비해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일단 C언어와 JAVA 언어에 대한 기본 문법을 숙지해놓기는 했습니다.


막연하게는 코딩테스트를 준비하고 개발교육을 받거나, 실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여러 생각이 떠오릅니다. 비전공자인 제가 어떻게 IT 실무역량을 발전시키고,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는 제가 IoT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관련 분야나 플랫폼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꼭 취업에 성공하고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 잇다 멘토링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럼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 한만종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더워진 날씨에 고군분투하고 있을 멘티님의 모습이 그려지니 예전 저의 모습이 떠올라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네요. 이 답변이 멘티님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써보겠습니다.


ⓒPattithi09



IT 분야의 장점, 누구라도 실무를 경험할 수 있어요
일단 비전공자인 멘티님의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경험을 쌓아보는 도전 정신입니다. IT 개발은 현업과 유사한 프로젝트 경험을 상대적으로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앱 개발 분야를 예로 들어볼게요. 안드로이드용 앱 개발을 하기 위해선 구글에서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SDK를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SDK는 JAVA 언어 기반이며, 공식 문서와 개발 도구가 공개되어 있을 만큼 접근성이 높습니다.


심지어는 스택 오버플로 같은 사이트에서 선배 개발자들의 블로그나 질문 게시판 등을 통해 간단한 검색만으로 각종 자료를 찾아볼 수 있어요. 개발 자료나 도구는 이미 공개되어 있으므로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과 멘티님 같은 비전공자 사이에 큰 진입장벽이 없다고 할 수 있겠죠?


이는 안드로이드 앱 개발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Spring, Node.js, Django, React, Vue.js 등 다양한 오픈소스 프레임워크가 존재하는 웹 개발 분야, Raspberry Pi, Arduino, Mbed 등 하드웨어 기반 개방형 플랫폼이 있는 임베디드 분야 등 대부분의 IT 개발에선 개인이나 학생이라도 시도할 기회가 열려있어요.


ⓒKonstantin Chagin


따라서 멘티님이 실무 역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진입장벽이 낮은 IT 분야의 장점을 살려 한 번 도전해보세요. 실제로 기업에서도 실제 개발 경험이 있는지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편입니다. 기업이 왜 프로젝트 경험을 중요시하는지 밑에서 더 자세히 설명해드릴게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려면 개발 프로젝트가 최고
IT 개발 분야에선 프로젝트 경험이 곧 실력입니다. 개발 도중에 겪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노하우를 쌓으려면 실제로 개발을 해봐야 하니까요. 경험하면 할수록 실력이 는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죠?


제 생각에 개발자의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은 ‘문제 해결 능력’입니다. 물론 ‘논리적인 사고에 능한 사람은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것이다’라는 기대감이 있어서 코딩테스트가 중요한 입시 과제가 되었고, 수학적인 사고 능력이 우수한 사람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테스트를 통해 증명된 수학적 사고 능력보다는, 실제 개발 경험으로 쌓인 지식과 노하우가 실무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어요. 본인만의 노하우가 생기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거든요.


따라서 아직 현업을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현업과 비슷한 수준을 기대하지는 않더라도 프로젝트 경험을 요구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실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문제 해결 과정에 더 능숙하기 때문이죠. 기업은 단순히 자격증만 취득하거나, 기본 이론만 습득한 사람보다는 경험이 쌓인 사람을 신뢰합니다.


ⓒfizkes



동기부여가 확실한 공모전을 적극 활용할 것
이제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를 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해볼게요. 당장 취업하고 싶다는 멘티님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지만, 좀 더 멀리 바라보며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너무 조급하게만 생각하지 말고 멘티님의 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많은 IT 개발 지망생들이 막막해서 학원이나 국비교육만 찾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요. 물론 장점도 있겠지만, 이런 교육 과정은 결정적인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주입식 교육’인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는 이미 공개된 도구나 문서를 해석해 개발하고, 개발 시 발생하는 문제를 능숙하게 해결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주입식 교육을 받게 되면 이러한 능력을 키우기 어려워져요. 학원에선 문서나 도구를 대신 해석해주고, 예상 문제를 미리 짚어 알려주는데 어떻게 학생이 능동적으로 해결 과정을 흡수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 멘티님께서는 학원 같은 교육기관에 의존하지 마시고, 공모전에 참여해 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공모전은 기간이 정해져 있고, 수상이라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서 굉장히 좋은 동기부여가 됩니다. 공모전으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면서 실력을 키워보세요.


아직 공모전 시기가 아니라서 프로젝트를 스스로 생각하기 어렵다면 학교나 인터넷 카페(스펙업, 독취사 등)에서 팀원을 구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개발 프로젝트를 여러 번 해보면서 실력도 키우고, 포트폴리오를 꽉꽉 채울 수 있으므로 이런 경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Sergey Privalov



임베디드 분야의 하드웨어 개발 도구
멘티님께선 IoT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하셨는데, 다음 질문에선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면 제가 더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제가 한때 임베디드 개발 분야에 심취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기억을 살려 IoT 분야에 관한 정보를 요약해볼게요. 일단 다음과 같은 하드웨어 기반 개발 도구가 있습니다.

 

  • Arduino : 이제는 교육용 임베디드 보드(board)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코딩이 단순하고, 보드 구성도 직관적이어서 인기가 많죠. 교육 시장에선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고 다양한 키트(kit) 상품이 존재해서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 Raspberry Pi : 임베디드 리눅스의 발전, 안드로이드의 등장과 함께 교육용 임베디드 시장도 커지게 되었는데, 이 현상을 대표하는 보드가 라즈베리 파이입니다. 멘티님께서 IoT를 공부하셨다고 했으니, RT(Real Time) 운영체제에 대해서도 들어보셨겠죠? RTOS가 주류를 이루던 전통적인 임베디드 시장이 변화하면서 각광받게 된 교육용 보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Mbed : 임베디드 분야 중에서도 특별히 IoT만을 위해 개발하는 보드를 ARM에서 내놓았는데, 그 모델이 Mbed 계열입니다. ARM은 저전력 CPU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모든 스마트폰 CPU는 인텔이나 AMD가 아닌 ARM에서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ARM에서 개발한 IoT 보드이므로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드웨어 종류를 알려드렸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지 한 번 조사해보시길 권장합니다.


ⓒrawpixel



다양한 IoT 플랫폼과 분야
하드웨어를 알려드렸으니 이제 IoT 플랫폼에 관해서 이야기해볼까요? 프로젝트 진행에는 하드웨어 못지않게 플랫폼 종류가 중요합니다. IoT 플랫폼에는 아래와 같은 브랜드가 존재하니 참고해 보세요.


1. ThingPlug : SKT에서 내놓은 IoT 플랫폼입니다. 제가 대학생 때 친구가 참여하자고 해서 ThingPlug 공모전에 참여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그때 공모전에서 ARM의 Mbed를 무료로 나눠주면서 프로젝트를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2. Android Things : 저도 최근에 알게 된 플랫폼인데요.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라즈베리 파이와 같은 임베디드 키트를 제어할 수 있다고 합니다.


3. Smart Things : 삼성전자의 IoT 플랫폼입니다. 2012년 설립된 스타트업인데, 2014년에 인수됐어요. 상용 제품에서는 많이 사용되는데, 교육용 자료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도구들을 활용해서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지 구상부터 해보세요. 프로젝트의 목적을 먼저 정해야 나중에 프로젝트를 하면서도 방황하지 않을 수 있어요. 막연한 고민보다는, 직접 고민하면서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플랫폼뿐만 아니라 IoT 분야 자체도 굉장히 방대하니까 세부 역할을 잘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임베디드 보드와 컨트롤러 간 통신 개발에 집중하고 싶다면 블루투스나 Wi-Fi, Zigbee 등 네트워크 레이어에 대해 공부해 보세요. 혹은 IoT 기기에 대한 통합 컨트롤 사용 시나리오를 공부하고 싶으시면 위와 같은 IoT 플랫폼을 더 깊게 파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IoT 디바이스의 하드웨어 최적화에 관심이 있을 땐 임베디드 보드나 CPU 공부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Nate Grant 



코딩테스트 준비는 미리 하셔야 합니다
질문해주신 내용에는 답변이 된 것 같으니 이제 멘티님께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덧붙이겠습니다. 제가 임베디드에 한창 빠져있을 때 ‘임베디드 레시피’라는 책이 유명했었는데, 참고하시면 충분히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좋은 공모전을 찾기가 막막하실 수도 있어요. 그에 대비해 제가 하나 추천해드리자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가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멘티님께선 코딩테스트를 고민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코딩테스트는 서류 합격과 인터뷰 사이에 대부분 기업에서 시행합니다. 따라서 코딩테스트 준비는 미리미리 해두시는 것이 좋아요.


멘티님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적다 보니 답변이 많이 길어졌네요. 적당히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셔서 꼭 프로젝트를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멘티님께서 IT 분야에서 일하시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항상 응원할게요!


한만종 멘토
히든트랙 · 히든트랙기업부설연구소
IT개발/데이터
중학생 때 처음 꿈을 키우게 되었고, 대학생 때부터 개발자로 일을 시작하여 현재는 창업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서비스개발(백엔드, 프론트엔드), 연구개발, 개발팀 리드 등 다양한 경험을 멘티님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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