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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AE 취업, 이렇게 준비하세요
멘토
마케팅/MD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올 2월부터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멘티입니다.


저는 온라인 마케팅 직무를 희망해왔기에 관련 분야에 지원도 많이 했습니다. 계속된 취업 준비에 지칠 때쯤, 작은 기업의 온라인 마케팅 직무 합격 소식을 받았습니다. 기업의 대표님께서 해외에서 사업을 하신 터라 재무구조는 꽤 탄탄했지만, 스타트업인지라 체계가 전무했고 사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조금씩 직무에 대한 갈증을 느껴 방황하던 중, 홍보인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취업 시장에서 완연한 직업인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중입니다.


ⓒgaragestock


1. 멘토님께서는 어떤 루트를 통해 온라인(디지털)마케팅의 AE로 입사하게 되셨는지, 그리고 입사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 질문드리고 싶어요. 인턴 경험이 컸나요?


2. 페이스북 마케팅을 더욱 잘 수행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실행에 옮기고 계시는지, 멘토님만의 기업 소셜계정 운영의 비법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물론 소기업이라 SNS마케팅을 수행하지는 못했지만, 저도 짧은 기간 동안 어느 시점까지 유저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SNS를 운영한다는 것이 마냥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3. 앞으로 멘토님은 어떤 커리어를 가질 계획이신지 궁금합니다. 또 신입이 회사에서 가져야 할 자세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릴게요. 


직접 뵙고 여쭤보면 더욱 좋을 텐데 이렇게 온라인으로 많은 것들을 여쭤보는 것이 뭔가 죄송스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네요.


저도 멘토님처럼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바쁘실 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소중한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김지영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그동안 많이 고민하시며 진로를 잡아가기 위해 노력해오신 것이 느껴져서 뭉클합니다. 일단 질문 주신 것들에 대해 차근차근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Sargis Zubov


홍보와 마케팅은 하는 일과 관점이 다릅니다

홍보와 마케팅이 결국 브랜딩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 방법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제가 홍보 기반의 회사의 디지털 마케팅팀 AE로 일하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두 분야에서 하는 일과 관점이 매우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홍보는 회자 될 수 있는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퍼뜨리는 방식의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마케팅, 특히 온라인 마케팅에서는 고객과의 접점에서 브랜드와 소비자들을 끈끈하게 엮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멘티님께서 홍보와 마케팅 중 정확히 어떤 분야에 더욱 강점을 가지고 계시는지, 어떤 일을 더 하고 싶으신지 명확하게 정리해보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Bartolomiej Pietrzyk


홍보 분야는 브랜드를 둘러싼 모든 관계 말 그대로 관계성(Relationship)을 잘 관리하는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브랜드와의 관계, 기자와의 관계, 언론인과의 관계, 소비자와의 관계 등이 정말 중요해요. 이를 위해 글쓰기 실력이나 다양한 분야에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것, 인간관계를 잘 매니징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 보입니다.


마케팅, 특히 제가 일하고 있는 온라인 마케팅 분야에서는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그것을 글/이미지/영상으로 어떻게 소비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찾아내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왜 그것을 좋아하는지에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하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인턴 경험을 한 것이 입사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멘티님께서도 기존에 일해 보신 경험이 있다고 하셨으니, 신입으로 들어가시더라도 남들보다는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이 부분은 자신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습니다. 실패라 생각지 마시고 경험이라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unsplash


소셜 마케팅 운영?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톤앤매너를 익혀보세요

기업의 소셜 마케팅을 잘 운영하기 위한 방법은, 매일 같이 하는 일인데 저도 정말 어렵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케이스 스터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합니다. 잘하는 곳이 있으면 가서 보고,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고,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분석해봅니다. 


그리고 기업 계정들은 그 기업만의 특유의 톤앤매너가 있어서 그것을 잘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뷰티 브랜드의 SNS 와 스포츠 브랜드의 SNS 톤앤매너는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겠죠. 


저의 계획을 물어보셔서 살짝 말씀드리면, 앞으로 브랜딩 자체를 잘 할 수 있는 마케터가 되는 쪽으로 커리어를 쌓고 싶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 홍보 회사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팅만 하는 회사였으면 이해를 못 했을 홍보에 대한 일들을 많이 보고 듣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이것들을 접목해서 마케팅과 홍보를 아우르면서 브랜딩을 잘 할 수 있는 마케터가 되고 싶습니다.


ⓒDmytro Zinkevych


자신감을 잃지 마세요!

신입의 자세는 별다를 게 있을까? 밝고 긍정적이고 더 배우려고 하는 것만큼 좋은 건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오래 취업 준비를 하거나 우여곡절이 있는 경우에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자세를 낮추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약해질 때 가장 당당한 자세를 갖는 게 제일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만하거나 거만하라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지만 없는 게 메리트라고 쫄지 말고 당당한 자세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있는 게 젊음 뿐이라도, 젊음은 전부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럼 힘내시고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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