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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영업관리 #직무

영업직, '조용한 성격'은 치명적인 단점일까?

최일근

넘버즈인 · 전략기획팀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올해 2월에 졸업한 28살 취업준비생입니다.

일단 열심히 취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정확한 방향을 잡고 준비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질문드리게 되었습니다. 궁금한점이 많아서 항목별로 정리해서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직무 관련 질문

영업의 경우에도 영업 관리, B2B, B2C, 영업 지원 등 여러 분야로 나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서별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영업 관리의 경우 어떤 직무 역량이 가장 우선시 될까요?

©Alejandro Escamilla

자소서 및 스펙 관련 질문

인턴 경험이 2개월 정도 있기는 하지만 영업과는 거리가 있는 경험입니다. 해당 인턴 경험 내용을 자소서에 써도 괜찮을까요?

간혹 성격의 장단점 항목의 경우 저는 조용한 성격을 단점으로 작성하고, 이를 고치기 위해서 했던 테니스 동호회 활동 경험을 작성하는 편인데 '조용함'이라는 단점은 영업 관리에서 너무 치명적인 단점인지 궁금합니다. 영업관리부서는 분위기가 어떤 편인가요?

글을 다 작성해보니 질문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바쁘신 경우 답변이 가능한 몇 가지만 선정하셔서 답변 주셔도 정말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 최일근 멘토의 답변

멘티님 반갑습니다. 한창 공채로 바쁜 시기라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시길 바랄게요! 꼼꼼하게 질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체적으로 답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B2B와 B2C의 실무적 차이점

제가 현재 수행하고 있는 업무는 '가맹점 영업관리' 입니다. 영업 관리는 '일반 고객 + 매장 경영주' 두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하므로, 전형적인 기업 간의 B2B도 아니고 그렇다고 B2C라고 규정할 수도 없습니다. 굳이 정하자면, 매장 경영주는 내부고객 정도로 지칭할 수 있겠네요.

B2B는 기업 간의 거래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프로젝트 관점'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B2B는 우리 회사의 제품 및 기술을 타 기업에 판매하는 개념 (타 경쟁사 대비 우수한 점 어필)으로, 일반 고객을 상대로 전략/마케팅이 급변하는 B2C와 달리 해당 업체의 장기적인 비전 또는 산업의 방향성 등 큰 틀에서의 분석이 필요합니다.

©Tuesday Temptation

반대로 B2C 영업은 '트렌드'가 중요합니다. B2C는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무수히 많은 경쟁사와 경쟁 제품들이 쏟아집니다. 언제나 남보다 한발 빠른 대응이 요구되는 게 B2C 영업입니다.

B2C :오늘 이 화장품을 샀더라도 내일 다른 브랜드의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음
B2B : 어느 IT 회사 솔루션을 구매하고 한 달, 두 달 뒤에 다른 업체의 솔루션을 바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지 않음

우리 회사는 매장을 기점으로 영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매장 관리가 영업팀의 주요 업무입니다. 매장 관리에는 ‘매장 직원과 경영주 관리가 포함되고, 상권분석과 매출 분석 등도 포함됩니다.

반면, 영업 지원 부서는 매월의 영업 전략과 시스템을 수립 구축하고, 월간, 연간 운영 방향을 설정합니다. 크게 보면 영업 지원 부서가 큰 틀의 방향을 설정하면, 소비자와의 최접점에서 영업팀이 일을 완수하는 형태이지요.

문제해결능력, 영업 관리의 최우선 직무 역량

제품생산/마케팅/전략 등의 부서에서 리스크 관리를 하고는 있지만, 문제는 언제나 그렇듯 현장 어디에선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영업 관리는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응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업무입니다.

즉, 타 부서들처럼 시간을 두고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업무가 아니라 현장의 문제를 빨리 ‘처리’해야 하는 부서죠. 급박한 상황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영업 관리 직원은 필수로 '커뮤니케이션 및 문제해결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그 외에 '분석력,협상력' 과 같은 능력 외 다양한 능력들이 갖춰져 있으면 좋겠지요.

©Rawpixel

영업 아닌 인턴 경험도 도움이 될까?

영업 직무에 지원 시, 꼭 영업 관련 부서에서 일해야만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문제해결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보여줄 만한 사례와 경험만 있다면 무엇이든 도움이 됩니다.

오히려 영업과 관련된 부서에서 일했다고 하는 분이 별다른 사례나 능력들을 보여줄 수 없다면 역효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신 있게 자신의 경험을 통해 위의 능력들이 나타날 수 있도록 보여주세요.

조용한 성격, 감점의 요인일까?

‘조용’이나 ‘과묵’이라는 단어 자체가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영업 사원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단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을 제시하는 게 필요하며, 더 나아가서는 단점을 극복해 결과물을 만들어낸 사례를 제시하는 게 필요합니다.

단순히 단점을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는 말은 아직은 그러한 단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는 내 노력으로 그 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켰다거나 좋은 경험 혹은 성과를 거뒀다는 내용이 들어가면 면접관에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겁니다.

추가로 조용함보다는 신중함이나 침착함으로 단점의 무게를 더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단점이자 장점인 단점으로 이미지 손해를 최소화하는 것이죠. 지인과의 약속을 잘 지키거나 입이 무거워서 신뢰를 산 사례를 덧붙이면 금상첨화겠죠.

영업관리 부서의 분위기는?

©Rawpixel

숫자, 매출로 말하는 부서기이기에 마케팅/디자인 부서 대비 조금 딱딱한 면은 있습니다. 하지만 숫자로 말하는 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물론 해당 실적을 달성하지 못할 시에는 많은 질책과 스트레스를 받지만 반대로 그 숫자만 달성했을 시에는 서로 으쌰으쌰하며 고생했다고 다독여주기도 하죠.

힘든 시기겠지만 지치지 마시고 본인을 믿고 한 걸음씩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멘티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만 잃지 않는다면 꼭 원하시는 것들을 이루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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