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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자 멘토가 말하는 물류 취업 가이드, 네트워크가 답일 수 있습니다.
멘토
유통/무역/구매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십니까? 4학년에 재학 중인 멘티입니다. 물류 분야에 관심이 있고 궁금한 점이 있어 이렇게 멘토님께 질문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4학년 2학기인데 이번 학기에 많은 수업을 듣게 되어서 취업 준비를 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졸업 유예를 하고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시간을 충분히 갖고 취업 준비를 할 예정인데 물류 분야로 직업을 갖겠다는 꿈을 정한지, 얼마 되지 않아 물류와 관련된 경험이 충분치 않다는 점이 고민입니다. 

궁금한 점을 조금 더 자세히 써보겠습니다.

ⓒcurology


1. 물류로 희망직무를 정했는데 목표로 하는 회사나 업종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하는지 아니면  물류부서가 있는 기업을 포괄적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2. 전문직인 만큼 7월에 예정된 물류관리사 시험에 응시하여 자격증을 취득할 예정이고, 물류에 대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를 할 예정인데 이런 준비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고 이 외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3. 영어점수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생각하는데 물류업을 함에 있어 영어의 중요성에 대해 궁금하고, 중국어를 3년 정도 공부했는데 이 공부가 물류와 관련성이 있는지, 앞으로 계속해 나가야 할지 궁금합니다.

4. 물류 직무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5. 이 일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역량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어떤 점에 집중해서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부족한 점이 많아 질문이 많은 점 죄송합니다. 현직자 멘토님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 이상민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물류 분야에 관심을 둔 멘티님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궁금해하시는 다섯 가지에 관해서 일단 하나하나 답변을 드리려 합니다.

ⓒEkrulila


물류 취업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까요?

물류 기업 취업 루트는 제 기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국내기업 혹은 외국계 기업의 물류 담당 부서로 입사
2) 국내기업 혹은 외국계 3PL 기업으로 입사
3) 국내기업 혹은 외국계 포워딩 기업으로 입사

개인적으로, 그리고 주변의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자면, 위 1~3번의 순서대로 지원 순위를 정하시기를 추천합니다. 기업의 전반적인 흐름을 배운다는 관점에서, 그리고 물류의 큰 틀을 배운다는 관점에서, 마지막으로 '한국에서의 물류 업계 위상' 때문에 그렇습니다. 

회사는 가급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서 선택할 것을 추천합니다만, 그런 곳들은 그만큼 경쟁이 심해서 문이 좁습니다. 요즘과 같이 어려운 시대라면 일단은 물류 분야의 경험을 쌓은 후, 향후 업종을 바꾸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스펙과 경험을 쌓는 게 좋을까요?

몇몇 기업에서 물류관리사, CPIM 등의 자격증에 대해서 가산점을 주고 있기도 하고, 물류의 전반적인 분야를 한 번씩 다룬다는 부분에서 물류관리사는 공부할 만한 자격증입니다. 그러나 이 자격증이 취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는 쉽게 말씀드리기 힘드네요.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취득하는 게 좋겠죠. 아! 참고로 수/출입 통관 관련 업무에서는 국제무역사도 도움이 됩니다. 

ⓒStartup Stock Photos


물류 분야 인턴과 아르바이트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만, 만약 할 수 있다면 대략적인 '분위기'를 익히는 데에는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그 외에도 물류 관련 모임에 참여해서 현직자들을 만나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CLO를 찾아보시는 것도 괜찮고, 링크드인에서 Korea Operation, SCM, Logistics Professional (제가 운영하는 관련 업계 재직자 모임입니다) 이라는 그룹을 찾아보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외국어 도움이 될까요?

외국어는 물류뿐만 아니라 어느 업무를 하더라도 더 앞서가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다만 그 중요성은 회사별로 혹은 물류 내의 세부 직무별로 매우 차이가 큽니다.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업무를 같이 하는 저로서는 영어가 필수입니다. 영어 메일은 당연한 부분이고, 프로젝트 진행 및 회의도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능숙해야 하지요.  

하지만, 물류가 국내에 한정되어 있거나, 혹은 같은 한국 회사끼리만 일이 진행된다면 외국어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멘티님께서는 3년간 중국어 공부를 해 왔다고 하셨는데요. 대부분의 회사가 중국에 공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국어 공부를 꾸준히 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Negative Space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물류 업무는 상당히 분야가 넓습니다. 수요 예측을 하는 Planning 업무, 수출입 통관 관련 업무, 효율적인 창고 운영 업무, 적정 수준의 재고를 유지하는 재고 관리 업무 등 다양합니다. 

제 업무를 예로 들자면, 전 업무의 50%는 한국의 물류 전반적인 업무, 나머지 50%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물류 프로젝트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루틴한 업무를 먼저 말씀드리면, 해외에서 수입되는 상품이 통관되어 창고에 입고되고, 이후 고객의 요청에 따라 출고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관련 부서 (수출입 통관 Agent, 3PL 회사, 고객 서비스팀, IT 팀, 재무팀 등)과 협업을 통해 문제가 최대한 빨리 해결되도록 합니다. 

또한 ERP 시스템을 통해 수많은 Raw Data를 다운받아, 그 Data를 의미 있는 보고서 (물류비 분석, 물동량 분석, 현재 프로세스 개선 방법 등)  만들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합니다. 

동시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물류 IT 관련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 다른 나라 직원들과 메일 / 전화로 정보를 주고받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은 3PL과 KPI 회의를 통해 한 달간의 업무를 리뷰합니다. 매달 25일 이후에는 월 마감을 위해 엄청나게 바빠지고는 합니다. 엄청난 양의 업무가 월말에 집중됩니다. 교수님이 수업 진도를 다 못 나가서 막판에 몰아치기로 진도를 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rawpixel.com

어떤 역량을 개발해야 할까요?

어느 회사에서, 그리고 어떤 위치에서, 그리도 어떤 직무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만, 가장 중요하게 보는 능력은 Collaboration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즈니스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모두 살펴야 하므로 그만큼 많은 부서와의 협업이 필요하고, 수없이 많은 정보를 주고받아야 합니다. 때때로 부서 간 충돌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서 간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물류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멘티님께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드린다면, 외국어와 현직자들과의 네트워킹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직자들과의 네트워킹은 특히 외국계 기업 채용에서 중요한 부분인데, 학교 선배, 주변 지인, 온라인으로 찾아낸 재직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더 많은 채용 공고를 들을 수 있고, 채용 과정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이 공채를 통해 사람을 뽑는 것과는 달리, 외국계 기업은 수시로 사람을 채용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지인들의 추천이 많이 고려되기 때문입니다.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면, 앞서 말씀드렸듯이 물류관리사, CPIM, 국제무역사 등을 추천합니다.

제가 느끼는 최근의 추세는 이렇습니다. 물류 분야에서 이미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자격증을 가지고 입사하려 하는 신입사원들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실무 경험이 없는 자격증은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심지어 제가 아는 한 팀장님은, 신입사원이 CPIM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면 서류 전형에서 탈락시킵니다. 더 중요한 정보를 받아들이기 전에, 기존 정보가 방해하면 안 된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batjaket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신입사원들의 스펙은 점점 높아져 갑니다. 그리고 뽑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이력서가 휑한 사람보다는 하나라도 더 공부했던 사람에게 눈이 가게 되지요. (어디까지나 서류전형에서의 이야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남들과 동일하게 시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스펙은 이력서에 채워 넣고, 이후에 자신의 관련 경험과 목표 그리고 가치관을 바탕으로 면접관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선 많은 고민, 네트워킹, 그리고 경험이 필요할 겁니다. 너무 길게 쓴 것 같은데, 혹시 더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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