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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분야 국제기구에 진출하려면 어떤 경험을 해야 할까요?
한국직업능력연구원 · 글로벌협력센터
약 6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소재 대학의 환경생태공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인 대학생입니다. 기후변화 융합 전공을 제2 전공으로 동시에 이수하고 있습니다.


Ⓒfreepik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저는 환경 분야와 관련된 진로를 찾고 있는데요.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것을 좋아하고 전공을 살리려다 보니 '환경컨설턴트'라는 직업에 까지 꿈이 뻗었습니다. 
 
먼저 국제기구 진출과 관련해 궁금한 게 많습니다. 연구원 직무는 조금 따분할 것 같아 제 소통 능력과 외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컨설팅 업무나 국제기구 진출을 희망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공부를 하고 어떤 경력을 쌓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관련 지식을 쌓기 위해서 반드시 대학원에 진학해야 하는지, 아니면 학사 학위만으로도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또한 어디에서 인턴을 해야 하는지, 인턴에 합격하려면 어느 정도의 실력이 요구되는지도 궁금합니다.
 
내년에 1년 동안 교환학생으로 미국을 갑니다. 교환학생 비자는 일을 할 수 없게 되어 있지만, 지인을 통해 무급 형식으로 일을 배우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일이 가능한가요? 만약 가능하다면 저는 국제기구나 환경 컨설팅 업체에서 일해보고 싶은데, 미국에서 어떤 회사나 기구에서 업무 경험을 해보면 좋을지 알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멘토님이 현재 일하고 계신 기관의 업무와 제 전공이 관련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두서없이 질문 내용을 작성했네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종택 멘토의 답변

먼저 상담을 신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질문들을 읽어보니 스스로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하고 계시는 게 눈에 보입니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바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freepik


여러 방법으로 국제기구에 진출해요

국제기구로 진출하는 방법은 정말 많습니다. 우선 JPO(국제기구 초급 전문가)시험을 응시하는 방법이 있죠. 매년 사이트를 통해 시험이 공지되고, 우리나라는 UN으로부터 할당받은 15명의 정원 안에서 인재를 선발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쉬운 편이고 시간 내에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다만 JPO의 경우 합격하고 바로 파견되는 경우는 드물어요. 왜냐하면 본인이 선택한 기구에서 자리가 생겼을 때 파견이 되는 형식이기 때문입니다.
 
또 국제기구에 경력직으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UN은 다양한 기구들이 운영되고 있는 만큼 선발하는 직군과 지원자의 경험도 다양합니다. 멘티님은 이미 ‘환경, 기후변화, 생태’로 초점이 잘 맞추어져 있네요. 게다가 환경 컨설턴트라는 직군도 잘 선택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학부생이기 때문에 깊게 공부하기 어렵겠지만 나름대로 방향을 설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환경도 분야가 넓고, 앞으로 다양한 이슈들이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앞으로는 경영, 경제, 에너지, 공학 등 학문의 경계를 넘어서 융합형 대안을 만들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환경, 생태학, 기후변화 중에서 무엇을 중심에 둘 것인지 많이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freepik


관련 기관과 연구소에서 경험을 쌓아보세요. 멘티님의 관심 분야를 고려했을 때 UNEP(유엔환경계획), UNOSD(유엔지속가능발전기구), UNIDO(유엔산업개발기구) 같은 기구들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이 UN 기구의 경력직은 전문분야의 경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환경과 기후변화 등에 관련된 업무들을 수행하는 조직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능하다면 UNV(유엔자원봉사단)을 신청해보는 것도 방법이 되겠죠. 혹은 컨설턴트를 희망하시니 삼정KPMG CCS(기후변화ㆍ지속가능경영) 기업에서 기회를 찾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KPMG는 미국에 본사가 있다고 알고있는데 교환학생을 가시면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또한 국내에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있습니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는 UNOSD 지속가능발전부분 선임연구위원이신 강상인 박사님께서 환경 분야의 많은 연구를 수행하고 계십니다.
 
여기는 우리나라에서 환경정책과 기후변화, 지속가능발전 등과 관련해 많은 연구를 진행하는 곳이므로 이곳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밖에 GGGI(글로벌녹색성장기구)라는 곳이 있으니 여기도 문을 두드려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science photo


그리고 멘토님이 다니는 학교에도 관련 연구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교수님이 기후변화 분야에 관해 많은 연구와 활동을 진행하고 계시니 먼저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 이분들을 뵙고 조언을 얻는 것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해외 기관으로는 지속가능발전목표 수립의 연구 및 자문을 제공하는 UN SDSN(Sustainable Development Solutions Network) 기관과 환경과 기후변화, 비영리 조직까지 컨설팅을 제공하는 BCG(Boston Consulting Group) 기관을 추천해요.
 
환경과 기후변화는 정부, 민간부문, 그리고 비영리 조직이 함께 움직이며, 결속력과 상호 간의 영향력이 강한 분야이기 때문에 넓게 보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업무를 하시면서 그런 능력을 기르시면 좋겠습니다. 위에 추천해 드린 기관들은 멘티님이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한 것이니 실제 업무를 배울 수 있는지는 꼭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대학원 진학 결정도 경험으로 할 수 있어요

업무와 관련된 지식을 쌓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해야 하는지, 아니면 학사 학위만으로도 가능한지 물어보셨죠? 제가 먼저 멘티님께 여쭈어보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다. 멘티님은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니라 실무를 위한 연구를 지향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컨설턴트가 되고 싶다고 하셨죠.
 
그럼 일을 하게 된다면 궁극적으로 가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요? 그리고 대학원에 진학한다면 어떤 공부와 연구를 할 것이며, 대학원을 통해 키운 전문성을 바탕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Tero Vesalainen

 
국제기구는 석사, 박사 학위가 있다면 합격의 가능성이 훨씬 커집니다. 그만큼 전문성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단순히 학위만 있다고 해서 인정받는 것은 아닙니다. 실무능력도 연구능력만큼 중요하기 때문이죠. 결국 연구를 위한 연구를 하지 않으실 것이라면 실무분야에서도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학원에 진학할지 말지 결정이 어렵다면 먼저 일을 해보시면 됩니다. 연구원에서 학사 출신으로 일을 한다면 행정과 연구지원 업무를 수행합니다. 그 과정에서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준비과정이 있으며, 기관과 연구자 간의 행정 관계는 어떻게 형성되는지 등등 다양한 실무과정을 몸으로 익힐 수 있습니다.
 
실무를 경험하게 되면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납니다. 하나는 행정 및 사무업무가 체질인지, 아니면 내가 대학원(석사, 박사)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지 알게 됩니다. 게다가 보너스로 어느 분야에 집중하고 싶은지 알게 되죠.
 
그래서 어느 기관에서 실무를 경험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연구 관련 업무를 수행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일하는 기관이 나에게 미치는 환경만큼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경험을 쌓아보세요.
 

전공을 활용할 일이 앞으로 더 많아질 거예요

마지막 질문에 답변을 드리면, 제가 현재 일하고 있는 기관의 업무와 멘티님의 전공은 아주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UN에서 채택된 지속가능발전목표는 환경과 경제, 그리고 사회를 모두 통합하는 국제적 계획입니다. 게다가 기후변화 협상 회의 개최 이후 신기후체제가 형성되기 때문에 앞으로 기후변화, 환경, 에너지의 중요성이 부각 될 것입니다.


Ⓒfreepik


저는 본래 국제개발에 관심이 있었지만, 환경과 에너지 *ODA로 관심 분야를 넓혔습니다. 이미 개발도상국들도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고, 이로 인하여 에너지, 그리고 환경 분야에서 다양한 이슈들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멘티님이 배우고 있는 전공은 탁월한 선택입니다.
 
처음 저에게 하신 질문들에 관한 답변은 이 정도 드릴 수 있겠네요. 제가 항상 멘티님들께 답변을 드릴 때 마지막으로 하는 말이 있어요.
 
"멘티님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으신가요?"
 
많은 멘티님의 질문은 늘 ‘직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물론 직장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직장과 직위’가 나의 모든 것이 되면 그 삶은 조금 팍팍할 것 같아요.
 
이 말은 ‘내가 원하는 일’을 찾는 것과 아주 다른 이야기입니다. 일은 내가 만들고 찾으면 되지만 직장에 얽매이면 내가 실현하고자 하는 가치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더라고요. 그러니 본인의 삶과 방향에 관하여 생각해보신다면 좀 더 명확하고 수월하게 길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지금 멘티님이 다니는 대학 근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같은 지역이니 쉽게 만날 수 있겠네요. 궁금하신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해주세요.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ㆍ사회발전ㆍ복지증진 등을 주목적으로 하는 원조로, 공적 개발원조 또는 정부개발원조라고도 함.

한종택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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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의 이직, 다양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서 커리어를 넘어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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