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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품질관리 자소서에 역량을 잘 드러내는 법
멘토
생산/품질/제조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응용생화학과를 졸업하고 식품회사의 품질관리 직무를 희망하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생물학이 좋아서 생명과학부에 들어갔는데, 화학이 더 적성에 맞아 화학 전공을 하게 됐어요.
 
저는 먹는 것을 좋아하고, 학교 수업 중에서 미생물이나 발효 관련 과목에 흥미가 있어서 진로를 결정하면서 식품회사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어요 . 
 
그러던 중 *HACCP 교육을 들었더니 전공 수업보다 집중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그래서 결국 HACCP 인증 업무를 하는 식품회사의 품질관리를 목표로 취업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일반 사무직보다는 전문성이 있어 보이고, 제품의 HACCP 마크를 볼 때마다 제가 나중에 하고 있을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freepik

서론이 길었는데, 자소서 작성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여러 고민이 있지만,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제가 식품 전공이 아니다 보니 전공자들과 어떻게 차별화를 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이를 찾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나 사이트를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프랑스어에 관심이 있어서 조금씩 공부하는 중인데 이것도 품질관리 직무에 저만의 강점으로 어필하면 도움이 될까요?

2.자소서를 쓰다 보니 제가 했던 경험들이 다 사소해 보이고, 직무와 연관 지어 풀어쓰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소소한 경험도 잘 담아내면 괜찮을 텐데 평소 글쓰기 실력이 좋지 않아서 힘드네요. 기업분석도 어떻게 자소서에 적용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직무와 기업분석 관련 문항을 잘 쓸 수 있을까요?

3.입사 후 포부를 작성하는 품질관리 직무의 자소서 문항에서 부적합 상품의 비율을 감소시키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고 싶은데, 현재 상황이 어떤지 기업분석을 하면서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예전 자료에서 클레임 관련 정보를 보고 이를 바탕으로 작성해보기도 했는데 적절할까요? 현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두서없었지만 요즘 고민되는 지점들이 많아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HACCP: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위해요소가 해당 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관리 시스템.
 
💬 이동협 멘토의 답변
 ⒸBranislav Nenin

 

경험이나 장점을 직무에 연관 짓는 것이 핵심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질문에서 많은 고민이 묻어나네요. 디테일하게 질문해주셔서 저도 신중한 자세로 답변해 드립니다. 
 
식품회사의 품질 직무에는 아무래도 식품 전공자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게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생명공학이나 응용동물, 화학 쪽의 전공자들도 있어요. 아무래도 학문적 뿌리가 같아서 그런 것 같은데, 멘티님도 비록 식품 전공이 아니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본인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어필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셨는데, 사실 프랑스어 능력을 자소서에 담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잘 갈고 닦은 특기는 언젠가 빛을 발할 수 있지만, 프랑스는 국제적인 가공식품 분야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가 아니라서 전문적인 역량으로 강조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여요.
 
차라리 프랑스어 자체보다는 그 언어를 배우게 된 계기나 관련된 본인의 성향을 어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고 있는 모든 활동을 담는 것이 아니라 직무나 자소서 문항과 최대한 연관성 있게 풀어내는 게 좋으니까요. 본인의 강점이나 성향에 연결하라는 뜻입니다.  
 Ⓒyanalya

 사실 남들이 하지 않는, 자기만 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대학생 때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혹시 지금까지 해오셨던 경험을 제게 다시 질문으로 보내주시면 품질관리 직무와 연관 지을 수 있는 부분을 함께 찾아볼 수 있겠죠?
 
품질과 연관된 지식으로는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 ISO 22000 (ISO 9001에 식품업계의 요구가 추가된 것), HACCP, 품질경영기사, SPC/SQC 등이 있습니다. 산업공학 분야라서 생소하신 내용이 많을텐데, 꼭 봐야하는 내용은 아니니까 시간을 잘 고려해서 효율적으로 공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작성이 어렵다면, 주변인과 돌려 읽어보세요

자소서를 많이 써보지 않았을 경우 익숙하지 않아 작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글쓰기 실력이 부족하다고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본인의 경험을 해당 직무나 회사에 연결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일단 많이 써보다 보면 분명 잘 써질 겁니다. 
 
제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자소서를 일단 쓰고 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겁니다. 본인 인생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직무와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그걸 자소서에 반영해 보는 거예요. 스터디를 하신다면 동료들끼리 돌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고 나서 본인의 의도와 읽는 사람이 느낀 점이 일치하는지 확인해보세요. 혹시 다르게 받아들였거나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다시 수정하셔야겠죠. 여의치 않으시다면 제게 보내주셔도 봐 드릴 수 있습니다. 
 Ⓒfreepik

 

기업분석, 세 가지 방향으로 생각하세요

자소서에 활용할 수 있는 기업분석 방향은 기업과 사회의 관계, 기업과 지원자의 관계, 그리고 기업 자체석, 이렇게 세 가지로 잡으시면 됩니다. 
 
먼저 기업과 사회의 관계를 분석할 때는 한국이나 세계 트렌드 변화에 기업이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면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합니다. 
 
면접이나 자소서에서 최근 이슈를 물어본다면 결국 이 사회적 이슈가 기업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고민해봤냐고 확인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촛불집회와 농심의 연관 관계를 물어볼 수 있습니다. 
 
제가 만약 답변해야 한다면, 대중은 부패의 상징인 김기춘이 촛불집회와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부패 척결을 의미하는 인증마크 ISO31001을 받을 수 있게 추진하는 것은 어떨지 제안할 것 같습니다. 혹은 추운 곳에서 계속 촛불을 들었으니 따뜻한 국물을 찾으니까 컵라면 판매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죠. 본인이 만들기 나름입니다. 
 
두 번째로는 기업과 지원자의 관계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인재상이 있을 텐데, 기업에서 필요한 직무가 다양하니까 인재상도 그에 맞춰 많아질 수 밖에 없어요. 마케팅의 인재상, 품질의 인재상, 영업의 인재상 각각 다 다르겠죠?
 
따라서 희망 직무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먼저 찾으셔야 합니다. 그에 맞춰서 본인의 경험이나 장점을 연결해서 강조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기업 자체를 분석하는 거죠. 대부분의 취준생이 이것만 하는데요. 기업의 주요 제품이나 CEO의 철학 등을 이야기합니다. NCS를 참고하시고, 기업 홈페이지를 많이 방문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yanalya


입사 후 포부를 적는 문항의 작성팁
입사 후 포부를 밝히실 때는 너무 디테일하게 쓰실 필요가 없습니다. 
 
품질관리의 기본적인 이론은 대부분 70~80년대에 개발됐는데, 여전히 기본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들은 언제나 새로운 품질 Tool이나 기법, 시스템을 고민하고 *커스터마이징하기 위한 투자를 하죠.
 
먼저 품질의 기본을 배우고, 현장을 이해해서 해당 회사만의 품질 시스템을 만들어 보겠다는 뉘앙스로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예를 들어 도요타의 Lean/JIT 시스템처럼 그 회사만의 노하우를 집약한 품질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식으로 포부를 밝히는 거죠. 물론 이를 생각해내는 게 어렵긴 하지만 많이 고민해보시면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전문성은 기본만 챙기고, 조직에 융화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세요


기업의 신규채용은 함께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보다는 입사 후에 교육을 받고 성장해서 조직에 원만하게 녹아들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따라서 식품, 품질 관련 전문 서적이나 사이트를 찾아보기보다, 일반 신문이나 인문학 책을 많이 읽으세요. 전문적인 지식보다 그냥 본인을 어필하시고, 함께 일해볼 만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전문성을 아예 버리라는 뜻은 아니고, 식품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고, 어떤 이슈들이 있는지 정도만 잘 파악해두시면 충분할 것 같아요. 이슈를 접하시면 모르는 부분을 계속 찾아보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공부도 됩니다. 
 
혹시 자소서가 잘 안 써지신다면 다시 질문해주세요. 제가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처럼 항상 열정적인 자세로 꾸준히 노력하시면 좋은 성과 있을 겁니다. 힘내세요!
 


*커스터마이징 : 생산업체나 수공업자들이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주는 일종의 맞춤제작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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