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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능력이 로펌 비서 취업에 큰 영향을 미칠까요?
멘토
전문/특수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로펌 비서직을 희망하는 대학생입니다. 직무에 관해 감이 잡히지 않아 이렇게 질문하게 됐습니다. 

저는 서울권 4년제 대학교에서 막학기를 다니고 있습니다. 학점은 3점 후반대이고, 토익 800점 후반, 토익스피킹 레벨 8을 취득했습니다. 지금은 비서 1급 자격증을 준비 중이에요.


ⒸBillion Photos

제 스펙은 이런 수준인데, 로펌 비서라는 허황된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요즘 자괴감이 듭니다. 직무와 연결해서 풀어낼 수 있는 부분은 대학교 4년 내내 스스로 등록금을 벌어서 성실하게 학교를 마친 것, 서비스직과 사무직 업무를 하면서 상사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일에 성취감을 느꼈던 것 정도에요. 

스펙 면에서 부족하게 보이는 것은 아닌지 걱정돼서 이렇게 질문 남기게 됐습니다.

1. 영어 능력이 로펌비서 취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해외 경험이 없고 프리토킹을 간단히 하는 수준인데, 현지인 수준의 발음과 구사 실력을 갖춰야만 면접에 합격할 수 있는 건가요?

2. 면접 시 분위기가 무겁고 날카로운가요?

3. 광장 같은 대형로펌은 채용 과정에서 탈락한 경우 재지원 시 서류를 아예 받지 않거나 탈락시킨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4. 멘토님이 출근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하시는 업무는 무엇인지, 비서들 간에 업무 독립성이 보장되는지 궁금합니다.

제 질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고민이 너무 많은데, 이렇게 질문드리게 돼서 좋네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 이소정 멘토의 답변

멘티님 안녕하세요. 성실하게 올려주신 질문 잘 읽어봤습니다. 현재 멘티님의 스펙을 냉정하게 봤을 때 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균적인 수준입니다. 스펙만 보면 저랑 비슷하신 것 같아요. 요즘 신입분들 스펙이 좋아진 편이지만, 스펙이 취업의 전부는 아니니까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럼 이제 답변 드리겠습니다. 


ⒸConstantine Pankin


영어실력이 필요한 특정 부서가 있습니다

먼저 멘티님께서는 본인의 미비한 영어실력이 로펌비서 취업에 불리한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계시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영어실력은 절대로 취업의 당락을 가르지 않습니다. 심지어 토익 점수가 없는데도 입사에 성공한 제 동기 같은 경우도 있어요.

영어실력을 필요로 하는 팀은 따로 있습니다. ‘IP 지적재산권팀’같이 외국 변호사들이 많이 있는 부서나 외국 클라이언트를 자문으로 두고 있는 부서가 그런 경우이지요. 영어권 대학 출신이거나, 토익 만점자, 프리토킹 능통자들은 영어를 많이 사용하는 팀으로 차출됩니다. 하지만 그 외의 부서에서는 영어를 쓸 일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재판에 나가시는 변호사들이 주로 모여 있는 소송 담당 팀에 있다 보니 영어를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영문과 출신이기는 하지만, 면접 때 제가 지금 모시고 있는 분이 저를 뽑아주셔서 소송팀에 오게 됐어요. 어떤 팀으로 차출될 지는 복불복인 거죠.

따라서 영어를 잘하면 플러스 요인이 되겠지만, 현지인 수준의 영어실력까지는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현지인 수준의 영어는 위에서 말한 해당 부서의 비서들에게만 요구되는 것이니까요. 일본팀에 있는 제 동기가 일본어를 현지인 수준으로 쓰긴 하지만, 일본팀 비서는 굉장히 소수입니다.


Ⓒmtkang


서류 필터링은 '면접' 탈락자에 한정

대형로펌에서는 탈락 후 재지원 시 서류 필터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속한 로펌은 모르겠으나, 취준 시절 면접을 봤었던 T 로펌은 인사과 직원분께서 필터링이 있다고 확실히 말씀해주셨습니다. 로펌마다 다르긴 하겠죠.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필터링은 ‘면접’ 탈락자에 한정해서 적용됩니다. 서류 탈락자가 스펙을 올리거나 자소서와 증명사진을 업그레이드해서 다시 지원하는 건 가능해요.

그리고 면접 분위기에 관해서도 질문 주셨네요. 이 또한 경우마다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편하게 진행하는 편입니다. 

면접에는 대부분 파트너 변호사님이나 인사과 부장님이 들어오시는데, 지원자분들이 많이 긴장하시니까 되도록 분위기를 편하게 만드시려고 많이 노력하시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지금 있는 회사와 T 로펌의 면접을 봤었는데, 둘 다 편하고 유쾌한 분위기였습니다.  

면접은 지원자의 이미지와 인성을 보려고 하는 거니까 로펌 비서직을 향한 열정을 담아서 있는 그대로 담백하게 면접에 임하신다면 별문제 없을 거예요.


ⒸAfrica Studio


로펌 비서의 업무 범위와 업무 독립성

로펌 비서가 하는 업무는 부서마다 다릅니다. 로펌 비서는 크게 소송팀과 자문팀, 50대50으로 갈리는데, 어디에 가는지에 따라 하는 일이 결정되죠. 

저 같은 경우 보통 출근하자마자 변호사님들의 방 정리를 합니다. 청소하는 건 아니고, 탕비실에 물품을 채우거나 찻잔을 세팅하고 PC를 켜두는 식의 간단한 일입니다. 변호사님이 요청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저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소송팀에 있는데, 변호사님들이 재판에 필요하신 문건들을 편철하는 일도 오전에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문건은 상대측이 법원에 제출한 문건이나, 법원에서 오는 문건 등을 뜻합니다. 

추가로 비서 사이의 업무 독립성에 관해서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상당히 독립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비서도 부장, 차장, 과장, 대리, 사원으로 직급이 나누어져 있지만, 각자 모시는 상사에 따라 업무가 다르고 자율적인 편이에요.

물론 본인이 담당하는 변호사가 다른 변호사와 일을 할 경우에는 해당 변호사의 비서와 협업이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기업에 비하면 업무 독립성이 꽤 높은 편인 거죠.


Ⓒfreepik


자신만의 스토리는 분명히 있습니다

멘티님께서는 본인 스펙이 부족한데 허황된 꿈을 꾸는 것 같아 자괴감을 느끼신다고 말씀하셨는데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요즘같이 취업이 어려운 환경에서 주변에 뛰어난 사람이 많은 것 같아 위축되고, 웅크려지는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 또한 자신감 없고, 기죽은 상태로 지냈던 시간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자신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본인이 가진 스토리는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본인만의 독창적인 개성이에요. 본인이 생각했을 때 그 개성과 스토리가 남들보다 초라하고 부족해 보일지는 몰라도, 누군가에겐 너무나 매력적이고 특별해 보일 수 있습니다. 

멘티님께서도 충분히 그 스토리를 가지고 계십니다. 손수 4년간 등록금을 벌어 학교에 다닌 것, 서비스직과 사무직 일을 하면서 배운 서비스 정신과 상사를 향한 충성심, 꼼꼼함 등 이 모든 것들이 멘티님만이 가진 능력이자 개성이고, 스토리입니다. 진심을 다해 이 개성을 자소서에 잘 녹여보세요. 글로 한 번 정리하면 면접 볼 때도 술술 나올 겁니다. 

자신감을 키우라는 말이 굉장히 뜬구름 잡는 소리 같지만, 방금 말씀드린 스토리만 잘 풀어내신다면 승산이 분명히 있어 보여요. 그걸 알아봐 주는 회사와 면접관도 반드시 있을 겁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제 동기 중에는 무토익으로 입사한 사람도 있어요. 기본 지원자격에 토익점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자질과 가능성을 믿고 도전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freepik

자신이 가진 것들을 믿으세요. 그 자신감을 분명 멘티님을 더 매력적인 지원자로 만들어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으로 보완할 점은 없으신 것 같아요. 스펙도 이 정도면 보통 혹은 그 이상인 것 같습니다. 

다만 증명사진이 중요하니 돈을 좀 투자해서라도 좋은 스튜디오에서 헤어, 메이크업 잘 받으시고 자신감 있고 활기찬 인상으로 인생샷 건지시길 바랍니다. 로펌 비서직무에서 증명사진을 중요하게 본다는 것은 실제 인사과 직원분께 들었던 말이니 확신할 수 있습니다. 

제가 드렸던 조언을 바탕으로 꿈을 꼭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멘티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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