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예체능을 전공하고 있는 22살 학생입니다.

 

요즘 진로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하고 있는 시기인데요. 승무원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그렇다고 승무원 준비를 안 하고 지나간다면 앞으로 살면서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그냥 한번 해보자는 가벼운 마음이 아니라,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일 중 하나이고요. 이 승무원이란 직업을 생각하면 가슴이 막 뜁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으니, 힘든 것은 각오하고 있어요.

 

일단 승무원 취업하는 데에는 관련된 과가 아니어도 괜찮다고 들었는데요. 그러면 대학교(학벌)를 더 보는 건가요? 이것이 가장 궁금합니다. 그리고 승무원 준비를 하려면 학원을 가는 것이 좋은지도 알고 싶어요. 만약 그렇다면 승무원 학원을 먼저 다녀야 하는지, 아니면 토익 학원을 먼저 다녀야 하는지도 고민이에요.

 

이제 시작이라 질문이 많은 것 같네요. 멘토님이 답변해 주시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멘티님,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승무원이 꿈이시군요. 이렇게 승무원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볼 때마다, 면접을 보기 전날 밤 자기 최면을 걸며 자신을 다잡던 옛날의 제 모습이 떠올라 더욱 반가워요. 그럼 주신 질문에 답변을 드릴 텐데요. 흐름에 맞도록 답변 순서는 조금 달라질 수도 있을 듯합니다.

 

먼저 학원에 관한 답변을 드려 볼게요. 보통은 승무원 학과가 아니라서 혹은 승무원 학원에 다니지 않아서 불이익을 당하거나 불리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보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학원에서 채용 대행을 하는 경우는 해당 승무원 학원에 다니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해당 학원생을 우선으로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채용 대행을 맡은 학원에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해당 학원의 수강생들에게 합격이 보장된 것은 절대 아니에요. 또 수강을 마친지 오래된 학원생들은 면접 시 우대마저 잘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학원 수강은 신중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승무원이라는 직업의 장점 중 하나는 전공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대부분의 외항사의 경우 영어 회화 실력만 된다면 만 18세 이상 누구나 지원할 수 있죠.

 

단, 아시아 지역의 경우 학력과 영어 회화 실력이 비례하는 경우가 많아 2년제 혹은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자에게 면접 자격을 부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원 자격은 각 항공사마다 다르니 공채가 날 때마다 유심히 살펴보셔야 해요.

 

그리고 출신 학교를 보는지도 질문해 주셨는데, 그 점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전공 불문으로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직업인 만큼 출신 학교 역시 따지지 않거든요. 그보다 개인의 성품이나 성향, 영어 실력이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잘 어울리는지 또 이 직업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죠.

 

끝으로 영어 성적에 대해 잠깐 말씀드릴게요. 국내 항공사의 경우 토익 성적 제출을 필수로 한다고 들었습니다만, 외항사의 경우는 토익이나 토플 같은 그 어떤 영어 성적 제출도 요구하지 않아요. 다만 모든 면접 절차가 영어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 회화 실력이 제일 중요해요.

 

국내 항공사와 외항사에서 원하는 인재상, 지원 자격이 다르니 각 항공사가 원하는 조건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막연한 승무원이라는 꿈보다 원하시는 항공사를 먼저 정하신 후에 체계적인 공부 계획과 전략을 세워 보시면 어떨까요?

 

더 궁금한 사항이 생기면 주저 말고 다시 문의해 주세요. 행운을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