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개발자로서 시스템을 어떻게 분석해야 할지 조언을 구하고 싶어 문의드립니다.
이커머스(유통) 쪽의 회사에서 면접을 보면, 회사의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의 어떤 점을 개선해보고 싶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저는 회사의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부분을 위주로 답변했는데요. 제 답변을 들은 면접관은 UI와 관련해 불편한 문제를 말하는 것보다 개발자로서 고민을 해보라는 피드백을 해주셨습니다. 검색 정확도 같은 것과 관련된 답변을 원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는 점은 알겠는데, 어떤 식으로 생각해보고 보완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개발자로서 어떤 요소들을 어떻게 분석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황지훈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업계를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서 제 답변은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세상에 정답은 없습니다. 제 답변을 정답으로 생각하지 말고 참고하는 정도로 활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대학생 시절 많은 대외활동을 했습니다. 인생 전체로 볼 때 4년은 짧지만 20대 시절의 4년은 상당한 무게감을 지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에 관한 태도를 배우고 뿌리를 내리는 시기니까요.
좋은 경험, 좋지 못한 경험을 구분하지 말고 20대에는 무조건 발로 뛰고 부딪혀보시길 바랍니다.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좋은 추억이 됩니다. 한편, 음식을 먹다가 실수로 접시를 떨어뜨려서 좋지 못한 경험을 하면 다음에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주의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경험은 그 과정에서는 좋고 나쁨이 있겠지만 인생에는 모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담이 길었네요. 이제 질문하신 것에 답변을 드릴게요.
목적별 분석 요소를 구체화 하세요
우선 분석할 요소를 구체적으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시스템을 분석하기보다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분석’, ‘개선을 위한 분석’ 등 목적을 나눠서 생각하면 좋아요.
현황 파악을 위한 분석은 현재 시스템의 문제점을 찾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찾아 시스템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개선을 위한 분석은 현 시스템의 기준 뼈대를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기능과 프로세스를 추가 구성하는 데 목적이 있죠. 설계를 위한 사전대비 성격의 분석입니다.
개선을 위한 분석을 할 때는 분석 요소를 더욱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분석 요소는 시스템 관점, 사용자 관점, 추이 분석으로 나눠볼 수 있겠네요.
시스템 관점의 분석은 리스크 관리, *쿼리 튜닝 등을 포함하는 기술적 분석입니다. 리스크 관리를 통해 특성 이벤트 때문에 접속자가 많아질 경우 병목현상에 대비할 수 있고, 시스템 쿼리 튜닝으로 속도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관점의 분석은 UI 가독성, 기능 편의성을 따져보는 인문학적인 분석입니다. 사용자 접근율 향상을 위해 UI 가독성이 좋은지, 기능 편의성을 높여 사용자의 실제 사용 증가를 유도했는지 분석하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추이를 분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시간대별 접속사 빈도를 분석하면 부진한 시간대에 이벤트를 하여 접속자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또 방문 횟수 대비 구매 횟수 비율을 분석해 구매율이 낮은 상품들의 가격이나 구성 등을 개선하도록 할 수 있죠.
유행하는 용어보다는 진정성으로 승부하세요
마지막으로 면접을 위한 팁을 덧붙이면, 빅 데이터, 블록체인 등의 유행하는 용어를 따라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진정성을 느끼기 어렵거든요. 이미 존재하는 이론은 누구나 접근 가능합니다. 희소성이 적다는 말이죠.
하지만, 본인의 생각은 항상 변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으며 ‘유일’ 합니다.
그러니 세상의 생각에 끌려다니지 마시고 본인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하세요.
“저는 빅데이터와 딥러닝을 활용해 적재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당 사이트 개선점을 발굴하고 싶습니다’라는 답변과, ‘사용자가 많이 접속하는 요일, 시간, 날씨 같은 정보를 모아보면 분명히 패턴이 나올 것이고 그 패턴을 활용하면 무궁무진한 개선점과 아이디어들이 나올 것입니다’라는 답변 중 어떤 답변이 더 와닿는지 생각해 보세요.
제 답변이 도움이 되었나요?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질문 남겨주세요. 멘티님의 꿈을 응원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