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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학 전공자가 지원할 수 있는 생화학 진로가 궁금합니다
멘토
연구/설계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전공을 살려 취직하고 싶은 생화학과 졸업예정자입니다. 이제 막 취업 정보를 찾는 중이라 직무 이해가 떨어져서 멘토님의 도움을 얻고자 합니다. 

우선 저는 생화학 전공을 살릴 수 있고, 티오가 많은 직무를 원합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대학원은 사실상 진학이 불가능하고, 최대한 빨리 취업을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개별 직무를 정확히 알고 선정해서 준비해야 할 것 같은데, 감이 잡히지 않아 고민이 많습니다. 

알아본 결과 제가 지원할 수 있는 분야는 연구개발, 품질관리, RA, 임상시험 정도로 파악됩니다. 


ⒸSUWIT NGAOKAEW


저는 연구개발에 관심이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다수 기업이 석, 박사 출신을 원하는 것 같아요. 소수 기업이 학사 졸업자를 채용하던데 여기에 합격하려면 인턴 경험이 필수적일까요? 아니면 대학교 연구실에서 학기 중에 인턴 경험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품질관리 직무를 차선책으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직무에 관해 제가 아는 것은 품질관리는 ‘QC와 QA로 나눌 수 있다’, ‘QA는 서류검사를 많이 하고, QC는 미생물 실험 등이 업무의 주를 이룬다’ 정도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품질관리직이 무슨 업무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RA는 외국어 기준도 높은 것 같아 고민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임상시험은 대학 동기가 지원한다고 해서 알게 된 직무인데, 여러 회사의 채용공고를 살펴봐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동기 말로는 복직이 쉽고, 외국계 회사 티오가 많다고 하던데 실제 업무 환경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멘토님께서 제가 직무를 잘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최희성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이제 막 첫발을 떼셨는데, 아직 직무를 잘 모를 수 있죠. 거두절미하고 바로 답변드릴게요.

ⒸGorodenkoff


연구소 인턴을 추천합니다

먼저 연구개발 직무에서는 석사 이상을 많이 채용합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일부 기업에서는 학사 출신으로만 연구소를 차리기도 해요. 물론 이럴 경우 본격적인 연구가 아니라 학사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실험, 기획을 하겠지만요. 당연히 개인 역량에 따라 더 많은 업무가 주어질 수도 있겠죠?

연구개발에 가장 관심이 많다고 하셨는데, 사실 관련해서 인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차라리 말씀하신 것처럼 학부생으로 교수님 연구실에 들어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어깨너머라도 보고 듣는 것이 실무적으로 훨씬 도움이 될 테니까요.

연구실에 들어가서 실험기기를 최대한 많이 다뤄 보시고, 논문 검색이나 작성, 포스터 발표 등 할 수 있는 만큼 업무를 경험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품질 직무는 보증과 실험 업무로 나뉩니다

품질 직무는 크게 보면 QA와 QC로 나뉘지만, 회사 체계상 Validation, Documentation 등으로 세분화되기도 합니다. 

QA는 말 그대로 ‘Assurance’, 즉 보증하는 업무를 뜻합니다. 계획 수립, GMP 교육, 문서 작업, 규제기관 실사 대비 등 실험에 해당되지 않는 모든 업무를 전담해요.

반면 QC는 ‘Control’, 즉 실험 업무를 합니다. QC는 품질시험과 관련된 모든 일을 하게 되는데, 업무 종류에 따라 이화학/미생물학, 시점에 따라 입고/생산/완제시험으로 분류돼서 종류와 범위가 굉장히 넓습니다. 당연히 실험기기를 다루는 역량이 가장 중요하죠.

다만 품질관리는 RA나 연구개발 직무와 다르게 지방 공장에서 주로 일하게 돼서 거주지나 성별을 따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보수적인 분위기에도 여성 비율이 높은 부서에 속하죠.  

ⒸARTFULLY PHOTOGRAPHER


RA, 약사와 비약사를 반반 섞어서 채용

RA 직무는 업무 특성상 반절 정도를 약사, 나머지는 비약사 출신으로 뽑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비약사는 약사가 아니지만, 생명, 화학 계열의 전공한 사람을 말합니다. 

물론 한미약품처럼 약사만 뽑는 회사도 있지만, 아무래도 약사는 고급 인력이다 보니 그들로만 한 팀을 꾸리면 비용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약사와 비약사를 반반 섞거나, 중소형 제약사 같은 경우 비약사를 많이 뽑기도 합니다. 

걱정하시는 것처럼 RA 직무는 외국어 능력이 뛰어날 필요가 없습니다. 평균적인 대졸자보다 조금 더 잘하신다면 업무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이것도 간단한 영어 회화나 영어 이메일 수준이에요. 셀트리온같이 외국대학 출신으로만 채용하는 일부 기업이 아니라면 영어에 너무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비전공자라면 임상시험 직무는 가능성이 별로 없습니다

임상시험 직무는 약물의 유해성을 판단하는 업무를 하는데, 소속된 곳의 성격에 따라 세부적인 업무가 달라집니다.

제약회사 연구개발 조직에 속한다면 임상시험을 관리하는 조직인 것이고, 외부 임상시험기관(CRO)에 속할 경우 실제 필드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역할을 하는 거죠.

CRO의 경우 외국계도 있지만 대다수는 국내 중소규모의 CRO에서 채용하고, 경력을 쌓아서 이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임상시험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간호사(프로토콜 숙지), 영업(의사 응대), 수의대, 통계학 출신이 대부분입니다. 그 외의 전공은 선호하지 않아요.

또한, 임상시험 직무는 이직, 복직이 쉬운 것은 맞지만 그만큼 업무 강도가 높은 곳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멘티님 전공과 관련성이 떨어지므로 아무래도 가능성이 별로 없을거예요.

ⒸAlex_Traksel



직무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꿀팁

이렇게 직무를 간략하게 설명해 드렸는데요. 생화학과 전공을 살려서 취업할 수 있는 산업은 식품, 화장품, 제약 분야입니다. 직무는 학사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품질, 연구원 쪽을 추천하고 싶어요. 

아직 졸업할 때까지 시간이 있으시니까 연구실에 일 년 정도 들어 가있는 것을 추천합니다. 배우는 게 많아서 실무 능력이 올라가고, 자소서에 쓸 말이 많아질 거예요.

마지막으로 직무가 더 궁금하시다면 취업한 학교 선배에게 물어보시거나 잡코리아 좋은일연구소 직무인터뷰(http://www.jobkorea.co.kr/starter/interview)를 한 번 참고해보세요. 

혹은 대기업 계열사 중에서 식품, 제약회사가 있는 곳의 채용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직무 소개글을 볼 수 있습니다. 현직자를 인터뷰하고, 어떻게 준비했는지 잘 나와 있으니까 시간 나시면 한 번 찾아보세요.

도움이 좀 되셨나요? 부족하다면 다시 질문해주세요. 언제든지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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