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하신 내용에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지금 프랜차이즈의 신메뉴를 개발하는 일을 합니다. 경쟁사 메뉴와 트렌드를 파악해 당사의 이미지나 매출에 도움이 될 신제품을 구성하고 출시하지요.

 

하지만 제 마음대로 제품을 만들어서 출시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제품을 만들 것인지 기획하고 상사에게 서류로 보고를 해야 하는데 통과하지 못할 경우 출시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야심 차게 준비했는데 출시가 좌절되면 조금 맥이 빠지죠.

 

상품 개발 업무를 하면 좋은 점은, 다양한 음식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저는 먹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신제품이나 비싼 음식도 부담 없이 먹어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또 제가 상품개발 업무를 하기까지 어떤 준비를 했는지 물어보셨는데, 저는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했지만 특별한 준비과정은 없었습니다. 그저 막연하게 연구개발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3학년 때까지는 이것저것 먹어보고, 새로 나온 음식이나 맛집을 찾아다녔습니다. 해외 봉사를 다니며 현지 음식도 접해보고, 입사 전에는 지원한 회사의 매장이나 경쟁사의 매장의 메뉴를 맛보고 비교분석해 자소서를 썼지요.

저는 영양사, 식품 기사 자격증을 공부해서 입사 당시 전문적인 지식이 있다는 걸 어필했습니다.

 

멘티 님처럼 저도 학사 학위만 가지고 여기저기 연구직 면접을 봤는데 많은 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석사 학위가 반드시 필요한 가에 관해서는 의구심이 듭니다. 

예를 들면 직원을 모집할 때, 학사로서 지원자격을 만족해도 석사를 우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면접에서 논문을 제출하고 그 주제로 면접이 진행되면, 논문이 없는 사람은 의도치 않게 무시를 당할 수도 있겠죠. 또 회사엔 대학원까지 졸업한 분들이 많아서 은근 배움과 경력을 강조하는 분위기랍니다.

사실 이것도 본인이 어디에 원서를 넣을지에 따라 달라집니다만,  Cj푸드빌은 조리 자격증을, 롯데제과는 제과제빵 자격증 취득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따라서 그룹과 계열사까지 염두에 두고 차근차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또 대기업 식품회사는 인턴제도가 필수라고 알고 있습니다. 인턴은 학사에게 열려있는 편이니 인턴채용을 통해 공채로 입사하는 방법도 잘 알아보길 바랍니다.

 

식품회사는 비교적 좁은 분야라 대부분 다 알고 지내는데, 언젠가 동종업계에서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