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와 리서치 애널리스트를 준비 중이라면 우선 산업상의 구분부터 알아야 합니다. 업계에선 자산운용사를 Buy-side(매수측), 증권사를 Sell-side(매도측)라고 부릅니다. 펀드매니저는 Buy-side에 속하는 직업이고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업무 성격이 조금 다르지만 Buy와 Sell 모두에 해당되는 직업입니다.

어떤 경험이 도움될지는 직업마다 다릅니다. 투자 동호회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질 투자 경험보다는 기업/산업을 분석하는 역량을 증진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증권, 자산운용, 자문사의 리서치부서에서 인턴을 해보거나 기업/산업 분석 동아리 혹은 동호회 활동을 해볼 것을 권장합니다.

있는 그대로 말하자면 학력에 대한 현실적인 벽이 존재합니다. 자산운용사라서 학력을 중시하는 게 아니라 산업 특성상 배경이 중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들이 판매될 때, 고객에게 펀드수익률뿐만 아니라 매니저의 프로필도 공개됩니다. 우리나라 일반 투자자들은 나보다 나은 사람에게, 더 많은 지식을 보유하고 있을 것 같은 사람에게 돈을 맡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매니저의 배경을 유심히 살펴보기 때문에 학력이 중요 요소가 됩니다. 

하지만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펀드매니저보다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편입니다. 특히 Sell-side 애널리스트는 우수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드물지만 내부추천으로 채용되기도 합니다. 

앞서 말한 것에 이어서 답변하겠습니다. 우선 Sell-side에서 인턴경험을 쌓고 동시에 개인적인 분석활동을 통해 리서치 역량을 향상해야 합니다. 이후 Sell-side 리서치 부서로 취업해 RA(리서치 애널리스트)로서 경력을 쌓은 후 Buy-side로 이직할 것을 권합니다.

물론 이직하고 바로 펀드 운용을 맡기지 않을 수도 있으나, 운용 부서에도 리서치 업무를 하는 곳이 많습니다. 리서치 업무를 수행하며 경력을 쌓고 능력을 인정받으면 펀드매니저가 될 수 있습니다.

설명이 충분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질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