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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 시작 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쿠팡 · Rocket Growth Instock
26일 전
💬 멘티의 질문


멘토님. 얼마 전 경영학과를 졸업 후 여전히 진로를 고민 중인 취업생입니다. 


©Ben Sweet


긴 해외 생활 이후 대학에 진학했지만, 크게 취업을 위한 준비를 신경 쓰지 못해 오픽 IH, MOS Expert 이외의 정량적 스펙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중소기업 인턴을 통해 직무를 경험하고 이후 취업을 위한 어학 능력, 자격증 공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SCM 직무를 고려했으나, 해당 직무의 다른 경쟁자분들과 비교해 경험이나 스펙이 너무 현저히 부족하다는 걸 깨닫게 되어 질문 여쭙게 되었습니다.


1. 인턴 기회를 잡으려면 어떤 걸 준비해야 할까요?

2. 인턴 기회부터 찾아보는 게 현명할지, 인턴 보다 중소기업 정규직을 준비하는 게 나을지 궁금합니다.

3. 중소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뒤 대기업을 노려봐도 될까요?


현업으로 바쁘신 와중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이상민 멘토의 답변


정량적 스펙이 준비되지 않았었다는 점에서, 제 대학 졸업반일 때의 모습과 비슷하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국문과 단일 전공에 영어만 잘 했고, 그 외의 모든 스펙이 없다시피 했었거든요.


저는 졸업반 당시 대기업/중견기업은 인턴/정규직 할 것 없이 서류 전형에서 모두 탈락했고, 외국계 기업의 인턴만 정말 극히 드물게 면접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인턴에게 바라는 것은 많지 않았었습니다. '일 머리'라고 흔히 말하는 센스가 있는지, 업무와 업계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수준의 이해는 되어 있는지, 그리고 성실함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당시 확인받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 지금 제가 인턴을 채용할 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의 오랜 경험으로 중국어는 누구보다 자신 있으실 테니, 중국과 연결고리가 있는 회사의 SCM 팀에서 기회를 찾는다면 - 적어도 서류상으로는 충분한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요? 거의 모든 대기업은 중국 관련 사업부가 있을 것이며, 또한 거의 모든 3PL 혹은 포워딩 회사는 중국 관련 직무가 존재합니다. SCM 업무에 관심이 있다면, 그리고 현재 다른 사람들보다 경쟁력을 보여주고 싶다면, 본인의 장점을 바탕으로 업계/업무에 진입하고 이후 원하는 회사/직무를 향해 이직/이동하는 것이 어떨까요?


제 경우 인턴 3번, 그리고 정규직으로 4개 회사를 거쳐 지금 5번째 회사에서 근무 중입니다. 이직을 거듭하면서 느낀 것은, 첫 직무는 내가 최종 하고자 하는 업무에서 아주 자그마한 연결고리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 내가 무엇을 배웠고, 그 배움을 어떻게 나의 넥스트로 이어서 나갈 수 있느냐입니다.


©Kira auf der Heide


마지막 질문이었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조금은 조심스럽습니다.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성향, 환경 (재정적인 이유로 정규직으로 빨리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인턴은 선택지가 될 수 없겠죠), 그리고 선택의 문제입니다.


정답이 없다는 걸 먼저 말씀드리며, 제 경우엔 중소기업은 단 한 번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중소기업보다 연봉, 복지, 직원이 훨씬 적은 외국계 작은 기업을 지원했죠. 아마도 막연히 외국계 기업이 제가 근무하기에 보다 적절하고, 그에 따라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고, 그래서 더 좋은 기회를 향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외국계 기업 인턴이, 최종 정규직 채용이 되기까지 3개 회사에서 인턴을 3번, 1년 반 동안 진행될 줄은 몰랐었죠. 대신 중소기업을 갔다면 달라졌을까요?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가 가보지 않은 길이니까요.


그러나 외국계에서만 있어왔던 - 그리고 첫 인턴을 한국 직원 수 6명뿐이었던 외국계 회사에서 시작했던 저와, 한국의 작은 중소기업에서 정규직으로 시작해서 몇 번의 이직을 해왔던 친구를 비교하면, 첫 시작이 그리 큰 차이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주어진 환경 안에서 어떤 배움을 얻고, 그 배움을 통해 어떤 기회를 얻고, 그 기회를 어떻게 살려내느냐의 차이일 뿐, 첫 회사/직무가 매우 큰 결정적인 역할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원하던 답변이 아닌, 다소 원론적인 말씀만 드리게 된 것 같습니다. 한 번 깊게 고민해 보시고, 그래도 뭔가 더 궁금하다면, 편하게 추가 질문 주세요.


감사합니다.


이상민 멘토
쿠팡 · Rocket Growth Instock
유통/무역/구매
200여번의 이력서, 60여번의 면접.
제 열정이 어디에 있는지 입사 후에 알게되었습니다.
취업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학창시절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고 싶었던 장점들을 온몸으로 체감하면서,
지금은 어느덧 5개 기업에서 경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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