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년제 대학 법학과에 재학 중인 멘티입니다. 현재 마지막 학기 중에 있으며, 법원직 공무원을 준비하다가 변리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는데, 흥미가 생겨 이렇게 여쭈어봅니다.

©Patrik Michalicka

특허 업무를 보기 위해서 그리고 현직 변리사님들 중 다수가 이공계열을 전공하셨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저도 그래서 이공계 복수 전공을 계획해 보려는데요.

1) 법원직 공무원 재직 중 학점은행제로 이공계열 학사 혹은 석사를 취득한 후에 변리사 준비를 한다.

2) 법원직 공무원 재직 중 특수대학원에 입학해 이공계열 석사를 취득한 후 변리사 준비를 한다.

3) 법원직 공무원 재직 중 변리사 준비를 해 변리사가 된
이후 변리사 재직 중 특수대학원에 입학해 이공계열 석사를 취득한다.

이 세 방법 중 어떤 것을 가장 추천하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한 문과 출신 변리사는 상표나 디자인 쪽에서 주로 일한다고 하던데 제가 이 과정들을 거쳐 변리사가 되려면 적어도 앞으로 5-7년은 걸릴 텐데 10년쯤 후엔 변리사의 전망이 어떨 것 같은지 현직 멘토님께 여쭤봐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진로에 대한 고민이군요. 모바일이라 부득이 짧게 답변드려요.

우선 개인적으로 상표 및 디자인 전문 변리사로 활동하시는 것도 괜찮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변리사는 특허만을 다루는 것으로 인식된 경향이 있고 이는 한국의 기술발전 및 국가정책과도 일부 맞닿아 있었습니다.

©Oleg Laptev

하지만, 현업에서 고객들은 상담하며 최근에는 시장 니즈는 오히려 상표 및 디자인 쪽이 훨씬 많아지고 있음을 피부로 체감하고 있어요. 비용 문제를 차치하고 얘기한다면 상표와 디자인 이슈는 점점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이제, 멘티님의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개인적인 학구적 관심이 아닌 변리사로서 활동하기 위해 이공계 진로까지 생각하신다면 저는 흔한 말로 가성비 면에서 좋지는 않을 거 같단 생각입니다. 물론, 특허 관련 업무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변리사로서 제약이라고 볼 수 있으나 업계에서 상표 변리사에 대한 니즈가 확연히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공계 학위를 준비하는 게 바람직할지는 스스로 한 번 더 자문이 필요하겠습니다.

어때요? 천천히 고민해 보시고 또 고민 생기면 잇다에 글 남겨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