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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서 전문직으로- 세무사 vs 회계사 무엇을 도전해 보는 게 좋을까요?
멘토
전문/특수
7달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28살 직장인입니다. 전문직을 목표로 하고 있고, 세무사 회계사를 노려보고 있는데, 둘 중 어느 무엇에 도전해야 할지 쉽사리 결정이 나지 않네요.


©Trent Erwin


제 최종 목표는 제 사무소 또는 법인을 차리는 것인데요. 현직 멘토님의 조언이 절실합니다. 감사합니다.


💬 탈퇴회원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세무사와 회계사에 관한 내용은 인터넷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제가 경험하며 느껴본 이야기를 적어 보려고 합니다.


세무사와 회계사, 어느 쪽이 제게 어울릴까요? 

결론적으로 사무실 경영을 목표로 하면 세무사가 낫습니다. 우선 세무사와 회계사 시험 난이도는 아실 것 같아요. 회계사가 난도가 높습니다. 회계사는 회계감사를 할 수 있는 자격증이고 회계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세무 업무를 할 수 있는 자격증이죠. 그러나 사실 필드에서는 세법은 세무사가 많이 수행합니다.


어떻게 보면 회계사와 세무사 간의 관계는 변호사와 변리사 관계로 생각할 수 있는데요. 변호사는 변리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지만, 사실 변리사가 해당 분야에 더 전문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것이 일반적 상식입니다. 다만, 규모가 굉장히 큰 업체에 대한 특허는 대부분 특허 법인보다는 로펌에서 수행하는 편이죠. (이유는 그곳에 보다 전문적인 변호사와 변리사가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굉장히 큰 기업의 조세 관련 업무는 회계법인에서 수행하지만(이유는 그곳에 보다 전문적인 회계사와 세무사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조세 관련 업무는 세무사가 수행합니다. 그래서 회계사와 세무사 업무는 (실무에서) 확실히 포지션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세무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시장이 상대적으로 회계 감사 시장보다 넓습니다.  그래서 세무사는 20대나 30대 중반까지는 회계사보다는 낮은 자격증으로 인식될 수 있으나(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30대 후반부터는 조금 그 가치가 달라집니다. 주변 친구들도 같이 나이가 드니 세무를 필요한 사람이 늘어나게 되지요.


©Jon Tyson


보수는 처음 합격할 때는 회계사가 월등히 높습니다. 이건 비교불가입니다. 회계사를 포기하고 세무사에 합격한 분들이 이런 점에서 항상 자격지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세무사는 초봉이 굉장히 낮은 편입니다. 너무 낮아서 놀랄 정도입니다.


학원에서 함께 공부했던 동기가 회계사 합격하여 벤츠 몰 때 세무사 합격한 사람은 소나타도 못 끌 수 있다는 농담도 돌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입사할 때 회계법인에서는 노트북 등 여러 가지 복지가 좋은데 반해, 세무사는 그런 것 없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둘의 연봉 비교는 같거나 반대되는 상황이 나오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회계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본인 포지션(직장인이기 때문에)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이는데, 많이들 중간에 그만두거나(보수가 많다는 것은 일이 많고 제재사항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공기업 등에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계사가 개업한 경우도 간혹 있긴 하지만 흔치 않습니다. 단, 영업능력이 우수한 사람은 파트너까지 가서 거액의 연봉(3억 이상)은 받긴 하지만 그런 사람이 1,300명 합격한 한 기수당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싶습니다. 제 생각엔 10명도 안될 듯합니다. 제가 본 회계사 합격생은 감사 시장에 계속 있는 사람은 40대 되면 거의 대부분 정리되는 것 같고 로컬 회계법인에 가도 연봉이 1억 2~3천 받는 것이 대부분(영업력에 따라 다릅니다)일 듯합니다. (순전히 제가 경험한 내용입니다)


제가 목격한 잘 된 케이스는 딜파트에서 본인 포지션을 잘 정해서 투자회사 등으로 거액 연봉을 받고 간 경우인데 이분들은 사실 능력이 출중한 분들이었습니다. (영어 등 제2외국어를 모국어처럼 잘 사용하고 해박한 지식이 있는 편임) 단순히 회계사는 시험이 어려우니 '고액 연봉을 받고 이직이 잘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결국 능력 있는 회계사는 잘 풀리고 그렇지 않은 회계사는 회계사 자격증을 장롱면허로 가지고 갈 가능성이 큽니다.


회계사의 개업 비중이 굉장히 낮은 편입니다. 주변 회계사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말하면 일차적으로 개업이 쉽지 않지만 회계감사 분야에 전문적으로 일하다 보니 세법은 아예 모르게 되는데(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실무에서는 업무가 완전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다시 공부하기는 부담되고 잘못 신고한 것에 대한 두려움과 사무장을 불러 운영하는 것에 대한 선입견(사무장 법인은 불법이나 일부 명의대여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나 업무 손해가 발생할 경우 크게 데미지를 입게 됩니다)이 있다 보니 개업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개업한 회계사 보면 세무사 업무와 완전히 동일하다고 보면 됩니다. 개업하면 보수도 비슷합니다. 참고로 개업한 세무사와 회계사 보수는 개업 연차와 영업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10년 차 되면 워라밸(출근 자유 퇴근 자유)은 기본. 먹고사는데 아무런 걱정이 없게 됩니다.


©Kelly Sikkema


다시 돌아와 볼까요? ‘능력대로 수익을 창출하고 개업을 목표’로 한다고 하셨죠? 그렇다면 '세무회계사무소' 업무는 동일한데 난도가 높은 회계사를 하는 것이 나을까요 세무사를 도전하는 것이 나을까요?


제가 직장을 퇴사하고 나오면서 전문직 공부할 때 세무사를 선택한 이유(공부한 나이 30살) 가 나이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감사하게도 31살에 합격했지만(제 실력이 좋아서 합격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시험이 쉬운 것도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굉장히 만족합니다. 요즘에는 시험이 정말 어렵다고 합니다. 세무사 2차의 체감 난도는 회계사와 동일하다고도 합니다. 순진하게 회계사보다 난도가 낮다고 방심하고 준비하면 장수생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정말 치열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필드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조언 드립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멘토님 길고 자세한 답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잘 참고해서 선택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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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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