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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이나 외국계를 노린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점
멘토
전문/특수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서울 4년제 대학교 영문과에 재학 중인 4학년 학생입니다. 우선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현장에 계신 분께 듣는 것만큼 좋은 조언은 없을 거라 생각해서 용기내 질문드립니다. 


Ⓒslon_dot_pics


저는 통/번역 대학원 진학을 꿈꾸며 영문과에 진학했습니다. 그리고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다언어 능통자가 되고자 또 해외 진출의 기회를 잡고자 독문과를 복수전공으로 선택했습니다. 현재 독일로 교환학생을 와서 8개월째 수학 중입니다. 

하지만 귀국을 코앞에 두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복학하면 마지막 학기인데 손에 쥐고 있는 게 별로 없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사실 통/번역 분야로 진출하고자 했던 마음을 거의 접은 상태입니다. 한 길만 바라봐왔기에 다른 분야의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로 경력을 쌓으려고 해도 구체적으로 어떤 자격증이나 스펙이 필요한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항공사 지상직, 국제단체/협회, 출판사 등 막연히 언어/해외 관련 일 중에서 ‘괜찮은 직업’을 염두에 두는 것 같습니다. K 무역 공기업도 그중 하나고요, 

진로 결정이 막막할 땐 희망 사업 분야나 직무부터 정하고 그에 걸맞은 스펙을 쌓아야 할까요? 아니면 다양한 분야 지원에 필요한 공통 스펙을 모아 나중에 직무나 기업을 최종 선택해야 할까요? 

진로 선택과 해외 관련 기업 입사에 관련한 조언 구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이명준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지금쯤이면 이미 귀국해서 진로를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선택을 했든 그 선택을 응원합니다. 그 누구도 멘티님 대신 결정을 내릴 순 없어요. 자신이 충분히 고민하고 알아본 뒤 한 선택은 자신만이 책임질 수 있지요. 자신 있게 선택하고, 당당하게 책임지세요. 결국 인생의 주인은 나 자신이니까요. 


Ⓒj.chizhe


이제 답변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직무부터 결정할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내가 이런 분야에서 일하는 걸 좋아한다.’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내가 영업에 재능이 있다면 사업 아이템이 발전소이든 식품이든 장난감이든 상관없어요. 영업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기 아이템을 공부해서 소화하거든요.

물론 사업 분야를 먼저 선택할 수도 있어요. 내가 광물자원 쪽을 공부해왔고 이쪽으로 커리어를 쌓고 싶다면 자원구매, *삼각무역 등의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야겠지요. 하지만 대개 직종 위주로 준비하는 게 나 자신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선택인 것 같습니다.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도전해보세요. 취업 지원센터에 찾아가서 자신과 가장 잘 맞는 분야를 찾아보세요. 독어를 쓰면서 독일에서 살고 싶은지, 다 관두고 새로운 경력을 쌓고 싶은지, 기능직종으로 바꾸고 싶은지 등을 탐색해보세요. 

시작점을 결정할 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으니 경력개발센터와 상의해보세요. 그다음, 진출을 희망하는 직무에 취업한 사람들과 많이 얘기해보세요.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 감이 잡힐 거예요. 그 부분을 위주로 하나씩 준비해보세요.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 자신 있게 준비하다 보면 원하는 기업에서 일하게 될 것이고 삶은 더 행복해질 겁니다. 

ⒸCody Davis


‘공통된 스펙’이라는 함정

멘티님이 언급한 ‘공통된 스펙’이라는 발상은 위험합니다. 사실 모두가 토익에 중국어 자격증이니 컴퓨터 활용능력이니 다 가지고 있는데 나만 없다면 불안하겠죠. 하지만 그 자체가 잘못된 생각입니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중국과 전혀 거래하지 않는데, 왜 남들이 중국어 자격증을 다 딴다고 나까지 그걸 따야 하나요? 주변과 비교하는 버릇은 자신을 위축시킬 뿐입니다. 남들이 제너럴리스트가 되기 위해 애쓸 때, 멘티님은 스페셜리스트가 되면 되죠. 

제가 해외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그들이 한국인 지원자에게 가지는 가장 큰 불만이 이거예요.. 해외 영업을 하겠다며 중국어, 스페인어, 일본어, 영어 자격증을 죄다 가져오는데, 막상 일을 시켜보면 실무는커녕 비즈니스 소통 자체가 안 된다는 겁니다.

실무 위주의 영어밖에 할 줄 모르지만 정확하게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학생과, 여러 언어를 하지만 그냥 친구들이랑 놀면서 배운 수준들이라면 과연 누가 유리할까요? 전자는 해외취업에 거의 100%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영어가 부족한 친구가 국내에서 취업이 안 된다며 해외로 도피한다면, 해외에서도 문턱은 높을 수밖에 없어요. 

인사 담당자들이 한국 지원자에게 가지는 또 다른 불만은 ‘이곳의 경력을 바탕으로 다른 곳으로 금방 떠나거나 퇴사해 버린다.’는 점이에요. 남과 비교하다 보니 회사 타이틀에 목을 매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자꾸 대기업만 찾는 거예요. 대기업이 절대적인 것도 아닌데 말이죠.


Ⓒrawpixel.com


해외기업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한인 채용

사실 제가 해외출장을 갔다가 오늘 아침에 왔어요. 출장 갔을 때 해외 유명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을 만나 한인 채용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했죠. 모두가 똑같은 반응이에요. 상당수 지원자들이 그냥 여기저기 집어넣는 제너럴리스트라는거죠. 

그들은 이름 있는 회사라서 지원했고, 거기에 맞는 자소서를 쓰려다 보니 스스로를 세뇌한다고 하더군요. 이 직종에 내가 맞는 이유를 나열하고, 이 분야가 유망해서 여기서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요. 그래놓고 자신이 차별화된 이력서를 썼다고 생각하고요.

떨어지면 자기가 왜 떨어졌는지 따지는 사람도 많대요. 그럴 경우 “당신에게선 이 직종과 분야에 대한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답변한다고 합니다. 

이 사례를 말한 이유는 공통된 스펙의 함정을 알려주기 위해섭니다. 이미 대부분의 사람이 공통된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유명 기업의 지원 가능한 포지션에 죄다 지원하면서 스스로가 이 분야에 맞는 사람이라고 셀프 최면을 걸고 있습니다.

공통 스펙에 치중하다 보면 지원 분야에 전문성이 전혀 없는 경력/자격증만 쌓게 돼요. 이런 사람이 아무리 말을 번지르르하게 해도 회사에서는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이런 회사의 입장을 고려해서 취업을 준비해야 승산 있겠죠. 

답변이 충분했을지 모르겠네요. 추가 질문이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혹시 K 무역 공기업 입사를 희망하게 된다면 제가 부족하나마 상담해줄 수 있으니 그런 부분도 문의 하세요. 힘내세요.



*삼각무역: 상대국과의 사이에 제 3국을 개입시켜서 상대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제 3국과의 무역을 통해서 수지균형을 꾀하는 무역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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