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바이오벤처의 해외 사업개발로 이직하였습니다. 그런데 계속 이 분야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가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Mohammad Shahhosseini

일단은 폭이 좁은 산업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해외영업을 하고 싶어 산업은 가리지 않고 들어왔는데요. 있다 보니 제약/바이오는 정말 풀이 좁은 느낌입니다. 쉽게 이직할 수 없는 산업이다 보니 계속 커리어를 쌓는 게 나을지 아니면 아직 주니어 일 때 동경하는 산업(IT, 빠른 산업 발전 속도 및 선진 기업 문화 선망)으로 가보는 게 좋을지 고민됩니다. 멘토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두 번째로 중소기업은 직급이 낮아도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넓다 보니 일이 재밌습니다. 열심히 하다 보니 에이스(?)가 돼서 나름 처우도 나쁘지 않아서 만족합니다. 다만 더 나은 커리어 패스를 위해 대기업이나 외국계로 이직을 준비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지금까지 근무하시면서 느끼신 대기업 근무의 장단점을 리얼하게 얘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같은 업계에서 비슷한 직무 군에 계시는 것 같아, 갓 이쪽으로 넘어온 새내기에게 어떤 커리어 패스를 추천하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선배 멘토님의 의견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먼저 의료기기에서 바이오벤처로 이직하신 부분은 이쪽 분야에서는 업계 이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의료기기에서 제약/바이오 이동은 상승 이동이라고 보이며, 앞으로 바이오 시장이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어, 잘 하셨다고 판단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의료기기, 바이오 부문에서의 커리어를 쌓아오신 시간이 짧지 않으므로 IT 등 신규 분야로 진출하기보다는 바이오산업에서 미래를 투자하는 측면이 훨씬 전략적이라고 봅니다. 

바이오벤처에서 약 2년 이상의 경험을 하시고 국내 주요 바이오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 SK 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등 대기업으로의 이직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제가 있는 S사의 경우 바이오벤처에서 확실한 성과가 있는 분들이 많이 진입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대기업에서의 경험을 또 3년 이상 비축하시고, 메이저 외국계 글로벌 제약사로 넘어가시는 편이 좋아 보입니다.

ⓒLouis Reed

의료기기/제약/바이오업계가 좁다고 하셨는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오히려 타 업계보다 이직 가능한 회사도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많으며, 특히 외국계 제약, 바이오 업체가 상당히 많아 좋은 근무환경도 보장되는 편입니다.

제가 있는 S사의 경우 대부분 본 커리어에서 더 이상 추가 이직을 고민하지 않고 잔류하는 경우가 많지만, 추후 바이오벤처 관리자급, 혹은 외국계 제약 바이오사 (사노피, 화이자 등) BD 업무 등으로도 이직이 많이 이루어지곤 합니다.

도움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핵심적인 내용으로 빠르게 응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업계에 계신 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유익한 경험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