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면접까지 가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축하드립니다. 마지막 스텝만 남으신 만큼 도움 한번 드려보겠습니다!

 ©Jsungzhan Jiao

업계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일단 업계 자체 분위기부터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굉장히 보수적입니다. 시쳇말로 남초 회사의 전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면접 분위기가 어둡거나 딱딱하진 않지만 면접관들 대부분 보수적인 성향의 사람들이라는 점을 상기하시면서 면접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업직으로 지원하셨다고 하는데 해당 지역 연고가 있다면 분명히 플러스 요인이 될 겁니다. 농업 관련 학과를 다니셨으니 잘 아시겠지만 해당 지역 주산작물에 관해 간단하게라도 시장 상황은 어떤지, 최근 어떤 병해충, 재해 등으로 이슈가 되었는지 숙지하고 가시는 것도 면접 준비에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발생 병해충 기준으로 적용될 수 있는 자사 제품은 또 어떤 게 있는지도 숙지해 주시는 것도 기본입니다.

 ©Erika Fletcher

업계 면접 포인트는 '근속'과 '열정' 

최근 농약업계도 젊은 사원급, 대리급의 이탈이 많아져서 젊은 직원들의 '요즘 사람들 생각'을 묻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영업직으로 업무를 시작하면 술자리가 많을 텐데 괜찮겠냐’라는 질문이 분명 있을 겁니다. 사실 피면접자 입장에서 ‘NO’하고 대답할 수는 없는 부분이죠. 그냥 함축적으로 ‘야근, 회식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이니까 ‘필요하다면’ 당연히 영업사원으로서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가볍게 말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이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도 한번 생각해 보시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농약업계 특성상 사람을 잘 내치지 않고 공무원 수준의 고용안정성을 보이기 때문에 오래 함께 할 사람을 원합니다. 그런 만큼 이 회사에서 적어도 5년 후 나는 무엇을 이루고 싶다는 정도의 생각은 정리해두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면접 꼭 붙으시고 같은 업계에서 만날 수 있는 후배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보가 없어 면접 준비가 어려웠는데 말씀 듣고 길이 잡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