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케터로 일하는 2년 차 직장인입니다. 전공은 컴퓨터 공학을 했습니다. 멘토님. 저는 제 사업을 꿈꾸고 있고, 본격적인 진출 전에 전체적인 시야를 갖고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일을 배우고 싶어 이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NordWood Themes
사업 기획 직무로의 이직이나 신규 입사를 생각하고 있는데, 어떤 준비를 하는 게 좋을까요?
음.. 하시고 싶은 일이 정확하게 어떤 건지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일, 즉 사업 기획 업무는 대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신입사원이 접하기는 어려운 업무입니다. 사업 기획, 전략 기획 등은 회사의 미래를 결정지을 아주 중요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당장 이직을 하게 되더라도 원하는 일을 맡아서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Kevin Bhagat
그럼에도 사업기획 직무의 이직을 원하신다면, 일단은 사업에 대한 개념 이해가 되어야 합니다.
사업은 곧 시장 -> 고객 -> 제품의 구조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비즈니스’가 개입해 작동을 하고 이윤을 내는 것이겠죠. 여기서 ‘우리가 생각하는 비즈니스’는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도 있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이러한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구조와 흐름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기업의 사업기획 직무로 가고자 한다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이해, 반도체 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화 전략, 미래 전망 등에 대한 이해는 필수입니다.
엄밀히 말해 사업기획 담당자라면 해당 산업뿐만 아니라 유사 산업, 또는 연관 지을 수 있는 산업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함께 필요합니다. 사업 담당자들은 결국 비즈니스를 확장시키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형태를 이해할 수 있는 관점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네이버의 비즈니스 모델(검색 엔진), 구글의 비즈니스 모델(검색, 광고)도 한 가지 예시가 될 수 있겠고,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카카오, 배민은 주로 어떤 비즈니스가 수익원이 되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평소에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겁니다. 역으로 지금 이용하시는 잇다의 주수익원은 무엇일까요?
©Priscilla Du Preez
기업 보고서를 공부하는 것도 산업,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고 학습하는 또 다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상장사들의 기업 보고서는 모두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업 보고서는 주주들에게 기업의 주요 비즈니스와 향후 전망 등을 정말 구체적으로 작성해두기 때문에, 업계 1위 기업들의 기업 보고서를 보면 해당 기업이 속해 있는 산업에 대한 이해와 전망 등을 함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각론을 하나하나 설명드렸지만, 사업기획 지원자에게는 비즈니스 적으로 현상과 사물을 대하는 관심과 태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온라인 쇼핑을 할 때 마케터는 물건이 어떻게 노출되고 프로모션이 어떤지 등에 관심을 갖는 것처럼, 사업 담당자는 이 온라인 쇼핑 비즈니스가 어떤 형태로 워킹하는지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충분한 답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또 궁금한 점이 있으면 잇다에 글 남겨 주세요.
정성스럽게 답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조언해 주셔서 죽은 열정까지 살아났습니다. 지금은 기업 보고서를 학습하고 있고요. 멘토님. 정말 감사합니다.
<멘토의 응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찾아보고 그것을 위해 무언가를 시도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습니다. 저도 많이 배우고 좋은 에너지를 얻어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좋은 태도와 습관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언젠가는 꼭 원하는 걸 얻으실 거라 생각해요. 때론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게 되겠지만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기를 바라고 또 응원할게요.